자유롭게 게시물을 올릴수있는 게시판입니다.
  • 유년추억
  • 학교생활
  • 입시준비
  • 대학생활
  • 군생활
  • 알바생활
  • 취업준비
  • 직장생활
  • 원룸생활
  • 연애중
  • 결혼준비
  • 집안살림
  • 자녀교육
  • 창업준비
  • 이민유학
  • 노후생활
  • 전체보기


[펌] 즐의 유래..

 
유머나라의 카페실록 2회 - '즐'의 유래 2004-03-19 19:20:53

글쓴이 : 회색머리

지금 우리의 인터넷 세계는 '유머'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가히 유머폭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 유머라는 것이 언제는 없었냐고?

사람이 두 명 이상 존재한다면 유머 또한 존재했다고?

태고적 인류의 역사를 훑어보면 유머의 역사에 대하여 원시시대까

지 들먹일 수 있지 않냐고?

그렇게 묻는다면..

필자는 대략 뻘쭘하다.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은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재밌고 웃기

고 엽기적인 행각을 공유하게 함으로써,

인터넷 유머의 발전을 급속도로 촉진시켰다.

TV속 개그맨의 유행어를 압도하는 인터넷 유행어의 등장은 이미 오

래 전 이야기이다.

온라인 채팅의 연장선으로 우리는 실생활에서도 하오체, 햏체등을

구사하며, 친구들과 웃고 즐긴다.

<오프라인유머 → 온라인유머>의 시대에서 <온라인유머 → 오프라

인유머>의 시대로 변한 것이다.

친구에게 편지를 쓸때 ^_^ 같은 이모티콘이나 ㅋㅋㅋ 라는 웃음을

넣지 않으면 왠지 허전함을 느끼는

당신이라면 필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

리라 생각한다.

다시 말해,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유머의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자 그럼 오늘은, 온라인 속 유머가 실생활에 적용된 대표적인 유행

어를 들어보는 것으로 썰을 풀어볼까 한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이 유행어는 단 한 글자라는 것인데....

그것은 다름아닌...

'즐'.. 이다.

그럼 즐을 형태학적 관점과 역사적 관점으로 구분하여 심도있게 알

아보자.

<'즐' 의 형태학적 분석>

즐은 접두사, 접미사 또는 그 자체로 명사로도 쓰인다.

또한 어떤 상황에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서 그 해석은 판이하게 틀

려진다.

1. 접두사 ‘즐’

예문>

담탱 : 여러분 방가~

학생들 : 선생님 안냐셈!

담탱 : (시험지를 나눠주며) 오늘은 셤 보는 날!

학생1 : 대략난감!

담탱 : 모두모두 즐셤~ 컨닝은 메롱!

보다시피 '즐'은 명사 또는 동사의 준말 앞에 접두사로서의 즐이 붙

으면 즐거운, 재밌는, 노력하는, 즐기는 등의

뜻이 되어 상대방에게 좋은 감정을 전달한다.

그러나.. 이렇게 쓰이면 얘기는 달라진다.

2. 접미사 ‘즐’

예문>

아이 : 아아... 엄마~ ( ' ')

엄마 : ^-^

아이 : 엄마엄마! 저것 보세요! 하늘에서 하얀 천사들이 내려와요! ( ' ')/

엄마 : ^-^

아이 : 앗! 천사가 방금 내 코 위에 떨어졌어요!

엄마 : 구라즐 ^-^

아이 : T_T

어머니는 삭막한 이 세상을 온몸으로 견뎌 내야 할 아들에게, 좀 더

강하고 꿋꿋한 자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랑과 충고가 듬뿍 담긴 접미사 '즐'을 사용했다.

이렇게 즐은 특정 단어의 뒤에 붙게 되면, 상대방에 대한 반 장난식

의 약올림,

엄중한 경고 메세지 등의 뜻을 지니게 된다.

<역사적 관점으로 본 ‘즐’>

1. 태초에 채팅에 준말이 있었다.

급속한 인터넷의 보급은 타자 문화에 익숙하지 인간들에게 커다란

애로사항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인류는 이 대위기를 마징가Z로 해결하지 않고 통신 축약어,

즉 준말로 해결하였다.

대표적 준말에는 안냐셈, 방가, 님 매너요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준말

의 등장은 네티즌들의 의사소통

속도에 비약적 상승과 더불어 커다란 인터넷 혁명을 가져왔다.

▶ 안냐셈

안녕하세요? 의 준말

뜻 : 잘 지냈니? 안녕하세요? 처음 뵙네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용도 : 처음 만난, 혹은 오랜만에 만난 상대와의 반가움와 정겨움을

채팅으로 표현할 때

비교 : 안녕하세요? : 13타 → 안냐셈 : 8타 = 5타 절약

▶ 방가

반갑습니다. 의 준말

뜻 : 만나서 반갑군요. 오랜만입니다. 처음 뵙네요. 오랜만이네요.

용도 : 안냐셈보다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주로 채팅의 관록이

깊은 2-30대 층에서 쓰임.

평가 : 반갑습니다. : 14타 → 방가 : 5타 = 9타의 절약

▶ 님아 매너요

XX님 매너를 지켜주셔야지요. 의 준말

뜻 : 매너를 지킵시다. 지금 당신이 한 행동은 매너가 없는 행동입니

다.

용도 : 통상 인간이 생각하는 화목한 대화방 및 게시판의 기준치에

미달되는 언행을 지적할 때

평가 : ~님 매너를 지켜주셔야지요. : 25타 → 님아 매너요 : 12타 =

13타의 절약

▶ 즐

즐이 무엇의 준말이냐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어 이 부분에서는 생략

한다.

뜻 : 즐겁게, 즐거운, 재밌냐? 응? 재밌냐? 응? 재밌냐? 응?, 너의 어

이없고 논리가 정연하지 못한

국회의원 같은 의견에 대략 본인이 황당하기 서울역에 그지없어 이

만 나가볼까 한다, 뷁.

2. '즐'은 어디서 나왔는가...?

'즐'은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오랜동안 우리의 곁에서 함께 해왔다.

'즐'이라는 단어는 '즐겁게'의 준말로 다른 단어의 앞에 붙어 채팅과

각종 게임 등에서 골고루 쓰여왔다.

즐팅 : 즐겁게 채팅하세요.

즐겜 : 즐겁게 게임하세요.

즐랸 : 즐겁게 인라인스케이트 타세요.

위에서 볼 수 있듯이 그동안 즐은 매너있는 인사성 멘트이자 채팅의

예절로 시작된 것이다.

3. 그럼 '즐'은 왜 욕이 되었나?

이처럼 좋은 의미를 지닌 즐이 어찌하여 욕이 되었는가? 즐의 욕 변

생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게임에서 유래되었다는 괴설, 채팅에서 유래되었다는 최설, G랄의

준말 이라는 G설 등...

그 중 가장 유력한 한 가지 괴설을 알아보자..

▶ 괴설

예문 - 온라인 게임중>

'지죵앙마' 님으로부터 441의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아우리카엑셀 : ㅎ ㅓㄱ ㅓ덩 님아 왜그러셈? (어머나. 지죵앙마님.

왜 그러시나요?)

'지죵앙마' 님으로부터 439의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아우리카엑셀 : 님 누구셈? (지죵앙마님의 성함을 여쭈어 보아도 될

런지요?)

'지죵앙마' 님으로부터 449의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아우리카엑셀 : 님 왜그러셈? 그만하셈? (지죵앙마님 무슨일이신가

요? 고마해라 마이 무그따아이가.. )

'지죵앙마' 님으로부터 451의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아우리카엑셀 : 님아 매너요. ^-^

(당신의 행동은 통상 인간이 생각하는 화목한 게임플레이의 기준치

에 미달됩니다.)


'지죵앙마' 님으로부터 451의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지죵앙마 : 즐 ^-^ (즐겁게 게임하세요.)

'아우리카 엑셀' 님은 죽었습니다.

위 예문에서 우리는 지죵앙마와 아우리카엑셀의 대화를 통해 지죵

앙마의 일방적 기습PK에

아우리카엑셀이 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우리는 반격 한 번 못해보고 허무하게 죽는 아우리카엑셀의 모

습에서 두 게임 플레이어의

레벨차가 크다는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위 예문에서 주목할 점은 지죵앙마의 마지막 멘트인데 지죵앙마는

아우리카엑셀의 HP가 고갈되어

죽어가는 순간 '즐' 을 나지막히 읊조렸다.

게임 안에서 쓰이는 즐의 뜻은 우리가 이미 알고있다시피 '즐겁게

게임하세요' 내지 '게임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 이지만 위 예문의 지죵앙마는 즐겜을 오

히려 반어법으로 이용한 것이다.

이는 응급실에서 유언을 남기며 죽아가는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앞

으로 즐거운 삶을 사세요 ^-^ '

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듣는 이에게 정신적 혼란과 대뇌피질의

압력을 주는 위험한 멘트이다.

게임 안에서 PK가 난무하는 시대를 맞아 위와 같은 상황이 수없이

번복되면서 결국 렙 낮고 솔로잉을

즐기는 일반 평민들에게 있어 즐은 언젠가 부터 욕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형태학적 접근방식과 역사적 접근방식 두가지로

즐에 대해 알아보았다.

서론에서도 거듭 강조했듯 지금 우리는 더이상 인터넷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온라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 시대에서 우리가 살아남는 방법은 인터넷을 자주 익히고 배우며

또 온라인 대인관계를 충실히

쌓아가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온라인 유머와 유행어를 알아야만

한다.

인터넷은 동시다발적이며 빠르다. 폭풍이 휩쓰는 것도 순식간이며,

사그라드는 것도 순식간이다.

다시 말해 '즐'이라는 유행어를 알았다고 해서 '즐'을 남발하는 것은

자멸하는 지름길 이며,

'즐'을 언제 어느 때에 사용하느냐가 당신을 업그레이드 하는 길이

라는 것이 필자의 억지인 것이다.

당신은 유능하고 재치있는 네티즌이 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유머 있는 신 지식네티즌이 되기를 바라

며 2회를 마친다.



2004-03-21 23:33:02
1120 번 읽음
  총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박영진 '04.3.22 11:04 AM 신고
    :-)*스크롤의 압박! 즐! ↓댓글에댓글
  2. 2. 반치용 '04.3.22 1:38 PM 신고
    :-)*저... 즐은 -_-;;

    즐의 최초 사용은 리니지에서 장사 할때 장사하던 분들이(요즘 장사꾼이랑은 다름 ㅡㅡ;) "원하는 가격에 못드려 죄송하네요. 즐거운 게임 되세요." 였었죠. 그 이후로 엄청난 속도로 번졌죠. '즐겜레이션'으로도 번졌었고... 그 외에도 ↓댓글에댓글
  3. 3. 반치용 '04.3.22 1:39 PM 신고
    :-)*줄임말로 쓰이며 '부정'의 의미 등으로 쓰이게 된 겁니다;; '즐겜,즐팅 등등에서 그쪽으로 즐로 줄어 버린거죠...;' ↓댓글에댓글
  4. 4. 김두협 '04.3.22 5:38 PM 신고
    :-)*즐즐즐즐즐즐즐즐즐즐즐즐즐 ↓댓글에댓글
  5. 5. 박영진 '04.3.22 9:46 PM 신고
    :-)*즐!!!!!!!!!!!!!!!!!!! 겁게 춤을추다가 그대로 멈춰랏! ↓댓글에댓글
  6. 6. 변찬호 '04.3.22 10:36 PM 신고
    :-)*엄마 : 구라즐 ^-^ 엄마 : 구라즐 ^-^ 엄마 : 구라즐 ^-^ 엄마 : 구라즐 ^-^ 엄마 : 구라즐 ^-^ 엄마 : 구라즐 ^-^ 엄마 : 구라즐 ^-^ 엄마 : 구라즐 ^-^ 엄마 : 구라즐 ^-^ 엄마 : 구라즐 ^-^ 엄마 : 구라즐 ^-^ 엄마 : 구라즐 ^-^ 엄마 : 구라즐 ^-^ 엄마 : 구라즐 ^ ↓댓글에댓글
  7. 7. 조훈식 '04.3.22 6:10 PM 신고
    :-)*대략 좋은 정보 즐감~ ↓댓글에댓글
  8. 8. 송순미 '04.3.23 3:22 AM 신고
    :-)*ㅋㅋㅋ... ↓댓글에댓글
  9. 9. 박병철 '04.3.23 4:57 PM 신고
    :-)*대략 즐이오. ㅋㅋ ↓댓글에댓글
  10. 10. 박상훈 '04.3.30 10:38 PM 신고
    :-)*'즐드셈'의 즐은 접두사? ㅋㄷㅋㄷ ↓댓글에댓글
  11. 11. 장석용 '04.4.19 9:40 AM 신고
    :-)*제 생각엔 온라인겜에서 장사할때 보통 한쪽에서 먼저 가격을 제시하게 되죠..
    그때 반대편쪽 사람은 그 가격이 맘에 안들때... 이러저러하고 저러저러하니 그각격이 맘에 안들다고 구구절절히 설명하기 싫었겠죠..;;
    그래서 그냥 즐겜~ 이라는 말로 거절 ↓댓글에댓글
  12. 12. 장석용 '04.4.19 9:45 AM 신고
    :-)*하게 되었죠.... 그렇게 되면서 즐이란 글자에 안좋은 뜻이 불어넣어졌고..
    그것이 줄어 '즐'로 사용되어 진거라고 생각해요..
    예)
    1:#$%#$파라요~~
    2:얼마?
    1:제시..
    2:흠..5마넌??
    1:즐~
    1:#$%$파라요~ ↓댓글에댓글
  13. 13. 장석용 '04.4.19 9:48 AM 신고
    :-)*이런 상황이 되면 상당한 불쾌감이 밀려오죠... 즐겜의 원래 뜻으로 받아드려진다해도 가격을 제시했는데 그에대한 반응이 아닌 작별인사를 하면.. 기분나쁘긴 마찬가지... 그렇게 상대방을 무시하는 듯한 뜻이 점점 커지고 글자수가 줄어 '즐~'이 탄생하게 된거라 ↓댓글에댓글
  14. 14. 장석용 '04.4.19 9:48 AM 신고
    :-)*생각됩니당..에궁...;; ↓댓글에댓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캐시선물





365ch.com 128bit Valid HTML 4.01 Transitional and Valid CSS!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