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겉과 속이 모두 좋은 케이스. 히로이찌 HEC D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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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닷코 2004.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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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좀 더 빠른 기계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한 시간에 8,000Km 이상을 이동할 수 있는 제트기를 시험 발사하며 우리나라는 다음 달에 한 시간에 300Km를 이동할 수 있는 KTX를 운행합니다. 자동차의 경우를 보면 스웨덴의 코니세그(Koenigsegg) CC시리즈와 이탈리아의 엔쵸 페라리 그리고 독일의 포르쉐 카레라 GT 등은 최고 속도가 350Km/h가 넘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렇게 빠른 탈 것들 중 대중화되어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KTX같은 고속철도 정도가 안정적일 뿐 나머지의 경우는 빠른 속도가 별 의미를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무작정 빠른 것보다는 조금 느리더라도 안정적이고 편한 것을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도로에 나가 보면 티뷰론이나 투스카니같은 스포츠카보다는 소나타나 SM5, 옵티마 리갈 등의 세단 그리고 마티즈 등의 경차가 더 많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움직이는 비행기와 땅에서 움직이는 자동차처럼 컴퓨터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컴퓨터의 빠르기는 일을 빠르게 하기 위한 것이지만 너무 빠른 것보다는 현실적인 것이 대중화되는 것은 같습니다. 지금 가장 빠른 CPU는 3GHz가 넘으며 그래픽카드도 환상적인 그래픽을 보여줄 만큼 빨라졌지만 따지고 보면 1년 전에 나온 CPU와 그래픽 카드를 써도 문제없습니다. 사실, CPU가 1GHz만 되어도 문서 작성과 인터넷을 하는 등의 일반적인 컴퓨터 작업에는 문제없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더 빠른 PC보다는 쓰기 편한 PC와 PC부품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예전에는 크게 신경 안 쓰고 있던 케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냥 부품들을 모아두기 위한 깡통에서 벗어나 좋은 디자인과 조립하기 편한 케이스들 찾는 것입니다. 당연히 케이스를 만드는 회사에서는 예전보다 디자인과 편의성에 많이 신경 쓰고 있으며, IDS21에서 수입하고 히로이찌에서 만든 HEC D200이 그런 제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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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느낌의 디자인 디자인을 두고 좋다 나쁘다 말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어렵지만 일반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HEC D200은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제품 사양
패널 두께 |
0.6mm 강판 (일본산) |
케이스 종류 |
미들 타워 |
쓸 수 있는 M/B |
ATX/mATX |
확장슬롯 |
7개 |
5.25인치 베이 |
외장 4개 |
3.5인치 베이 |
외장 1개, 내장 5개 |
냉각 팬 |
앞쪽 80, 90mm 한 개 달 수 있음 뒤쪽 90mm 한 개 달려있음 |
크기 /무게 |
190*480*420mm / 5.8Kg |
앞쪽 패널 |
IEEE1394, USB 2개, 오디오 단자 |
전원공급장치 |
없음 |
특징 |
툴프리킷 |
값 |
37,000원 |
물어 볼 곳 |
IDS21 (www.ids2000.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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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과 블루컬러가 조화를 이룹니다. | HEC D200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회색에 블루컬러 테두리를 마무리해 심하게 단조로움을 줄여 적당히 심플하면서 편안함이 느껴지는 디자인입니다. 편안하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회색만이 은은한 느낌이 주는 것이 아니라 테두리의 색상이 은은한 블루컬러로 처리한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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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색상인 회색과 테두리의 블루컬러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감상해 보세요. | 앞쪽 포트를 보면 마이크, 이어폰 단자와 USB 포트 2개 그리고 IEEE1394 단자까지 있습니다. 보통 IEEE1394 단자가 없거나 있더라도 막아 놓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IEEE1394 단자가 있는 것은 눈 여겨 볼만한 부분입니다. 앞부분에서 단점을 찾는다면 3.5인치 드라이브 베이에 달아서 쓰는 플래시 메모리 리더기를 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외장 3.5인치 드라이브 베이가 있기는 하지만 3.5인치 FDD 전용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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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EE1394 단자까지 있는 앞쪽 단자와 옆쪽에 있는 잠금 장치 | 옆쪽 뚜껑을 열 때는 뒤에 있는 손잡이 부분을 눌러서 열게 되는데 위쪽에는 잠금 장치가 있습니다. 열 때 주의할 점은 뒤로 당겨 여는 방식이 아니라 옆으로 빼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안 열린다고 힘으로 빼게 되면 열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케이스를 망가뜨리는 지름길이므로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툴프리킷으로 조립하기 편하다. 케이스는 겉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야 하지만 속도 중요합니다. 겉과 속 모두 좋은 케이스가 좋은 케이스라는 것은 PC를 한 번이라도 조립해 본 사람이라면 느낄 것입니다. HEC D200은 겉과 속 모두 마음에 들만한 생김새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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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어보면 넉넉한 공간과 툴프리킷을 볼 수 있습니다. | 안을 보면 메인보드를 넣을 때 웬만해서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넉넉한 넓은 공간과 미리 박혀 있는 메인보드 지지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확장슬롯과 드라이브 베이에는 틀프리킷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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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과 드라이브 베이에 툴프리킷을 볼 수 있습니다. | 드라이버, 니퍼, 망치 같은 것을 영어로 툴(tools)라고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드라이브 베이가 툴프리킷으로 되어 있다는 것은 드라이버 등이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HEC D200은 드라이브 베이와 확장 슬롯 부분이 툴프리킷으로 되어 있어 드라이버 없이도 PCI 카드나 그래픽카드를 고정시킬 수 있고 CD-RW 드라이브나 하드디스크 등을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툴프리킷으로 카드와 드라이브를 설치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드라이브 베이의 경우는 초록색으로 된 부분으로 돌리게 되면 보라색의 툴프리킷이 빠집니다. 툴프리킷을 뺀 다음에는 드라이브를 넣고 툴프리킷을 맞춰 낀 다름 초록색 부분을 돌려주면 고정됩니다. 슬롯 쪽에 있는 툴프리킷은 초록색 부분을 살짝 들어서 카드를 끼고 다시 내려 주면 끝입니다. 방법이 쉬울 뿐만 아니라 나사를 조이는 불편함이 없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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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부분들. | HEC D200의 강판 두께는 0.6mm로 조금 얇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제품을 보면 그리 약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 만큼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재료라는 것은 무조건 무겁고 크다고 튼튼하지는 않습니다. 티타늄의 경우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일반적인 금속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HEC D200은 티타늄 같은 특수금속으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질 좋은 강판을 썼으면 모서리 부분을 보면 케이스의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게 2중으로 금속을 붙여 생각보다 튼튼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부분은 그 만큼 신경을 써서 케이스를 디자인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팬은 앞과 뒤에 하나씩 달 수 있으며 뒤쪽에는 90mm가 기본으로 달려 있습니다. 사실 PC의 사양이 일반적으로 쓰는 정도라면 뒤쪽에 하나 달린 팬으로도 충분할 것이며 하드디스크 등이 많거나 해서 열이 많으면 앞쪽에 팬을 추가로 달면 됩니다.
HEC D200은 겉은 편안한 디자인이며 안 쪽은 조립하기 편한 디자인입니다. 다시 말해 겉과 속이 모두 잘 만들어진 케이스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의 값은 3만7천 원으로 쓸만한 전원공급장치를 쓸 경우 6, 7만원 정도에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값이 싸지도 비싸지도 않는 정도이며 쓸만한 케이스를 찾는다면 HEC D200은 후회하지 않을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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