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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갖는 정치적 의미 혹은 이지미의 포장.

 


안녕하세요?


BCPARK에서 가입한지는 좀 됐지만 글은 별로 안 써본것 같네요.


현재는 고려대학교에 재학중인 올해 20살인 학생입니다.


고향은 경북 청도군입니다.


모르실분이 계실것 같아 말씀드리자면 경북 청도군은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향수가 어느 곳보다도 짙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죽음이 과연 어떤 기능을 하는가입니다.


4월달에 들어 저에게는 이미 세상을 떠난 두 사람이 떠오릅니다.


한명은 잘 알고 계실 박정희 전 대통령이고..


또 다른 한명은 올해로 사망 10주년을 맞는 커트 코베인입니다.(Kurt Cobain)


후자에 대해 설명하자면 90년대 그런지 록의 대표주자로써 세계적인 록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Nirvana의 보컬입니다. 1994년 4월 5일  의문의 자살로 세상을 떠났으며 아직도 매년 4월 5일이면 그를 추모하는 공연이 세계 곳곳에서 열립니다. 그리고 각종 음악 매거진에서 최고의 앨범으로 손꼽히는 "Nevermind(1992)"는 Nirvana의 최고의 명반입니다. 한번 들어보시는것도 좋을 듯 싶네요.


설명은 대충 이정도로 하구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커트 코베인이 죽지(타살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기에 자살이란 용어는 자제하겠습니다)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전설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을까 하는 겁니다.


살아있었다면 30대가 넘었겠죠. 10년동안 Nevermind 보다 좋은 앨범을 낼 수 있었을까요?


사람들은 그를 무엇으로 기억할까요?


그저 한때 인기있었던 락 밴드의 보컬로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사람들은 죽은 사람을 계속 얘기하곤 하죠.


그런 얘기들은 죽음을 포장하고 이미지화해서 본질을 왜곡하기도 합니다.


근래의 문제가 되었던 왕따 동영상 교장자살사건 같은 경우도 만약에 교장선생님이 자살하지 않았더라면 계속 비난은 계속 되었겠죠. 죽음이란 이벤트가 개입되면서 여론은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합시다.


우리는 가끔씩 중대한 착각을 합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우리는 경제발전을 할 수 있었다."


"우리가 경제발전을 한 때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다."


이 두가지를 착각하곤 합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도올 김용옥의 도올과 논어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마천이 사기를 쓰면서 공자에 대해 기술할때 이렇게 설명합니다.


"언제 무슨왕때 공자는 어떻게 했다"


사실 언제 무슨왕이라는것과 공자가 한일은 전혀 연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기를 읽는 독자들은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 것처럼 인식하는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단어는 경제발전의 인과관계에 놓여있는게 아니라 단순히 시간의 축에 놓여있는 거라는 거죠.(조금 과장하자면 말이죠..)


하지만 사람들은 그 시간이란 개념을 사건과 연관시켜 인식하고 거기다가 죽음이란 이벤트는 한편의 이미지를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살아있었다면?


글쎄요. 지금처럼 미화되었을까요?


박근혜대표도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지금처럼 그런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요?


추억이라는것은 더 이상 현실에서 볼 수 없기 때문에 느껴지는 겁니다.


지금 경상도에서 불고 있는 박풍..


아마 이런 인식의 흐름이 아닐까요?


박근혜가 대표가 됐다. 박근혜는 아버지 없는 딸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전 대통령이다. 우리는 그 때 경제발전을 했다. 그녀의 아버지 덕분에 우리는 경제 발전을 했다. 역시 그녀도 아버지처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그녀가 대표를 맡고 있는 한나랑당도 그렇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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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이 있어서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갔다 왔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TV를 보다가 정치에 대해 설전이 있게 되었는데..


정말 경상도는 보수적이다. 한나라당 애무지역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토씨하나 안틀리고 조선일보의 내용을 그래도 읊조리는 듯한 아버지의 말씀은 답답하기 서울역에 그지 없었습니다(-_-)


TV에 정동영,열린우리당,유시민,MBC 가 나오면 곧바로 채널 돌려버리십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어느지역보다 청도군은 박정희의 흔적이 많은 곳입니다.


아무래도.. 올해 총선도 지역주의를 깨기엔..


아니 지역주의가 깨지기엔 경상도는 아직 먼것 같습니다.


에휴~


 


 



2004-04-11 13:44:57
728 번 읽음
  총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신수지 '04.4.11 9:36 PM 신고
    :-)*..결정적인 계기를 만든, 약칭 스멜틴, Smells like teen's spirits가 주제곡으로 실려 있어서, 트리뷰션 공연 때마다 자주 연주되기는 하지만(커트가 캘리포냐 바닷가 드라이브 갔다가, 츄잉껌 선전하는 입간판 보고 지은 제목..) ↓댓글에댓글
  2. 2. 서정우 '04.4.11 9:34 PM 신고
    :-)*제가 커트와 박통을 비교한것은 죽음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기 때문이지 기타 개인의 업적이나 그런것을 말할려고 했던게 아닙니다. 어찌보면 커트도 자살했기 때문에 전설로 남았던것 아닙니까.. ↓댓글에댓글
  3. 3. 신수지 '04.4.11 9:34 PM 신고
    :-)*네버마인드는 재발매도 자주 되고, 가장 많은 싱글을 모아서 만든 앨범이라서(다섯 장의 싱글+Something in the way악보) 판매수가 제일 많은 탓에 꽤 많이 알려져 있지만.. 아니, 시에틀 촌놈들이 로스엔젤레스에 진출하는 ↓댓글에댓글
  4. 4. 신수지 '04.4.11 9:30 PM 신고
    :-)*커트와 박통을 비교하시다니.. 커트는 1988년, 20년만에 나타난 짐.모리슨과도 같은 대박을 터트린 20세기 최고의 락커였대요. "마약쟁이를 증오하는 마약사용자"인 자신에게 정나미가 떨어져서 자살했지만.. ↓댓글에댓글
  5. 5. 이인향 '04.4.11 9:10 PM 신고
    :-)*굶고 살던시절에 통일벼로 사람들 끼니 채워주고 새마을 운동으로 판차촌을 면하는 과정을 봐온 그시절 어르신들이야 당연히 향수를 가지고 계실 수 밖에 없습니다. 더더구나 청도지역임에야...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댓글에댓글
  6. 6. 신수지 '04.4.11 9:40 PM 신고
    :-)*커트는 망가진 자신의 몰골을, "자기책임"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자살한 거고
    박통은 끝까지 "내가 왕이다"하려다가 (미국의 사주로)저격당한 건데
    ..같은 문제는 아니겠대요^^; 그게 좀 걸려서 쓴 글이랍니다. ↓댓글에댓글
  7. 7. 신수지 '04.4.11 9:46 PM 신고
    :-)*커트랑 크리스, 데이브의 앨범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건 In Utero라는 데에는 저도 동감하지만, 싱글로서는 단 한 번 연주된 Lake of Fire, 1분 36초짜리를 꼽고 싶답니다. 굉장히 느릿느릿하면서도 Jesus told us나 Drain You보다 훨씬 박력있죠 ↓댓글에댓글
  8. 8. 서정우 '04.4.11 10:25 PM 신고
    :-)*자살인것도.. 요즘 논란이지 않습니까.. 커트니도 욕많이 얻어먹던데 말이죠.. ↓댓글에댓글
  9. 9. 서동수 '04.4.11 10:36 PM 신고
    :-)*치세님은 지식의 요모조모 두루 섭렵하심이 실로 대단하시네요... 감탄...^^ ↓댓글에댓글
  10. 10. 박병철 '04.4.11 11:40 PM 신고
    :-)*저희아버지와 비슷하군요. PS. 정말 신수지님 대단해요. 말할때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말씀만 해주시면 정말 좋겠어요. ^^; ↓댓글에댓글
  11. 11. 박병철 '04.4.11 11:43 PM 신고
    :-)*죽음이란 인간들에게 측은한 감정을 가지게 하며, 법적으로는 사자에게 어떤죄도 씌우지 못하기에 수사가 중단되게 됩니다. ↓댓글에댓글
  12. 12. 서정우 '04.4.11 11:44 PM 신고
    :-)*메인감사드림.. PS.병철님.. 신수지 님의 리플은 음악에 관한거라... 쉽게 설명할 수가 잘 없죠..-_-; 아마 들어보지 않은 이상 잘모르실듯.. 그리고 웬만한 미국 젊은이들을 Kurt Cobain을 알겁니다. 간단한 상식으로 알아두는것도 좋겠죠.. ↓댓글에댓글
  13. 13. 박병철 '04.4.11 11:46 PM 신고
    :-)*예제로 든 교장의 자살이나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의 자살은 명예롭게 살고 싶은자의 마지막 선택입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본인의 잘못으로 인한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을때 선택하는것입니다. ↓댓글에댓글
  14. 14. 박병철 '04.4.11 11:47 PM 신고
    :-)*물론, 당사자 본인이 더이상 세상이 덧없음을 느낄때 선택하는것이지요. 저도 작년에 여러가지 사건속에서 부담되는 스트레스 때문에 죽어버릴려고 그랬는데, 아직도 저에겐 해야할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댓글에댓글
  15. 15. 서정우 '04.4.11 11:47 PM 신고
    :-)*유서가 남지 않은 이상 죽은 사람은 어떤 구체적인 메세지를 전달하지 않지만.. 여론은 그 죽음 자체를 가지고도 영향을 받게 되죠.. 제 경험상 자살후에는 모두 동정적인 자세를 취하는것 같았습니다. ↓댓글에댓글
  16. 16. 박병철 '04.4.11 11:48 PM 신고
    :-)*올해 생각지도 못하게 제가 해야할일이 많이 생긴거 같습니다. 인터넷 종량제가 그런거 같습니다. 오늘 밤을 새서라도 인터넷 종량제에 대한 특집기획기사를 써서 올릴겁니다. ↓댓글에댓글
  17. 17. 서정우 '04.4.12 12:05 AM 신고
    :-)*수고해주세요! ↓댓글에댓글
  18. 18. 이인향 '04.4.12 1:26 AM 신고
    :-)*요즘 리플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당.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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