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전문 업체인 데이터모니터사가 최근에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영국의 월 평균 인터넷 접속료가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의하면 영국에서는 서비스 개시 4개월만에 9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딕슨 프리서브같은 무료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긴 하지만 2백2만명에 달하는 영국 전체 인터넷 사용인구 중 대부분은 유럽 여타 지역보다 고가의 접속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매월 평균 25.44달러의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유럽에서 가장 저렴하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의 이용료의 3배 수준이다. 유럽 국가 중 가장 많은 인터넷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은 월 평균 24.14달러, 88만4천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네덜란드는 월 평균 23.16달러로 인터넷 접속 요금 수준 부문에서 각각 2위와 3위로 꼽혔다.
독일에서의 월 평균 인터넷 접속 요금이 높다는 사실은 유럽 인터넷 사용자들의 월별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이 13.3시간인데 반해 독일 네티즌들은 접속시간으로 월 평균 15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영국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용료 수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고가의 인터넷 정보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컴퓨서브사, AOL사 등의 인터넷 공급업체들이 최고액 수준의 이용료 체계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월 평균 이용료 수준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 영향으로 영국의 1997년도 월 평균 인터넷 이용요금은 23.30달러 수준이었지만 1998년에는 25.70달러 수준으로 높아졌다. 영국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들은 월 이용 요금의 정액제를 실시하고 있고 몇몇 업체들만이 이용시간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국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가구의 수는 두배이상 증가했다. 이는 쇼핑, 연구조사, 전자우편 발송, 오락 등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컨티넨털 리서치사의 인터넷 보고서에 따르면, 1995년에 영국 인구의 7%가 인터넷에 접속한 반면, 지난해에는 영국 인구의 25%가 인터넷에 접속했다. 사람들은 과거에 전화번호와 팩스번호를 교환했던 것처럼 이제 전자우편 주소와 이동통신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있다. 콘티넨털 리서치측 관계자는 향후 6개월안에 2백30만명이 추가로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것이며, 직장에서의 사용자수는 1백90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인터넷에 대한 태도가 지난 4년간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를 연구한 이 보고서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점차 주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용자의 절반정도가 일주일에 최소한 1회는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5%에 가까운 인터넷 사용자들은 인터넷 사용으로 수면시간이 이전보다 더 짧아졌다고 대답했다. 또한 25%에 가까운 사용자가 이미 인터넷을 통해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추가정보번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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