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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게임기 시장 "빈 라덴 덕보네"

 

미국 게임기 시장이 불꽃튀는 ‘3파전’에 들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닌텐도가 신형 게임기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게임기 시장의 선두주자인 소니 따라잡기에 나선 것. IT(정보기술)산업의 침체에도 불구, 두 회사의 신형 게임기는 재고가 없어 팔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게임기 시장은 연간 65억달러, 전체 2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상태. 이 거대 시장을 잡기 위해 MS는 최근 1억달러의 개발비를 쏟아 부은 게임기 ‘X박스’를 미국에서 출시했다. X박스는 인텔 펜티엄Ⅲ CPU(중앙처리장치)와 8기가바이트(GB) 하드디스크를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MS는 특히 X박스 판매 촉진을 위해 원가 수준인 299달러로 가격을 책정했다. 일본 게임기 업체인 닌텐도도 비슷한 시기에 소형 게임기 ‘게임큐브’를 미국에서 발매했다. 게임큐브는 가격이 199달러로 경쟁 제품보다 100달러 이상 저렴한 게 특징. 보급형 제품으로 예전의 히트 게임기였던 ‘겜보이’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게 닌텐도의 전략이다.
두 회사의 초반 기세는 엄청나다. ‘플레이스테이션2’로 게임기 시장을 장악한 소니를 당장이라도 따라잡을 태세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X박스는 현재 전체 유통점의 73%에서 동이 났고, 게임큐브도 전체 유통점의 43%에서 재고가 완전 소진됐다. 닌텐도아메리카측은 “출시 첫날에만 1억달러의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게임기 시장은 ‘9·11’ 테러 사태 이후 오히려 호기를 맞고 있다. 테러 사태 이후 미국인들이 불필요한 외출을 줄이고 집에 머물면서, 자연스럽게 TV나 게임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NPD펀드월드는 “테러 사태가 발생한 9월에만 게임기 판매가 62% 늘었다”면서 “테러 사태가 다른 산업에는 치명타를 입혔지만 게임산업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김기홍기자 darma90@chosun.com )
(출처-게임조선)


2001-11-26 22: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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