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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카드社 연계마케팅 '과소비 우려' 많이 쓸수록 혜택…소비자 현혹

 

정보통신 업체들이 카드사와 제휴, 휴대폰을 싸게 주거나 서비스 상품의 이용료를 면제해주는 마케팅 활동이 과소비를 조장하고 소비자를 현혹시킨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KTF는 26일 삼성카드와 제휴해 가입자를 대상으로 'KTF 멤버스 삼성카드 '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이 카드를 발급받은 가입자는 단말기 구입 대금의 10만원에서 최고 20만원을 36개월 동안 매달 적립된 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새 휴대폰을 거의 공짜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단말기 구입때 20만원을 할인받을 경우 이를 포인트로 결제하려면 3년 동안 2,000만원 가까이 카드를 써야 된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최근 '포인트폰'이라는 이름으로 모네타카드를 발급받은 사람이 휴대폰을 구입할 경우 10만~15만원의 할인 혜택을 주는 상품을 내놓았다.

또 LG텔레콤도 비슷한 시기에 LG카드와 제휴한 '엠플러스카드'를 발급, 가입자에게 최대 30만원까지 혜택을 주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업체인 두루넷은 5개월치 초고속 인터넷 이용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이처럼 정보통신 업체들이 카드 연계 상품을 내놓는 것은 관계 업체 사이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동전화 업체들은 최근 단말기 보조금 지급이 전면 중단되면서 신규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두루넷 등 초고속 인터넷 업체들도 신규 가입자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설치비 면제 등 기존 방법에는 한계를 보였다.

포인트 적립 업체들은 갈수록 쌓여가는 포인트 때문에 이미 오래 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쌓이는 포인트는 전적으로 소비자 몫으로 쌓인 만큼 업체에는 부담이 된다.

따라서 포인트를 소진하고 싶은 곳에서는 쌓인 포인트를 없애서 좋고, 카드사는 사용금액을 늘려 수입이 많아지니까 좋고, 정보통신 업체들은 가입자 확보에 이용할 수 있어 좋은 것이다.

하지만 대개 일반 소비자들의 월평균 카드 결제액이 20~30만원선인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업체들의 카드 연계 마케팅은 자칫 과소비를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텔레콤의 경우 3년 동안 3,000만원을 결제해야 될 정도로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소비자들이 대개 몇 개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돈을 써야만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나중에 필요한 만큼 카드 사용 실적이 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는 해당 금액만큼을 현찰로 돌려줘야 한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written by (minwoolee)
2001-11-27 09: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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