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교협회 부회장인 린파룽(任法融)대사가 지난달 30일 세계금선학회((www.금선학회.net), 02-512-7057)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중국도교협회 회장직은 현재 공석이어서 그의 방한은 중국 도교 최고 지도자로선 처음이다.
그는 "중국인의 마음 밑바닥에 바로 도가사상이 있다"며 "중국 정부도 도가문화를 중시해 심혈을 기울여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국 정협위원(국회의원에 해당)이라는 직책도 갖고 있다.
1936년 간쑤(甘肅)성의 선비가문에서 태어난 린 대사는 열아홉살 때부터 노자가 '도덕경'을 직접 강의한 산시(陝西)성 러우관타이(樓觀臺)에서 도덕경을 연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한 기간 중 그의 저서 '도덕경 석의(釋義)'(여강) 출판기념회도 연다. 국내 도덕경 연구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이 책은 '도덕경에 대해 중국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해석'이라고 평가를 받는다.
린 대사는 이 책의 특징을 '총체성'으로 설명했다. 노자가 '함부로 주해를 달지 말라'고 충고했음에도 후세 도교 연구자들이 문학.철학.정치학.통치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도덕경을 해석했으니 모두 일면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린 대사는 "연구자와 수행자가 구별돼 있는 한국과는 달리 중국의 도교는 이론과 수행이 결합돼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가 한국에 알려진 것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의 예측 때문이었다. 그는 "도덕경이 하나의 이론체계라면 주역은 어떤 결정을 하기 위한 계산방법"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1일부터 상명대.고려대에서 도덕경을 강의하고 조계종 총무원을 예방하는 등 문화적 활동만 한 뒤 오는 7일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또 당나라에 유학해 과거에 급제했으나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도가 수련에 전념한 신라시대 선인 김가기를 기념하는 사업 등을 한국 도가 연구자들과 논의한다.
김창호 학술전문기자<wjsans@joongang.co.kr> 2004.05.31 18:20 입력 / 2004.06.01 08:19 수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