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아사히(朝日)신문과 NHK방송 등에 따르면 1일 낮 12시30분쯤 나가사키(長崎)현 오쿠보(大久保) 초등학교 연구실에서 이 학교 6학년 미타라이 사토미(御手洗怜美·12)양이 바닥에 피를 흘리 고 숨져 있는 것을 담임 선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미타라이 양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여자 동급생과 점심시간에 사라진 뒤 발견장소에서 목 오른쪽 경동맥을 베인 채 엎드린 자세로 쓰러져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담임 선생에 따 르면 미타라이 양을 불러간 동급생은 수십분 후 피투성이로 교실 에 돌아와 “내 피가 아니다”고 중얼거렸고 이에 달려가 살해현 장을 확인했다는 것.
경찰은 이 학생이 미타라이 양을 길이 10㎝ 가량의 연필깎이 칼 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검결과 사인도 출혈과다로 나타 났다.
이 소녀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하며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인 이 학생은 일단 아동상담소로 보내 져 범행동기 등을 조사중이다. 두 소녀는 홈페이지의 댓글을 놓 고 다툰 것으로 알려졌으나 직접적 살해동기 여부는 아직 불투명 하다.
아동상담소는 조사후 이 학생을 갱생시설 수용 또는 가정법원 송 치에 처할 방침이다. 만약 가정법원에 송치되면 죄질에 따라 소 년범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자택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7월 나가사키 남부에서 12세 소년이 네살짜리 유아를 납치 살해하고, 같은 달 오키나와(沖繩)에서 14세 소년 이 동급생을 때려 숨지게 하는등 청소년 강력범죄가 빈발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정부는 최근 형사미성년을 16세에서 14세 로 하향조정했으나 더 어린 연령대의 범죄가 속출하자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노성열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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