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전 특정한 정치색을 띠지도 않았고 물론 노사모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번 촛불행사를 통해 뭔가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촛불 얼짱’으로 불리며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의 주인공이 된 조혜원씨(24). 우연히 촛불 행사장에서 찍힌 사진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인 아닌 유명인이 됐다. 그러나 자신이 참여한 촛불 행사의 의미가 호도되는 것이 안타까워 자신을 공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영부인들이 나왔다는 유명 여자대학교의 언론정보학과를 지난해에 졸업하고 한 인터넷 업체에 몸을 담고 있는 그는 바른 언론인이 되는 것이 꿈인 초보 직장인이다. 일명 ‘촛불 얼짱’ 사진 속에서 나타난 가녀린 손만큼이나 날씬한 몸매와 가는 선의 얼굴을 가진 지극히 평범한 여성이다. 집에서는 오남매 중 맏딸이다. 최근에는 직장일을 계속하면서 한국언론재단에서 운영하는 언론인 학교에 등록할 정도로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가 처음 촛불 행사에 참여한 것은 탄핵안 가결이 이뤄졌던 지난달 12일. 직장에 휴가원을 내고 여의도에 나가 현장을 지켰다.
‘촛불 얼짱’이라고 불리는 사진은 촛불집회 닷새째인 16일 광화문 현장에서 찍혔다. 이 사진은 ‘시민의 신문’호외 20일자 1면에 실려 현장에서 배포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해 인터넷상에서 ‘촛불 얼짱’으로 명명됐다.
조씨는 “당시 날씨가 매우 추웠어요. 행사의 감동과 추운 날씨 때문에 글썽이던 눈물이 그렇게 극적으로 표현될 줄은 생각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갑자기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는 제 사진 때문에 어쩔 줄 몰랐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12일 촛불 행사에 참여하기 시작해 27일까지 16일간 하루도 빼지 않고 촛불 행사장을 찾았다. 평소 현대사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해오던 그가 촛불 행사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이번 탄핵안 가결로 청산되지 않는 과거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네티즌들이 ‘저질 한국정치를 끝내버릴 절대반지’라며 궁금해했던 반지는 아쉽게도 커플링이다. 1년여를 사귀어온 남자친구와 함께 지난해 7월에 서로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교환한 것이다.
그는 또 탄핵소추안 발의에 서명한 의원 159명의 사진을 일일이 찾아 ‘탄핵소추안에 서명한 의원들 명단’이라는 사진물을 만들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이번 4·15총선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조씨는 “20대나 70대나 국민의 개개인과 국가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국회의원선거에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했으면 한다”며 “출마한 후보들과 그들이 속한 정당의 면모를 잘 따져 현명한 선택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