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게시물을 올릴수있는 게시판입니다.
  • 유년추억
  • 학교생활
  • 입시준비
  • 대학생활
  • 군생활
  • 알바생활
  • 취업준비
  • 직장생활
  • 원룸생활
  • 연애중
  • 결혼준비
  • 집안살림
  • 자녀교육
  • 창업준비
  • 이민유학
  • 노후생활
  • 전체보기


안식교 이야기...

 

사실 제가 요즘 쉬고 있다고 하는 교회가...

여러분이 속칭 안식교라 부르는 "재림교회"(SDA-SeventhdayAdventist)입니다. 그나마 교회에 몸담었던 사람으로 몇자적어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여 글을 적습니다. 몇가지 오해에 대해 운을 띄웁니다.

안식일- 이미 이부분에 관한 이야기는 아래에 자세히... ^^

율법주의자- 기본적으로 안식일, 돼지고기,오징어, 술,담배등을 금하는 교리때문인지 군시절에도 많은 오해를 사게 되더군요. 덕분에 꽤나 자의반 혹은 타의반 열심히 생활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태초에 노아홍수 이후 노아의 가족이 땅에 정착할 적에 먹을 음식이 없어 양을 잡아 제사를 지내고 그것을 먹은것으로 육식을 시작하였고 술에관한 이야기도 곧 나오지요. 후에 레위기에 이러한 금기사항을 정하시고 후에는 이를 폐했음에도 이를 지키고자하는 교회의 입장은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고자 합니다. 교회에서는 아마도 이점을 이해하여 하나님의 뜻은 이렇지 않을까라고 생각한것이겠지요. 이러한 교회의 입장이 정리 되기는 선지자로 믿는 엘렌 G화잇의 저서들로 참고 할 수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저같은 음주와 가무를 조아라 하는 나이롱 신자도 있음은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여느교회와 크게 다름은 없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기 가운데 한장을 아래에 첨부합니다.

송집사님과의 만남은 중 1 때부터 시작되었다.. 집사님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은 솔직히 별로 없다. 집사님은 기숙사 식당에서 요리 하시는 분이셨다. 집사님은 배식은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고1이 되서야 그때 하고 싶으셔도 할 수 없으셨다는 걸 알았다..) 왜냐면, 집사님이 배식하면 애들이 달라는 데로 다 주고, 거절을 못하시기 때문이다.. 집사님은 다른 식당집사님들에게 눈치를 많이 먹었다. 너무 많이 준다고.. ㅡㅡ;;

나는 고1 때 부터 식당에서 식기 닦는 알바를 했는데..거기서 송집사님의 그 선하디 선한 심성을 많이 겪었다... 이루다 말할 수도 없지만, 그 분은 정말 감히 당대 하나님의 사람이라 말해도 될만큼 선하신 분이다.. 나는 집사님과 별로 말을 많이 나눠보진 못했다. 집사님은 말없이 그냥 나에게 배식 후 남은 과일 등을 주머니에 몰래 넣어주셨고, 나 말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나눠주었다.

집사님들이 가져가는 남은 배식품들, 이를테면 두유나 과일 들을 우리에게 모두 다 싸주셨다. 그리고 그 집사님은 매달 그 적은 월급에서 몇 만원을 힘들어 보이는 학생들에게 지원해주었음도 우연히 알게 되었다... 매 주 안식일마다 투자헌금, 감사헌금, 십일금으로 불려지는 '송일분'이라는 이름이 그 집사님의 이름인 줄은 졸업이 다 된 고 3 즈음에야 알았다.. 다른 말은 들은 기억이 없고, 그 분으로 부터 들었던 말은 대부분 '많이 먹어라', '감사합니다'였던 듯 싶다. 사진 속, 평화의 동산으로 거처를 옮기 신 이후에 가끔씩 가서 뵐 때마다 그 분은 내 손을 잡으면서 오로지 '감사합니다' 밖에 다른말씀을 하지 않으신다...

감사가 삶속 깊이 베인 집사님의 인생이 아름답고, 어찌나 이뻐보이는지...
1박 2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올 때 점심 시간에 "또 집사님 보러올께요~^^" 하고 인사를 드리니까 집사님이 말했다..

" 나 같이 보잘 것 없고 늙은 사람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눈시울이 붉어진 집사님의 입 속에는 언제나 그랬듯 그 순간도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가득했다..

 

 

덧) 전에도 썼듯이... 종교라는 것의 궁극의 목적은 유한한 존재인 사람을 무한한 존재와의 만남을 통해 인간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교회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함인데 이런 문제가 아니라면 서로 작은 차이의 교리(교회의 윤리)를 통해서 싸울 필요는 없는 것 아닐까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작은 교리와 비교할 수 없음을 거듭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이인향
2004-06-19 17:36:10
749 번 읽음
  총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권재현 '04.6.19 6:59 PM 신고
    :-)*이인향님 잘 생겼네요.....^^ 모든 것이 합하여 선을 이룹니다. ↓댓글에댓글
  2. 2. 이인향 '04.6.20 8:22 AM 신고
    :-)*제 얼굴 아닙니다. ㅎㅎ 친구녀석이네요. 집사님은 송집사님 맞구요 ↓댓글에댓글
  3. 3. 박병철 '04.6.20 9:34 AM 신고
    :-)*역시...^^ ↓댓글에댓글
  4. 4. 이인향 '04.6.21 5:25 AM 신고
    :-)*반론에 여지가 많은 글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조용하네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에댓글
  5. 5. 박귀경 '04.6.27 5:01 AM 신고
    :-)*말씀 잘하시는군요..추천합니다. ^^ ↓댓글에댓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캐시선물





365ch.com 128bit Valid HTML 4.01 Transitional and Valid CSS!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