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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드- 유일신에게 호소합니다"

 
"지하드- 유일신에게 호소합니다"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오늘(21) 저녁7시께쯤 한국의 아랍어과교수들의 호소문을 전문게재했다. 본지는 아랍어 호소문을 작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능우 교수(45)와 전화를 통해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이번 호소문 작성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그 어떤 정치적 목표보다도 그들의 입장과 정서로 호소하려 했다. 원래 이슬람과 꾸란은 평화와 구분없는 사랑의 종교이다.특히 이번에 피랍된 김선일군의 경우 누구보다 아랍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외국어대학교에 들어왔고 학창시절에도 이슬람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실제 아랍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겠다며 학업에 정진했다. 이러한 점을 납치한 무장단체 '지하드-유일신 단체'에게 호소하고자 했다"

△알자지라에 공개된 원문 ⓒ 외대 아랍어과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정부의 협상단이 도착할 시점이면 이미 한국정부에게 통보한 시한이 지날 것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무엇인가?

"너무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황이다. 정부의 노력에 대해 뭐라고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고 싶지는 않다. 사실 호소문을 작성했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우리 심정은 정말 절망적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작성했다"

- 미국의 전쟁이후 이라크에서 이슬람정신이 근본주의로 회귀,과격화되고 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현재 이라크의 무장단체들은 일반적인 꾸란의 정신이나 이슬람정신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외세에 의해 점령당한 아랍을 결집시키는 핵으로 전통적으로 이슬람정신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지 일반 언론에서 말하는 이슬람근본주의의 팽배,과격화라는 분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슬람문화에서 외국군대의 주둔 자체가 용납될 수 없는 것이고 이것은 지하드를 동반한다."

- 현지에서 한국인에 대한 반감이 비등하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 감지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현지에 있지 않아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역사적으로,또 전통적으로 이슬람은 외국에 의해 침략을 받았을때, 특히 그것이 물질문명을 앞세운 서구의 군대였을때 놀라울 정도로 단결해서 싸운다. 정신적 가치의 존귀함을 믿는 그들은 민족의 내부모순마저도 외세에 책임을 돌리게 된다. 한국인, 한국군대에 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

- 한국정부의 이라크파병 강행결정이 오히려 김선일씨의 신변에 위협이 되지 않겠는가?

"글쎄다. 우리는 순수 민간차원에서 오로지 김선일씨의 무사송환에만 모든 관심이 몰려있다"

- 정부는 '평화'와 '재건'이 목적인 한국군의 파병을 현지인들이 오해하고 있기때문에 설득을 하겠다는 방침이 있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랍민족주의, 이슬람 문화의 입장에서 보면 외국군대의 주둔,파병자체가 용인될 수 없는 치욕적인 것이다. 제발 우리정부의 의도를 이해했으면 하지만 실제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호소문을 광범하게 알리고 김선일씨는 누구보다 아랍을 사랑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부각시켰으면 한다. 군납업체직원이라는 보도는 대단히 위험하고 경솔한 것이다 "

다음은 호소문 전문을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호소문은 아랍어과 교수진이 공동집필했다.

지하드 유일신 단체에게 호소합니다.

꾸란 구절에서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을 해할 수 없다”라고 하느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 꾸란 말씀을 빌어,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교수일동은 김선일군을 납치한 “지하드 유일신 단체”에게 아랍어과 졸업생인 한국 젊은이 김선일 군의 석방을 호소 합니다.

김선일씨는 전쟁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는 재학중 아랍이슬람문화를 이해하고 아랍인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한 성실한 학생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싸우기 위해 이라크로 간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는 이라크 재건을 돕기위해 한 무역회사의 통역업무를 위해 간 것입니다.

귀단체가 알고 있듯이, 한국은 아랍세계와 이슬람 세계의 우방입니다.
한국은 아랍 무슬림 세계의 평화를 지지하여 왔고 이슬람문화 이해에 노력해 왔습니다. 이사건 으로 인해 한국과 아랍 무슬림 관계가 소원해질까 우려 됩니다.

이 젊은이는 분명 군인이 아닙니다. 단지 이라크의 재건을 돕기 위해 간 민간인입니다. 이 젊은이가 졸업한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의 모든 교수와 학생들은 “지하드 유일신 단체”에게 그의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간절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교수일동



금영재 기자

 

다음미디어에서 퍼옴니다..



사막의여우
2004-06-22 01: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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