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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23일’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

 


<펌펌펌>


김천호씨 애초“미군서 16일 듣고 20일 대책협의”
미 부인…김씨 “그런 사실없다”석연찮은 말바꾸기



22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가나무역 김선일씨는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지난달 31일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주검이 발견되기까지 ‘악몽의 23일’을 둘러싼 의문점도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김씨의 행적은 아직 베일에 가려있다. 그의 피랍 사실을 정부에 확인해주고, 구출 협상을 벌인 것으로 돼 있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진술이 계속 달라진 탓에 혼란스럽기도 하다.

◇피랍 날짜 오락가락

김천호 사장은 김씨의 피랍 시점에 대해 오락가락했다. 김 사장은 지난 21일 새벽 4시 <알자지라>에 피랍 사실이 보도된 뒤 이라크 한국대사관과의 전화통화에선 김씨의 납치 시점을 17일로 말했다. 그러나 같은 날 저녁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선 “4~5일 전 미군 쪽으로부터 실종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다른 얘기를 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발언이 의혹의 진원지가 되자 23일 다시 <연합뉴스>와 만나서는 “김씨가 지난 5월31일 바그다드에서 팔루자 근처의 미군기지 리지웨이로 갔으며, 지난 6월10일께 무장세력에 의해 억류 중임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31일 실종·피랍을 받아들인다면 김 사장은 피랍 사실을 20일 가까이 숨긴 셈이 된다. 왜 그랬을까. 일단은 사업에 차질에 대한 우려라는 ‘욕심’이 작용한 때문으로 추정된다. 피랍 사실이 곧바로 공개될 경우, 교민 안전 문제가 불거져 사업철수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이 기간동안 이라크 현지직원과 아랍인 변호사 등을 통해 여섯 차례나 석방 협상을 벌였다고 했다. 바그다드의 한국대사관 등 정부는 전혀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정부의 파병결정이 도화선됐나

5월31일이 피랍일이라면, 이라크 무장세력은 20일 이상 김씨의 납치하고 있었다는 것이 된다. 왜 6차례의 교섭이 있었음에도 김씨는 풀려나지 못했을까. 김씨는 왜 그렇게 오래 억류돼 있었을까 등등 의문이 꼬리를 문다. 분명한 것은 우리 정부가 지난 18일 이라크 추가파병을 최종 결정하면서 상황은 180도 바뀐다. 김 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전까지만해도 무장세력은 안전을 보장한다고 했으며 풀어 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으며 김씨는 무장세력의 표적이 아니였다고 말했다. 무장세력이 <알자지라>에 살해 위협 내용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보낸 것은 20일이다. 무장세력은 18일~20일 사이에 김씨를 인질로 내세워 정부의 추가파병 결정에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준비한 게 아닌가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런 맥락에서 김 사장과의 석방교섭에서 무장세력이 뭘 요구했는지도 규명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은 언제 알았나

미국이 김씨의 피랍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는 매우 민감한 현안이다. 여기서도 김 사장은 말을 바꿨다. 김 사장은 그동안 △16~17일께 미군으로부터 김씨의 실종 사실을 들었고 △김씨와 함께 미국 헬리버튼 계열 케이비아르(KBR) 직원도 억류됐으며 △20일 모술에서 미군 쪽과 대책을 협의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김씨는 23일에는 “경황이 없어 그렇게 얘기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며 “미군 쪽으로부터 통보를 받거나 김씨 석방을 위해 미군 쪽과 직접 면담한 사실은 없다”고 핵심적인 증언을 부인했다. “원청업자인 미국의 모회사에 이를 통보한 만큼, 자연스럽게 미군에 통보됐을 것으로 믿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팔루자지역에서 케이비아르소속 미국인들은 저항세력의 집중적인 표적이었다. 정황상 김씨 혼자만 피랍·실종된 게 아닐텐데 미군 당국이나 케이비아르쪽이 그의 피랍을 몰랐다고 하는 건 이해가 안된다.

또 미군은 김씨가 붙잡혀 있던 19일에도 전투기로 팔루자 교외 주거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22명의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김씨의 피랍 사실을 애써 눈감은 채 군사공격을 감행해 결과적으로 ‘동맹국’ 국민인 김씨의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이날 “미군이 김씨의 피납을 알고도 숨겼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이라크는 현재 모든 것이 불투명하며, 가나무역 사장의 이야기도 그런 불투명한 상황의 하나로 봐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재권 박민희 기자 jjk@hani.co.kr


 


근데 이것도 제가 뉴스로 들은 내용과좀 사뭇다른점이 있네요..김천호 사장이 미국군인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회사원 한명이 아직안돌아 왔는데 납치가 되었을거라고 말했다고 했는데...이 김천호 사장은 어찌된영문인지 말을 수도 없이 바꾸네요~!!ㅡ..ㅡ;



2004-06-24 01:10:22
745 번 읽음
  총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김민국 '04.6.24 3:39 AM 신고
    :-)*정부와언론이 만두사건에 그 때처럼 모두 책임을 김천호사장에게 선물하려는 시발점 기사가 아닌지...하는 생각입니다. ↓댓글에댓글
  2. 2. 홍순호 '04.6.25 7:06 AM 신고
    :-)*저도 그런 생각들었었는데 말이죠.
    누가 시키는 듯한 말투...자기 생각은 이런데 남이 저러라 시키니 앞뒤가 안 맞는 상황이 나오죠.마치 재판에서의 위증처럼...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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