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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파문 전말, 진실 or 거짓'(펌)

 


교육부총리 일행 술자리파문의 전말/ 진실 혹은 거짓 쟁점분석




1)양주는 본 일도 없다 2) 시인, 양주는 거의 수행비서가 마셨다. 3)부총리는 1시간밖에 없었고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다. 4) 25만원 양주 8만원에 마셨다. 5) 술값은 누가 냈나.

너무도 구차한 교육부,교육청 말 바꾸기로 일관했다.

고 김선일씨의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던 시각에 안병영 교육부총리와 시도교육감들의 외제양주 술판관련 제1보가 25일 오전 6시부터 CBS라디오와 인터넷 사이트 노컷뉴스를 통해 보도됐다.

교육부와 울산시교육청의 대내외 첫 반응은 “허위과장” 또는 “오보다,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 “언론중재위 제소등을 검토하고 있다” 등 강경일변도속에 대부분의 보도 내용을 부인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3-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보도내용을 시인하거나 아니면 말 바꾸기로 일관했다.

그러다가 울산시부교육감과 공보관은 CBS울산방송을 찾아와 아예 “죽게 생겼으니 한번만 봐 달라”였다. 대응태도는 시시각각 변화무쌍 그 자체였다.

그러면서도 “교육부총리는 입에 술 한잔 대지 않고 금새 자리를 떴으니 억울하지 않느냐”다. 윗분을 감싸려는 그 분들의 태도를 어찌 시비하랴. 그럼 부총리는 면죄부다 싶었을까.

다행히(?) 교육부 관계자들의 그런 노력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언론들이 후속 보도를 챙기고 나서면서 안부총리는 술판의 핵심에서 비켜 서 있었다.

따라서 촛불집회가 열리던날 밤 울산 한 한정식점에서 있었던 안 교육부총리 일행의 만찬석상에서 쟁점이 된 논란들에 대해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로서 진실 혹은 거짓에 접근해 본다.


쟁점1. 교육부해명 1보 “양주는 본 일도 없다”.



여기에서 가장 큰 쟁점은 과연 양주를 마신 사실이 없는데도 CBS가 허위과장 보도를 했는가이다.

우선 사실무근에서 시인까지의 과정이다. 25일 오전 09:00 : 교육부는 공개한 안부총리의 “울산일정(04.6.24) 관련 사항” 해명자료를 통해 “양주파티를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만찬 중 함께 나온 소주 등을 반주로 식사를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오전 10:00 : 뒤이어 울산시교육청에는 각 언론사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자 “CBS보도건 해명자료”에서 “교육부의 양주를 본 일도 없다”를 번복했다.

시교육청은 “CBS 보도처럼 외산양주 발렌타인 17년산이 아니라 국내회사 진로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8만원 상당의 국산 발렌타인 양주 12병”이라고 밝혔다.(외제 발렌타인 말고 국산 발렌타인이 있다는 말은 처음들어보지만)

오전 11:30 : 울산시부교육감과 공보관이 CBS울산방송 방문하여 보도 자제요청. 양주는 사실무근이라고 발끈하던 교육부와 시교육청 관계자들이 불과 몇시간만에 양주를 마신 사실을 모두 시인하기에 이른다.


쟁점2. 과연 문제가 된 양주는 누가 마셨나.



부총리는 술자리 파문을 교육감들에게 돌렸고 교육감들은 다시 대부분의 양주는 수행원들이 마셨다고 돌렸다.

울산시교육청은 교육부총리와 시도교육감등 26명이 자리한 주빈석에서는 양주 3병만 마셨고, 나머지 9병은 41명이 자리한 옆방에서 수행원들이 마셨다고 밝혔다.

수행원들이 누구인가. 교육부총리와 13개 시도교육감들이 참석했으니 추측컨대 그 자리에는 운전기사와 수행비서진 30여명과 울산시교육청 실무자들이 대부분이였다.

교육청의 해명자료대로라면 상전인 교육감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는데 기사와 비서들이 양주 9병과 주문서(CBS울산방송이 카운터 최종 주문서 단독입수)에 기재된 소주와 맥주 등 25병까지 합한다면 39병을 마셨다는 얘기다. 교육감을 모시는 운전기사들이 술을 마시지 않았을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CBS취재팀이 거의 풀로 대기하며 양주병과 빈상자 등을 핸드폰 동영상으로 잡고 현장을 지켜본 바는 거의 모든 양주는 부총리 일행의 만찬장으로 들어갔다. 다만 양주가 들어 갈 때마다 일일이 셈해 보지 않았으니 12병 모두가 들어갔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한정식점 카운터에 적힌 주문서에는 분명하게 양주 12병으로 기재되어 있다.


쟁점3. 안교육부총리는 만찬장에 1시간 머물렀고 술은 입도 대지 않았나.



교육부 자료에는 20:10-21:10까지 1시간동안 머물러 있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안 부총리가 있을 때는 “양주를 본 일도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총리가 다른 약속 때문에 자리를 뜨고도 1시간쯤 술자리가 계속되었다고 밝혔다.

거의 모든 언론들은 교육부의 이 보도 자료를 근거로 “안부총리는 한정식점에 1시간만 머물러 있다”에 초점을 맞추었다. 반박한다. CBS 취재팀이 현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지켜본 바로는 안부총리와 시도교육감 일행은 24일 저녁 7시 35분-40분 사이에 한정식점에 도착했으며 안부총리는 1시간 30분 이상 머물다가 저녁 9시 15-20분 사이에 자리를 떴다.

그렇다면 안부총리가 머물렀던 1시간 30분 이상의 시간에는 "양주를 본 일도 없다”였는데 정말 그런가? 또 안교육부총리는 과연 술 한 잔도 않았나?

현장에서 함께했던 일부의 증언은 “건배를 하고 만찬석상 테이블 주변 인사들과 술잔을 몇번씩 부딪히는 정도였다. 마셔도 여러 잔은 마시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자리를 기자가 지켜보지 않았으니 토를 달거나 반론하지 않겠다. 정말 술 한 잔도 안 했을 수 있으니 그 진실은 자리를 함께한 다른 25명이 알 것이다.

또한 교육부나 울산시교육청이 밝힌 것처럼 부총리가 떠나고도 1시간동안 만찬이 계속된 것이 아니라 20-30분 정도 계속된 뒤 저녁 9시 40분 무렵 종료됐다.

결과적으로 교육부는 부총리가 만찬장에 머문 시간을 30-40분 정도라도 줄여보려 애쓴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왜 그랬을까.


쟁점4. 깎고 또 깎아 외제양주 술값은 8만원(?)



25일 울산시교육청은 식대와 술값등 모두 284만원짜리 간이 영수증을 공개했다. 여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발렌타인 17년산 양주(700ml)가 한병에 8만원씩 12병, 96만원으로 되어 있다.

요즘도 정부기관의 회계처리가 5만원 미만도 아닌 3백원대의 술값이 간이 영수증으로도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CBS 취재팀이 울산 대형 할인점에서 확인한 가격은 11만 7천원선이였다. 할인점 구입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8만원에 먹었단다.

더구나 주세법상 할인점 양주는 일반 식당이나 유흥주점에서 절대 판매 할 수가 없도록 되어 있다. 만약에 음식점이 할인점 양주를 구입해 팔았다면 그 자체가 불법이다.

특히 부총리 일행의 만찬이 끝난 후 CBS가 곧바로 한정식점에 문의한 발렌타인 17년산 1병당 가격은 25만원이였다. 그렇다면 양주값만 12병에 3백만원인데 교육청은 96만원만 주었다고 하니 2백만원 이상을 할인받은 셈이다.

여기에다 밥값도 깎는 등 결과적으로 5백만원이 넘는 식대와 술값을 2백84만원으로 줄였다. 이 과정에서 고의적인 축소 의혹이 있었는지는 굳이 따지지 않겠다.


쟁점5. 마지막으로 술값은 누가 냈나?



교육부와 시교육청은 해명자료에서 만찬비용은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2백만원 지원하고 나머지는 울산시교육감이 지난 6월 13일 자녀 결혼의 답례 차원에서 부담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보도자료 배포 몇 시간 후에는 일부는 시교육청도 부담한다고 번복했다.

그러다가 다시 188만원은 교육감 협의회가 그리고 96만원은 최 교육감이 부담(?) 또는 시교육청이 부담(?)했다는 등 아직도 혼선이다.

이상의 내용들이 취재기자가 본 안부총리와 시도교육감들의 만찬석상 쟁점의 전말이다. 어느것이 진실이고 거짓인지는 더 이상 시시비비 하지 않겠다.

다만 지금까지 교육부와 울산시교육청의 대응은 너무도 실망스러운 것이였다. 보도를 처음 접한 후 사실무근에서 시인에 이르기까지 어떻게든 그날밤의 일을 은폐하거나 축소하기에만 급급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교육부총리는 교육감들에게 미루고 다시 교육감들은 수행비서들에게 미루었다.


본질은 계속 비켜간 채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보호본능인가.



기자가 본 이번 파문의 본질은 온 국민들이 타국 땅에서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무참하게 피살된 한 젊은이의 죽음 앞에서 분노하고 경악하고 애도하는 촛불집회를 갖고 있던 그 시각에 교육부총리와 교육의 최고 수장들인 시도 교육감들이 외제양주로 술잔을 돌리며 건배, 건배를 외쳤어야 했는가이다.

즉 누구는 술자리에 있었지만 술 한 잔도 안했고, 누구는 양주 몇잔을 더 마셨느냐가 아니다.

그러니 누구는 너무는 억울하다가 아니다. 백번 접어 생각해보면 사실 발렌타인 외제 양주든 4만원짜리 식사든 그것은 이번 행사를 사실상 주관한 울산시교육청의 사려 깊지 못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일견 교뷱부총리나 다른 시도교육감들은 “만찬석상에 외제양주가 준비되어 있는지, 고래고기가 특별 주문되어 있는지 어찌 알겠는가”라고 항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면죄부가 되지 않는 것이 고위 공직자의 처신이다. 교육부총리를 수행하는 비서진이든, 당일 행사를 총괄한 울산시교육감이든 그 아래 참모진이든 작금의 나라 분위기를 감안한 신중한 판단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꼭 하고 싶다.

또한 이번 파문 때문에 관련자들이 국민들과 네티즌들의 항의성 글 때문에 곤혹스럽기도 할 것이다. 일부러 파문을 부풀릴 이유는 없다. 그러나 취재현장을 뛴 기자의 입장에서 진실이 왜곡되었다고 생각된 부분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혹 진실이라는 이름아래 착각하거나 잘못 판단하여 관련자들께 상처가 되었다면 사과 할 것이다.

덧붙여 25일 밤늦게 안교육부총리의 유감표명 성명서가 배포되었다. 냉정하게 이번 파문이 빨리 가라앉기를 바란다.

CBS울산방송 박준일기자



블루
2004-06-27 11:01:55
555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박찬서 '04.6.27 12:06 PM 신고
    :-)*도대체 이 기자는 무엇을 말하려는지 모르겠네. 한정식당에서 양주를 왜 팔지?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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