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측, 정부와 보상문제 협상 결렬 선언
고 김선일씨의 보상에 대해 정부측과 협상을 해오던 유가족측 대리인 이은경 변호사는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소송으로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온누리교회 신도라 소개한 이은경 변호사는 28일 오후 5시10분경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측과 협상 결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유족들은 김선일씨의 죽음을 불러온 이라크에 대한 모든 원망을 접고 사랑의 메시지를 선포하였듯이 정부에 대해서도 보상과 예우에 관한 섭섭함과 모든 원망을 접고, 사법부에 이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유족을 대리한 변호인단을 새롭게 구성해 국가에 대한 책임의 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고, 유족의 권리를 소송을 통하여 실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 현지에 고인을 기념하는 교회를 건립하기를 바랐던 부친의 뜻에 따라 충분한 재원이 필요했지만 협상이 결렬되었고, 소송을 진행시킬 것"이라 밝혔다.
이 변호사는 기자회견문에서 '충분한 재원'이라 한 배경에 대해, "사건의 소송을 통해 배상금 산출은 구체적으로 나올 것"이며 "개개인의 이득으로 거치는 것이 아니라 (보상금이) 종자돈이 되어 고인의 유지를 펼칠 수 있는 데 쓰일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소송에도 들어가지 않았기에 구체적으로 그 용도를 답할 입장은 아니다"면서 "대리인을 맡아 부친의 입장을 묻는 자리에서 교회 건축의 뜻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협상과정과 협상결렬 이유에 대해, 이 변호사는 "정부측 관계자에 누를 끼칠 것이 우려되므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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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김선일씨의 보상과 예우 등에 관해 유가족을 대변해 정부측과 협상을 벌여온 이은경 변호사가 28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측과 협상이 결렬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
| ⓒ 오마이뉴스 남소연 |
유가족측은 정부와 협상에서 고인의 장지를 국립묘지로 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정부측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장지에 대해 유족들은 충분히 논의를 할 것"이라 말했다.
유가족들 가운데는 고인의 장지를 국립묘지 내지 다른 곳으로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에 대해 부산의료원 주변에는 유가족 대표인 장진국씨가 사는 춘천으로 가거나 부산 영락공원묘지로 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유가족측은 28일 저녁 장지와 장례문제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당초부터 유해가 도착한 날로 5일장을 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측과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불투명한 상태였다.
한편 기자들로부터 "김선일씨는 온누리교회에서 파견한 것이나 마찬가지로 어떻게 보면 가해자의 입장에 서 있을 수 있는데 지금은 피해자 입장에 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은경 변호사는 "(저는) 온누리교회 교인은 맞다. 법률 업무는 교회와 관련이 없다. 온누리교회에 다닌 기회가 길지 않기에 세세한 내용은 모르나 김선일씨를 온누리교회에서 파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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