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쓸데없는 동정... 전도하고 죽을 일이지" | |
| [오마이뉴스 2004-07-02 21:09] | |
'아말렉의 이름을 도말할지니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석기현 목사에 이어 강단에 오른 석원태 목사는 약 6분 동안 김선일씨의 죽음을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
가장 먼저 도마에 오른 것은 김선일씨가 이라크에 간 이유. 온누리교회를 비롯한 보수성향 교회들이 김선일씨의 죽음을 '순교'로 보는 것과는 달리 석원태 목사는 김씨를 "장사하러 간 사람", "돈벌이하러 간 사람"으로 언급했다. 언론에서 김선일씨의 독실한 신앙을 크게 부각했던 것과는 거리가 있는 관점이다.
석원태 목사는 김선일씨 추모 열기에 대해서도 "동정심은 한국이 1등이다", "김선일의 죽음이 세계를 시끄럽게 할만한 죽음인가? 아니다", "사람들이 쓸데없는 동정을 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김선일은 돈벌이하러 간 사람"
석원태 목사가 김선일씨 죽음을 탐탁히 여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김선일씨가 테러범들에게 살해당하기 전에 "예수 믿으라"고 하지 않고, "살려 달라"고 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인 듯하다.
석 목사의 이런 감정은 "김선일씨가 기독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 "신학교 가운을 입고 졸업한 사실이 부끄럽다"는 말에 함축적으로 드러나 있다.
김선일씨가 죽음 전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파병철회를 촉구하고, 미국 부시 대통령을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한 것도 석원태 목사에게는 불만인 것처럼 보인다. 석 목사는 이런 김선일씨에게 '현대판 아말렉'이라는 호칭을 부여한다.
아말렉은 이날 아들 석기현 목사의 설교에 등장하는 핵심 단어로, '도말해야 할 공산주의자' 정도의 의미로 쓰인 말이다. 석원태 목사의 비아냥은 발언 후반부로 갈수록 강도가 심해진다. 테러범들에게 '선교'를 하지 않고 죽었다는 것이 비판의 이유다.
"신자가 잡히면 '예수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이렇게 말하고 죽어야 한다. 그러면 물론 방송에서는 자기 원하는 것만 방송할 것이다. 이거 짤리나 저거 짤리나 짤리는 것이 인생이다. 막가는 것이다.
... 중략 .. 사람이 막갈 때, 기독신자가 마지막 맞이할 때, 하나님 만나기 예비해야 한다(성도들 아멘). 이런 의미에서 김선일의 말을 종합하면 예수 믿으라 전도 안 했다 생각한다. 부끄럽다.
... 중략 ... 한 마디 하고 안 돌아가시고…. 선교하고 천당가면 되지, 앞으로 선교하려고? 죽기 전에 한 마디 하는 것이 선교다. 그런 시각에서 그 분 기사 나오면 백성 앞에 부끄럽다."
"예수는 전도하고 죽을 일이지."
김선일씨에 대한 석원태 목사의 평가는 결국 "쯧쯧" 하는 제스처로 마무리됐다. 석 목사는 "신학교 졸업생이…." 하는 말과 함께 크게 혀를 찼다. 석 목사가 전도를 강조하는 부분에서 교인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경향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고려) 서울남노회 소속으로 1973년 석원태 목사가 개척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고려)는 가장 보수적인 교단으로 알려져 있으며, 석원태 목사는 △교단 유지재단 이사장 △고려신학교 교장 △학교법인 경향학원 이사장 △경향선교회 회장 △사회복지법인 경향복지재단 이사장 △도서출판 경향문화사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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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요즘 참 기독교란 종교때문에 이래저래 참 시끄럽군요.
고김선일씨의 죽음을 두고 순교라 하는것도 좀 그렇고 또 그상황에서 선교하라고 하는 목사의 이야기, 이명박서울시장의 서울을 봉헌 한다는 이야기도..
요즘 기독교인들의 이러저러한 언행 때문에 종교라는것 대해 요즘 좀 많이 생각 해보게 되는군요.
고김선일씨의 죽음은 보통의 젊은이가 이국땅에서 안타깝게 죽었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냥 애도 하는선 정도가 적당할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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