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연동서비스의 핵심으로 부각되는 무선LAN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별도의 주파수를 할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무선LAN 사업은 공개된 주파수 대역에서 누구나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서비스 품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관련 산업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무선LAN 서비스를 위해 할당된 주파수는 2.4∼2.4835㎓ 대역이다. 이 주파수 대역은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사용자가 많아지면 주파수 간섭 등으로 인해 서비스 품질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2.4㎓ 주파수 대역은 근거리 무선통신인 블루투스나 무선카메라 등의 용도로도 이용될 수 있어 무선LAN 사업에 간섭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도 현재 무선LAN 1개 채널이 22㎒를 차지하고 채널간격을 26㎒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중첩되지 않는 서비스를 위해서는 최대 3개 사업자만 이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같은 이유로 2.3㎓ 대역을 무선LAN 용도로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2.3㎓대역은 지난 97년 음성전화서비스망(N-WLL) 대역으로 지정, 현재 한국통신에 20㎒, 하나로통신에 40㎒대역을 대가없이 할당해놓은 상태.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KT와 하나로통신 모두 ‘개점휴업’ 상태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보통신부도 이같은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지난 5월부터 ‘2.3㎓ 주파수 효율적 활용 연구반’을 사업자 및 제조업체 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기술적 재활용 방안을 검토, 이달말 최종 결과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2.3㎓ 주파수 대역을 재활용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무선LAN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국산장비가 지원되는지, 사업자에게 주파수는 어떻게 할당할 것인지, 구현기술 방식은 무엇으로 할지 등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루넷측은 2.3㎓ 대역을 사업용 무선LAN 대역으로 이용하면 기존 2.4㎓ 무선LAN과 연동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 저가의 2.4㎓ 무선LAN장비를 RF부분만 수정하면 저가 국산장비 구현 및 관련 산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2.3㎓ 주파수 대역이 용도가 바뀌는 것이므로 기존사업자에게 주파수를 사용토록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분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benoie@fnnews.com 이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