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KT)은 내년 월드컵에서 통신부문 총책을 맡고 있다.
60억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호기를 활용해 ‘사이버월드 리더(Cyber World Leader)’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e통신월드컵’을 치루기 위해 무선랜서비스 등 다양한 첨단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세계적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보유한 정보통신강국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동 개최국인 일본과의 정보통신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다.
[본선 조 추첨무대를 첫 시험대로] 한국통신은 지난 1일 본선 초 추첨행사에서 1,000여 회선의 방송 생중계용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했다.방송 중계 100회선,무선 LAN(근거리통신망)인 넷스팟 30회선,초고속 인터넷인 메가패스 엔토피아 80회선,데이터 공중전화 50대,일반전화 200대,PCS(개인휴대통신) 단말기 500대 등이다.
특히 넷스팟 서비스는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이 행사를 통해 제공됨으로써 전 세계 참가자로부터 확실한 품질 인증을받을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KT는 통신지원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11일간 유·무선전문인력 60명으로 행사통신 운영단을 구성했다.방송중계예약센터,통신실,텔레콤센터(임시전화국),커머셜존 등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사명(KT)을 선포한다.이에 맞춰 한·일 월드컵조직위,20개 개최도시,16개 FIFA(세계축구협회)파트너들과 함께 본선 조추첨 홍보관에 KT홍보관을 설치했다.
한국통신은 지난 97년 월드컵 주관통신 사업자로 선정됐다.이어 지난해 10월25일 공식파트너 협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월드컵 조직위원회 본부와 각 경기장에 근거리통신망(LAN)과 원거리통신망(WAN)을 설치하게 된다.조직위원회용 인터넷 호스팅 및 인터넷 접속 서비스도 제공한다.전화,사설교환기(PABX),구내 케이블,무선전화,무선호출(TRS)서비스 등에도 나선다.모두 2만7,000회선이다.
방송 중계협정도 맺어 방송회선을 제공하게 된다.TV는 20Mbps와 8Mbps,오디오는 15㎑,7㎑,3.5㎑ 등을 서비스한다.
[초고속 인터넷 세계 1위를 과시] e월드컵을 치루기 위해서KT는 최대 11Mbps의 무선 LAN서비스를 제공한다.전세계 취재진들에게는 각 경기장 및 코엑스 컨벤션센터내에 무선 LAN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해 각종 경기장 소식을 전해줄계획이다.
공중전화를 이용해 기사를 전송할 수 있도록 공중전화에 PC 접속 기능을 부가한 공중데이터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월드컵 원클릭 인터넷서비스,월드컵 정보안내서비스,휴대형단말기(MP4플레이어) 동영상 서비스 등도 선보인다.
경기장을 찾지 못한 전세계 안방 시청자를 위해 첨단 방송중계 서비스,고품질 디지털 방송중계 서비스,한·일 초고속위성통신 시연, 고선명 TV(HDTV) 중계서비스,인터넷을 통해지상파 방송수준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웹캐스팅(Web Casting) 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최첨단 이동통신의 시험무대가 될 CDMA2000-1x EV-DO시범 서비스,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EV-DO서비스는 10개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휴대폰을이용해 최대 2.4Mbps의 데이타통신이 가능하다.VOD(주문형비디오),동영상 e메일,문자 등을 송수신할 수 있다.IMT-2000 시범 서비스도 함께 선보여 조직위,방송보도진,관람객 등선발된 시범대상 이용자에게 IMT-2000 단말기 500대를 제공하는 등 최첨단 이동통신을 체험할 수 있다.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서는 별도의 인터넷서비스가 가동된다.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외국어판 접속 소프트웨어(원클릭)를 설치해준다.
대회 기간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는 영어로 월드컵관련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월드컵114안내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휴대용 MP4플레이어(MPEG-4 기능)로는 포털사이트한미르를 통해 월드컵 경기 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내려받을수 있다. 단말기는 시범대상 이용자들에게 임대해준다.
이동통신 단말기를 휴대한 방문객들은 한국에서도 본국과같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받는다.착·발신,SMS(단문메시지전송) 송·수신 서비스가 가능하다.이를 위해 GSM(유럽식)/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로밍(망 공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방문 외국인들은 휴대폰 도우미 통역서비스를 받을 수있다.수송차량에 핸즈프리 휴대폰을 설치,통역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Let’s KT! Korea Team Fighting→ KT Fighting’] 한국통신은 월드컵 프로모션을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수단으로활용할 방침이다.이미지 구축을 위한 다양한 추진 계획을세워놓고 있다.
먼저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경기를 후원한다.대표팀 지원금 모금 행사도 벌인다.이달중 캠페인송 공모결과를 발표하고 채택된 노래는 한국팀 응원가로 쓰기로 했다.
빌딩랩 홍보기법을 도입,63빌딩과 무역회관 등의 유리벽면에 초대형 홍보물을 설치키로 했다.창립 20주년 기념일인오는 10일 사명을 KT로 바꾸는 시점에 맞춰 내걸 예정이다.
이달중 메가패스배 전국 사이버축구대회도 열고 내년 3월에는 KT배 사이버축구대회도 대규모로 개최한다.전세계인을네트워킹하는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32개국을 순차적으로 방영하는 쇼프로그램도 짰다.
‘꿈의 그라운드’라는 주제로 한국팀의 골 수에 비례해각 학교에 잔디구장도 조성해준다.월드컵 테마파크도 꾸민다.또 월드컵 꿈나무를 선발,내년 5월부터 축구교육 캠프를운영한다.
[1,200명이 매달린다] 대회통신운영본부장은 성인수(成寅洙)네트워크 본부장이 맡고 있다.전병섭(田炳燮) 월드컵 국제통신 사업단장은 실무총책이다.
운영요원은 모두 1,160명.사내요원 960명과 자원봉사자 200명으로 구성된다.이 가운데 420명은 마케팅요원,740명은통신시설 운영요원이다.지역통신운영센터는 내년 5월부터 7월까지 석달간 유지된다.경기일을 기준으로 해서 운영된다.
IMC(국제미디어센터) 통신운영센터는 한달 더 앞서 오픈해7월까지 넉달간 24시간 체제로 움직인다.
박대출기자 dcpark@k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