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改 vs. 革

 


1. 원래는 제목을 개선과 혁신으로 하려다가 좀 멋있어 보이라고 대표적인 한 글자만을 내세웠습니다.


2. 이게 과연 정치토론에 맞는 주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경제도 아니고 사회도 아니고 그러니 그냥 첫 항목에다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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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늘 부딪히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변화하는 것입니다. 왜 기업은 변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경쟁 때문입니다. 무엇인가 성공을 하면 반드시 그그것을 모방하고 또는 추월하려는 경쟁자가 있게 마련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아무 변화없이 영원히 돈 잘 버는 방법은 특허나 독점적 창작물 이외에는 없습니다. 어떤 서비스, 어떤 제품이건 하여간 일단 성공하면 그 다음부터는 꾸준히 경쟁자의 도전에 대응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망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바꾼다는 것에는 두가지 접근법이 있습니다. 바로 개선과 혁신의 두가지 입니다.


개선이란 기존의 것들, 예컨데 상품의 특징이나 생산 방법 등을 일단 긍정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일부를 바꾸려고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자동차라는 상품의 특징을 보면 바퀴가 넷이 달려있고 전진과 후진이 가능한 이동 수단입니다. 이 특징 자체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처음 자동차가 등장한 시대와 비교하면 현재의 자동차는 어마어마하게 다른 상품입니다. 백미러와 사이드미러의 발명과 같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변화에서 비롯하여 ABS와 같은 중요한 기술적 변화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들이 지난 백여년간 이루어져 왔으며 그 결과가 지금 우리 눈 앞에 있는 자동차인 것입니다.


혁신이란 현재의 것을 부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계속 자동차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왜 바퀴가 있어야 하지?', '왜 전진후진만 하는 거지?', '왜..?' 호버크래프트도 이런 혁신적 사고의 산물이라 알 고 있습니다. 물론 혁신이라는 것이 꼭 전체를 대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부품이나 시스템, 예컨데 엔진이라는 부분에서도 혁신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설이 길어졌습니다. 정작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인 즉, 첫째, 개선이건 혁신이건 모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다 마찬가지이나 각각 성공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은 다르므로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것과 둘째, 개선이건 혁신이건 어느 한 방향으로만 움직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시에 두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비록 시간은 대단히 줄일 수 있겠으나 각각의 방향으로 2번 움직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나라 정치 현실을 보기로 하죠. 지금 정권은 개선을 하려는 걸까요, 혁신을 하려는 걸까요? 모호합니다. 개선이라고 하기엔 과거를 너무 부정하고 있는 듯 하고, 혁신이라고 하기엔 기존의 시스템에 상당히 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개선이라 보기엔 이슈들이 너무 본질적인 것이 많고 혁신이라 보기엔 그 변화의 결과가 너무 뻔하게 예측됩니다.(즉 과거의 경험으로도 그 결과를 유추할 수 있을 정도의 소폭의 변화만을 추구한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인 혁신이란 과거의 경험에 따른 인식의 한계를 초월하는 결과를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만...)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십니까? 현 정권의 모든 시도는 개선일까요, 혁신일까요, 아니면 동시추구일까요? 만약 동시추구라면 그를 위한 에너지는 충분히 확보되었을까요? 아니, 본질적으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개선이 어울릴까요, 혁신이 어울릴까요?


 



서기만
2004-07-10 00:58:01
852 번 읽음
  총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손병서 '04.7.10 1:19 AM 신고
    :-)*그건 이런 거죠..
    밥만 먹는 나날이엇습니다.
    아예 서양식을 먹는게 어떨지 아님 오늘 식탁위에 새로운 된장찌개를 만들지.
    당신은 어떨런지... ↓댓글에댓글
  2. 2. 권재현 '04.7.10 2:34 PM 신고
    :-)*자동차 바퀴를 삼각형으로 바꾸려 하는 사람들이 지금 청와대와 방송국에서 박수무당을 세워 놓고 작두 굿판을 벌리고 있습니다. ↓댓글에댓글
  3. 3. 정재헌 '04.7.10 6:15 PM 신고
    :-P* 시스템에는 자체 복원력이 있지여. 뭔가 변화가 생기면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려는 힘이지여. 그래서 개선이나 개혁이 혁명보다 더 힘들다고 하는 거지여. 혁명은 시스템 자체를 부수는 거니까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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