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에 살고 죽는다(한국 히딩크 감독)〓'스피드는 천부적인 것이다. 스피디한 선수는 훈련을 통해 파워까지 갖출 수 있지만 느린 선수들 절대 빠르게 변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빠른 사이드 어태커를 이용, 측면공격을 선호한다. 네덜란드 감독 시절 오베르마스ㆍ데부르가 히딩크 감독이 좋아하는 전형적인 스타일이며, 한국대표팀의 이천수ㆍ최태욱이 이에 해당한다.
다른 특징은 수비를 우선 튼튼히 한 뒤 공격한다는 점. 플레이메이커를 두지 않고 중앙 MF 2명을 수비형 MF로 사용, 공격보다는 수비쪽에 치중케 해 일단 실점을 줄이는 쪽으로 경기한다. 선수를 보는 눈이 탁월해 스탐ㆍ코쿠 등을 길러냈다.
◆있는 그대로, 변화 싫어(포르투갈 올리베이라 감독)〓많은 변화를 주지 않고 기존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선수들만 조금씩 바꾸는 스타일이다.
코엘료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해 8월 부임한 뒤 포르투갈이 전통적으로 선보여온 4-5-1 포메이션과 주요 선수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에 선수 역시 기존의 선수들을 좋아해 좀체 신예를 발탁하지 않는 게 히딩크 감독과 가장 뚜렷한 차이점.
피구ㆍ콘세이상ㆍ파울레타 등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이것저것 지시하기보다는 선수들에게 주로 맡긴다. 한마디로 개척자형이 아닌 관리자형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수비는 두텁게, 공격은 소수정예로(폴란드 엥겔 감독)〓일(一)자 스리백이 아니라 스위퍼를 두고 스토퍼들이 개인마크와 지역마크를 번갈아 시키는 스리백을 구사한다. 홍명보를 스위퍼로 기용하던 한국의 예전 스리백과 흡사하다.
MF를 수비에 치중케 해 수비의 수적 우위를 유지한다. 지난 99년 12월 감독으로 부임한 뒤 하이토ㆍ발도흐 등 기량이 좋은 수비수들을 뽑아 계속 훈련시킨 덕분에 약점으로 지적돼 온 수비가 강화됐다.
반면 공격은 나이지리아에서 귀화한 공격수 올리사데베와 플레이메이커 카루즈니 등 주로 3∼4명의 선수들에게 전담시킨다. 사이드를 빼고 중앙에 위치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190㎝ 안팎일 만큼 키 큰 선수들을 좋아한다.
◆노장이 좋아(미국 아레나 감독)〓96년 미국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거쳐 98년 7월부터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가장 뚜렷한 특징은 노장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스튜어트(32)와 맥스 무어(30) 등 현 대표팀의 간판 선수들을 모조리 30대다. 99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17세이하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MVP를 차지한 차세대 공격수 랜던 도노번(19)을 좀처럼 기용하지 않는 것을 보면 얼마나 노장들을 선호하는지 알 수 있다.
아레나 감독은 76년부터 20년 동안 버지니아대학 감독으로 있으면서 무려 8할의 승률을 올렸기 때문에 국민들은 대표팀이 내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