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학교에서 화난일을 가지고 집에 간적이 없고, 집에서의 기분나쁜 일을 학교에까지 가져간 적이 별로 없습니다.
건망증 때문인지, 울 소장님 말처럼 엄청난 '환경적응 능력'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도 마찬가지로 회사일땜에, 집안일 땜에 각각의 문제를 서로다른 곳에 옮겨가는 경우는 없지요.
그래서 여우같은 남편은 이제 나한테 사과를 하지 않습니다.
하룻밤 자고나면, 회사에 출근하고 나면 잊어버리는걸 알기에 그냥 넘어가려 하지요.
물론 잊지요. 회사에서는... 그래서 그의 전화를 태연히 받아버립니다.
그리고는 짜증이 확 치밀죠. 왜 또 그냥 넘어갔을까......
지금 무척 화가 나 있는데, 내일 되면 또 잊고서 그냥 넘어가 버릴 날 생각하니까 화가 더 납니다.
그렇다고 잊어버렸던게 생각난다고 다시 화를 내는 좀생이는 되고싶지 않고...
뭐땜에 화가 났는지 생각 나지도 않을거면서 말이죠.
아~~~~~~~~ 덥고,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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