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약간의 물가 압력을 수반하는 지속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으나
인플레이션이 중대한 위협 요인은 아니라고 20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말했다고 뉴욕발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경제 진술에서 최근의 소비 지출 둔화세는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린스펀 의장은 금리는 "신중한" 속도로 인상되겠지만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필요할 경우에는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는 연준리의 지난 6월 회의 발표문 내용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적인 요인에서 기인한 것이기는 하지만 저금리가 지속됐어도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경제 활동 속도가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그 성장세가 보다 광범위해졌으며 고용 부문에서도 뚜렷한 회복을 창출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같은 평가를 고무적으로 받아들였다.’
A.G.에드워즈&선즈의 개리 타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린스펀 의장은 경제 둔화세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으로 연준리가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 진술 후 달러는 유로에 대해 상승세를 보였으며 채권가는 하락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경제 활동 개선의 기초가 된 뚜렷한 수요 강세가 올해 들어서의 인플레이션 상승을 가져 온 요인인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면서,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물가 상승과 같은 일시적인 요인들 때문에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물가 상승은 많은 경우 생산 비용 증가보다는 기업들의 수익 마진 개선
시도의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은 단위 노동 비용 상승세가 장기적인 물가 안정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이익 마진이 국내외적으로 보다 심각한 경쟁 압력에
처하기 시작할 경우에는 특히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지금같은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이 지속되고 장기적인 경기 부양 정책의 결과인 보다 심층적인 압력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연준리는 지난 2001년부터 2003년 중반까지 13차례에 걸친 인하 조치로 금리를 58년 이래 최저치로 끌어내렸다가 지난 6월 회의에서 4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재개했다.
올해 남은 기간 중의 추가 인상이 예상되지만 그 인상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그린스펀 의장은 연준리는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가 비용 압력 상승을 야기하는 지 파악하기 위해 비용과 물가 추이를 계속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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