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의 21일자 산업경제정보에 따르면, 외국산 자동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00년 0.4%에서 2004년 상반기에는 2.0%로 상승하였다.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22.8%나 감소했지만, 수입자동차 수요는 24.1%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형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 2000년 5.5% 수준에서 2004년 상반기에는 16.6%로 상승한 상태다.
전체 대형승용차의 신규등록대 수가 2002년 10만 8019대에서 2003년에는 10만 6969대로 감소했지만, 수입자동차 신규등록대 수는 1만 2878대에서 1만 5249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그만큼 소득수준 및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대형 외제 승용차 수요가 점점 커져가고 있고, 이후에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한 결과다.
수입차 제조사별 혹은 국적별로 일본 자동차의 성장은 한마디로 눈부실 정도로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1999년 7월 수입선다변화제도가 폐지된 이후, 한국에 본격 진출한 일본자동차는 2001년 도요타의 렉서스가 처음이지만, 도요타는 렉서스 한 브랜드만으로도 진출한 지 1년만인 2002년에 수입자동차 시장 점유율 14.2%를 획득하여 2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올 상반기 도요타는 19.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는 물론, 1위 BMW의 21.0%를 근소하게 따라잡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도요타가 국내 수입차 시장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일본 도요타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 일본 자동차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올 상반기 23.9%를 차지해, 40.7%의 점유율로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독일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미국은 올 상반기 19.6%의 점유율에 그쳐, 일본에 2위를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순전히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하나만으로 이룬 성과다. 이같은 도요타의 선전에 힘입어 혼다, 닛산 등 다른 일본업체들도 본격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데, 산업연구원은 현행 관세율 하에서도 일본 자동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향후 5%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일 FTA 체결로 무관세가 실현될 경우, 일본 자동차 수입은 더욱 가속화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더욱이 이같은 일본 자동차 선전에 힘입어 전체 수입자동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현행 2% 수준에서 8%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산업연구원은 전망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국내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본 자동차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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