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960년대 말부터  석면(石綿)관련 폐질환 환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으며,
이미 오래 전부터 석면에 노출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런 추세는 앞으로 10년간
더 지속할 것이라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22일 밝혔다.
  
 CDC는 석면 때문에 사망한 환자가 1968년에는 77명이다가 2000년에는  1천493명
으로 엄청나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1998년에는 석면과 관련한 사망자가
탄진폐(炭塵肺)와 관련한 사망자를 넘어섰다고 CDC는 덧붙였다.
  
 CDC는 폐질환 환자 12만5천명의 사망진단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도출
해 냈다. 이 환자들은 모두 석탄이나 석면에서 나오는 먼지나 섬유를 폐로 흡입함
으로써 폐질환을 앓아온 사람들이다.
   
석면을 건축자재로 사용하는 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히  증가해  오다가
특히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 최고조에 이르렀다. 문제는 석면과 관련한 
폐질환이 서서히 진행한다는 점이다.

환자가 석면에 노출된 때부터 사망할 때까지  40년이 보통 걸린다. 따라서 CDC의
마이클 애트필드 역학연구원은 석면 관련 사망자는 앞으로 10년간도 증가 추세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면 관련 폐질환자를 대리하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포리스트 혼  변
호사는 "석면 폐질환자는 대개 나이가 60-70대이며, 석면 흡입으로 폐 조직에 
상처를 입어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조기 사망한다"고 말했다.

혼 변호사는 "30년대부 터 70년대까지 이 건축자재를 사용한데 따른 대가를 현재
지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면에 오래 노출되면 석면침착증(石綿沈着症)을 유발할 수 있다. 석면  섬유는
폐 속으로 들어가 폐 조직에 상처를 낸다. 이럴 경우 폐가 점차 경직돼 공기를 들이
마시고 산소를 혈액으로 전달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책
은 없다.
   
앞서 광원의 폐진증(肺塵症)이 아주 흔한 폐질환이었다. 그러나 석탄  광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가 오늘날 점점 줄어들고 있어 폐진증 환자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고 CDC는 덧붙였다. (애틀란타:AP)

 한국도 연탄 수요가 많이 줄어 폐탄광이 늘고 탄광 종사자의 진폐증 문제도 거론
되는 일이 별로없으나 석면관련 건축자재의 피해를 신중히 분석해야 옳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