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기관 GEUS의 카를 보길드 박사는,
수년간 그린란드 빙하지대에 자동모니터 기지 10개소를 설치하고 빙하의
변화를 연구한 결과 빙하가 갈라지는 곳의 경우는 매달 1m까지도 높이가 낮아
지는 것으로 조사 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앞서 2001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위성 및 항공관측을 통한 연구 결과에서
는 1년에 1m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었다.
불과 3년만에 빙하 높이 감소가 10배 빨라진 것이다.
최근 연구 결과들은 지난 15년간 빙하 높이가 무려 150m나 낮아졌다고 밝히고
있다. 각종 자료들에 따르면 빙하가 녹는 속도는 더욱 빨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린란드 세르밀릭 빙하의 경우 빙하의 움직임이 활발해 자동모니터 기지 한곳
이 갈라진 빙하 틈으로 추락한 바 있다.
보길드 박사가 BBC 보도진들과 함께 이달 헬기로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빙하 표
면에 새로운 균열이 발생해 불과 두달 전에 설치한 모니터 시스템 장비 일부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문제는 빙하가 왜 이렇게 빨리 녹아가고 있느냐는 것으로 모아진다. 보길드
박사는 이에 대해 "지구 온난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답했다.
보길드 박사 팀의 연구 결과 빙하 용해의 55%는 공기가 더워졌기 때문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보길드 박사는 "50년뒤에 측정해 보면 지구 온도가 얼마나 상승했는지 알게
될것"이라며 "그때는 이것이 `기후변화'라고 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이 지나치게 시류에 영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보
길드 박사는 "그동안 수집한 연구결과는 신뢰할 수 있다"며 "빙하의 녹는 속도는
빨라지고 있으며, 빙하 높이는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BBC는 빙하가 녹고 빙산들이 바다로 떨어져 나감에 따라 바다 수면 상승과 바다에
차가운 물이 공급됨에 따라서 걸프해를 포함한 해류 흐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는 것이다.
멀고 척박한 그린란드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변화가 결국은 인류 모두에게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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