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은 '새집으로' 휴가제로 눈길을 모은다. 이는 여름 정기휴가와는 별도로 회사에서 지은 건축물에서 문제점을 살펴보면서 하룻동안 쉬는 이색휴가. 8월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안산 원곡동 벽산블루밍 아파트가 이들의 휴가지가 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새집증후군을 비롯하여, 아파트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입주자의 입장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체크하도록 한 것. 회사에서 제공한 침낭과 맛깔스런 식사에 신문, 클린턴 자서전 <마이라이프> 등을 읽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실시간으로 무선랜이 장착된 노트북을 통해 본사에 보고를 하는 것이 '비용없는 휴가'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다.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게는 특별 휴가비도 제공한다. 벽산건설 김기영 홍보팀장은 "희망자 20명을 뽑았는데 지원자가 많아 심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반응이 좋을 경우 이제도를 정기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 휴가'를 권장하는 기업도 있다. 아그파코리아는 전직원에게 1년 중 하루 자원봉사휴가를 보낸다. 회사내 봉사단체인 '아그파 사진 봉사단'은 부천시 덕유사회복지관의 노인들의 나들이에 따라나선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의 나들이 모습을 찍어드리고 예쁜 사진첩을 만들어 제공한다. 노인들과 함께 휴가도 즐기고, 회사 홍보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교보증권도 임직원들의 자원봉사와 여름휴가를 결합시킨 이색휴가를 실시 중이다. 7∼8월 두달간 미리 신청한 80여명의 임직원 가족들이 두가족씩 짝을 이뤄 정신지체장애인시설인 경남 거제도 애광원과 인천시 옹진군 장봉도의 혜림원으로 2박3일간 떠난다.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휴가를 보낸다. 한편 2주간 무조건 휴가를 떠나야 하는 '꿈의 직장'도 있다. 금융기업인 UBS증권 서울지점은 주어진 연간 휴가 중 10일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꼭 연이어 사용해야 하는 규정도 두고 있다. 주5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UBS의 직원들은 토요일과 일요일을 합쳐 2주간의 휴가를 의무적으로 즐겨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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