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안 암스트롱감독의 1994년작 '작은 아씨들'을 봤습니다.
책을 읽어본지도 너무 오래전이고, 제대로 완독한 것도 아니어서 새롭게 느껴지는 내용이 몇곳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소설보다는 많이 생략되고 압축된 내용인 것 같네여
대사들도 좋고, 소품들의 상징적인 사용도 적절한 것 같고, 전반적인 구성도 균형있게 짜여진 것 같습니다.
장편의 소설을 2시간이 조금 안되는 필름 속에 넣으려니 인물들의 내면에 대한 것 보다는 사건들의 연결에 많이 치중한 것 같답니다.
네 자매(그 중 셋째는 병으로 인해 거의 다뤄지지 않음)들의 인생과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세밀하게 다뤄지지 못한 이유도 그때문인 것 같습니다.
요즈음의 대부분이 그러하지만 인물의 감정 변화를 묘사함에 있어 스토리상의 계연성은 있지만 심리상의 자연스러움은 부족해보이는 게 단 하나의 아쉬움
인물들은 당시의 사회상에 빗대어 맞춰본다면 현실감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인물 개개인의 내면으로만 본다면 다양한 교훈을 으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레드릭과 조가 다시 만나는 마지막 장면의 대사가 인상에 남네여..
프레드릭 : 조, 당신같이 멋진 사람에게 난 너무 초라한 사람이야. 날 도와주겠어?
조 : 모든 걸 다 바쳐서요
프레드릭 : 난 당신에게 줄께 없어. 내 손은 비었어
조 : (프레드릭의 손을 잡으며) 이젠 안 비었어요
(키스~♡)
사랑은 그 사람이 손에 무엇을 멀마만큼 쥐고 있느냐 보다, 그 사람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느냐인 것 같습니다.
덧붙임
심리적 요소를 많이 다루었다는 [얼굴없는 미녀]를 보고 싶네여.
하지만 '모든 영화의 [예고편]은 재미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영화는 [예고편만]재미있다'는 그동안의 제 경험을 깨줄 수 있을지 걱정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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