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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간 창녀

 


한 성인과 창녀가 집을 마주 하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 


둘은 같은 날 죽었다. 창녀의 영혼은 천국에 인도되고 


성자의 영혼은 어떻게 된 셈인지 지옥으로 끌려 갔다. 


두 사람을 데리고 온 죽음의 심부름꾼들은 몹시 당황했 


다. 그리고 서로 물었다. 


“어떻게 된 거지? 무슨 착오가 아닐까? 그는 참으로 


훌륭한 성인이 아닌가? 그런데 왜 성인을 지옥으로 데려 


가야 하지?“ 


 


그 중에서도 제일 현명한 심부름꾼이 말했다. 


“확실히 그는 성스러운 사람이었지. 그러나 그는 창녀 


를 부러워하고 있었던 거야. 창녀 집에서 들려오는 음악 


의 곡조가 그의 마음의 밑바닥을 몹시 흔들어 놓고 있었 


지. 창녀의 집에서 들려오는 웅성거림, 창녀가 발목에 


달고 있는 무용용의 작은 방울소리까지. 그 창녀 앞에 


앉아 있던 어느 손님도, 귀를 세우고 듣고 있는 성인만 


큼 마음이 동요되고 있지는 않았을 거야. 그의 의식은 


전부 항상 창녀한테로 향해 있었어. 신에게 기도를 드리 


고 있을 때조차도 귀는 창녀 집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향 


해져 있었단 말일세. 


 


반면 창녀는 어떠했었느냐? 비참한 생활 속에서 헐떡 


거리면서도 성자는 자기와는 전혀 관계 없는 어떤 지복 


속에 있을 것이라고 항상 생각을 했어. 성인이 아침 예 


배를 위해 꽃을 들고 가는 것을 볼 때마다 창녀는 생각 


했지. ‘언젠가는 나도 저곳에 기도의 꽃을 바치러 가기 


에 어울리는 인간이 될른지! 그렇지만 이렇게 더럽혀져 


서 감히 들어갈 용기가 나질 않아‘ 


성인은 결코 이 창녀만큼 깊은 반성을 하면서 예배 목 


소리 속에 융합되어 있지는 못했지. 그러나 창녀는 항상 


성인의 생활을 동경하면서 기도에 몰입했고, 성인은 항 


상 창녀와의 쾌락에 굶주려 있었단 말일세.“ 


 


천국과 지옥은 누가 심판해서 갈라놓은 것이 아니다. 


그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자신이다. 털끝만치라도 당신 


내면의 흔들림이 있으면 곧바로 지옥행이다. 


순수함은 외면의 어떤 것으로도 채워질 수 없다. 매일 


번민하고 참회해도 소용없다. 진흙 속에 살아도 당신 내 


면이 순수로 가득 차 있다면 거기에 천국이 있다. 




금강이
2004-08-07 15:16:17
1254 번 읽음
  총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김주영 '04.8.7 4:21 PM 신고
    :-)*베타성에서 비롯된 종교분쟁이 많았긴 하지만...
    음... 그래도 좋은글이네요 ↓댓글에댓글
  2. 2. 이희승 '04.8.7 10:13 PM 신고
    :-)*쾌락에 빠지지않는다면 그건 고자요 고자
    당신에게 쾌락을 즐길만한 능력이있냐 없냐가 문제지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도에서 쾌락을 추구하는것이 머가 잘못된 것일가요? 뽕밭에서 일어난일을 누가 들을 수 있을가요? ↓댓글에댓글
  3. 3. 조은총 '04.8.8 12:15 AM 신고
    :-)*중간과정은 다 생략하고 처음과 끝만 말하셨네요.
    아무튼 없는말 지어내고 가보지도 않았으면서 갔다온거서럼 말하는 당신이 더 웃깁니다.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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