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있을때 제가 겪었던 일입니다.
상병을 달고 2개월쯤 지난 후였을 때입니다. 어느날 몸이 너무 아픈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많이 아파서 움직일 기운도 없어서 내무실에서 며칠동안 링겔을 꽂고 누워있었습니다. 밥먹으러 갈 기운도 없어서 취사반에서 죽을 끓여놓으면 밑에 애들이 갖다주곤 했습니다.
그렇게 며칠간 아파서 누워있던 어느날 스님이 찾아왔습니다. 군법사라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부대내부 절에서 일하시는 스님이었습니다. 그 스님께서 제 손을 잡고 얘기하더군요 '몸이 많이 아프더라도 마음은 굳게 먹어야 한다'고요... '마음이 강해야 늦게 나을 병도 조금이라도 일찍 나을 수 있는거다'라고요... '네가 절에 다니진 않더라도 네가 빨리 나을수 있도록 내가 부처님께 기도드릴테니 어서 빨리 나아서 건강해 져라'고 말입니다. 저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 다음날 이번에는 군목사가 찾아왔더군요... 군목사님은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교회에 나와라...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면 다 낫는다. 니가 그렇게 아픈건 하나님을 믿지 않아서 그런거다.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면 낫게 해주실거야'라고요...아파서 죽겠는데... 너무 아파서 일어설 기운도 없는데 교회는 어떻게 나간답니까? 계급이 깡패라고 무어라 대꾸도 못하겠더군요... 그냥 힘없이 "네... 네..." 하고만 말았습니다...
또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일병때의 일이였습니다.
어느날 부대장이 바뀌고 난뒤 얼마 지나지 않아 기간병 1명이 사고로 죽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부대는 발칵 뒤집혀졌죠... 사고가 난뒤 며칠후 저희 사무실에는 군목사, 교회인인 경리실장 그리고 또한명의 교회인이 있었는데 누군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군요... 아무튼 그렇게 3명이 모였습니다. 이런저런 대화가 오가다가 군목사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전 소장님은 교회도 착실히 다니고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으니 부임 기간중에 아무 사고도 없이 잘 지내셨는데... 이번 부대장님은 부처님이나 믿고 하나님을 믿으라고 해도 안믿더니 이런 일이 생기지" 하고 말입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실장이 맞장구를 치더군요 "맞아요... 하나님을 믿었으면 이런 일이 안생기지"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저희 사무실에 한 젊은 중사가 있었습니다. 그 중사는 무교였죠. 그러던 어느날 그 중사의 동생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며칠뒤 사무실에는 또 군목사외 몇명이 모여서 얘길 하는 겁니다. "길동이(가명) 걔는 내가 그렇게 교회 나오고 하나님 믿으라고 해도 말을 안듣더니 이런 사고가 생기잖아... 진작에 교회도 나오고 했으면 좀 좋아" 라고 말이죠... 옆에서 작업하면서 그 얘기를 듣던 저로서는 어이가 없더군요...
또다른 사례입니다. 병장때 였습니다. 군목사가 바뀌게 되었죠... 첫인상은 상당히 좋아 보였습니다. 헌데 어느 주일날이였습니다. 내무실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일직사령이 전병력 소집시키더군요... 교회 목사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기간병의 예배참여율이 왜이렇게 저조하냐고 막 성질을 내더란 겁니다. 그러니 빨리 교회 나가란 겁니다. 나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우리 중대에서는 교회믿는 애들은 전부 갔는데 말이죠... 할수 없이 상병하고 일병으로 머리수 채운뒤에 절에 다니는 애들이건 성당에 다니던 애들이건 그냥 보냈습니다.
다음날 그 때 예배에 참여했던 애들이 그러더군요... 목사님 엄청 화났었다고 욕도하도 난리가 아니었다고요... 전에 있던 부대에서는 교회나오는 기간병이 많았는데 이 부대는 왜이렇게 적냐고요 ㅡ.ㅡ;; 황당했습니다.
성당의 신부님이... 법당의 법사님이 성당의 미사나 법당의 예배에 참여하는 기간병수가 적다고 일직사령한테 전화해서 전병력 소집시킨적 없었습니다.
이글을 보고 또 일부의 목사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테죠... 그런 태클은 사절입니다.저도 어릴적에는 교회에 대한 반감같은거는 조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유치원때는 옆집 누나따라... 초딩때는 동네 친구따라 교회에 나간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저런 목사... 교회인들만 만나다 보니 자연스레 반감이 생기더군요...
다음에는 군대에서 제대하고 나서의 경험담을 올려드리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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