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를 열어 이달 콜금리 운용목표를
3.75%에서 3.50%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통위의 ‘콜’금리 인하는 통화간 이자율 차에 대한 원론적인 접근을 떠나
정부가 한국의 상황이 극도로 나쁘다고 공식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원화 강세 전망이 더욱 수그러들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됐다는 것이 외환딜러들의
반응이다.
미국이 FOMC에서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반면 한국 금리 인하가 단발성으로 약효를
발휘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면 한미
금리차는 더욱 줄어들 것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원화 강세 주장은 힘을 잃을수
있는 상태가 됐다.
물가를 중시하는 한은과 성장을 따지는 재경부의 양분됐던 입장이 그간에
환율정책 논란을 일축하고 고환율을 고수하는 쪽으로 정책이 단일화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 딜러는 "환율 하방경직성이 더욱 강화되면서 순간적으로 급등도 가능한 불안한
장세가 됐다"면서 "이번 금리인하 한번으로 환율 추세가 상승으로 굳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하락추세를 종료시킬 수 있는 충분한 근거는 될 수 있다"고 말한 반면에.
다른 딜러는 "현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어쩌자는 건가, 제정신인가"라고 성토
하면서 "금리인하는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퓰리즘이 구체화되고 있는 지 모른다"면서 "부동산, 카드로 망가진 나라가
마지막 남은 기능마저 상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크게 우려했다.
1163.90까지 급등했던 원/달러환율은 2시7분 현재 1161원으로 소폭 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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