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사(臨死) 체험에 대한 과학적 설명
*참고 서적*
“죽음 너머의 세계는 존재하는가(과학이 말하는 영혼의 실체)”
데이비드 달링(셰필드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매체스터 대학에서 천문학 박사 학위를 받음)
(황금가지: 1998)
1. 임사 체험의 모습
(1)임사 체험의 구체적인 묘사
정신과 의사 무디(100명의 사례 보고), 노이에스, 퀴블러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모든 임사 체험 가운데서 되풀이되는 사건이 있다.
“심장 마비를 일으킨 여자 환자 하나가 병원 응급실로 급히 실려왔다. 환자는 자신이 테이블 위에 누워 있으며 의료진과 여러 가지 생명 보조 장치에 둘러싸여 있는 걸 인식하고 있다. 급격한 통증과 불편함이 점점 커지는 게 느껴진다. 신체적 고통이 최고조에 이른 순간, 그녀는 자신에게 사망 선고를 내리는 소릴 듣는다. 순간적으로 모든 고통과 공포가 사라지면서 기이하게 평화롭고 행복한 느낌이 찾아온다. 환자는 자신이 분명히 생명이 빠져나간 몸뚱이 위를 떠다니고 있다는 걸 알고 놀란다. 이렇게 육체와 분리된 상태에서, 환자는 이상스러울 정도로 명료하게 의료진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있다. 나중에, 환자는 응급 소생술의 과정과 의료진이 서로 나눈 대화를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기억해 낸다. 약물을 정맥 주사하고 심장을 압박하고 제세동기를 사용한 일에 대해, 환자가 전에 이러한 테크닉에 대해 몰랐다고 해도, 나중에 세세한 부분까지 묘사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감각이 찾아든다. 환자는 자신이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듯이 느낀다. 터널 앞쪽에 하얀 빛이 있다. 그 빛은 점점 밝아져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환해지지만 눈을 멀게 할 정도는 아니다. 서서히, 빛은 인간의 형상으로 화하고 그 존재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환자와 의사 소통을 한다. 그는 환자에게 삶을 잘 살았는지 묻는다. 그 다음 환자의 삶에서 중요한 사건들이 영사막에 투사된 것처럼 연속적으로 나타나며 빠르게 지나간다. 그 영상은 이상할 정도로 자세하고 종합적이지만, 모두 보는데 고작 몇 초밖에 안 걸린 것 같다.
이 단계까지 오면 환자는 새로이 발견한 평화와 고요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된다. 환자는 아주 만족해서 되돌아 가고 싶지 않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환자는 어떤 벽을 만나고 그 너머로 갈 수 없다는 걸 확실히 느낀다. 빛으로 이루어진 존재는 환자에게 돌아가라고 지시하고 그와 함께 환자는 자신의 몸 속으로 갑자기 밀려들어 간다.“
(2)임사 체험의 주요 단계
-코네티컷의 정신과 의사, 케네스 링이 죽음에 가까이 갔었던 102명을 면담한 결과-
1) 평화로운 감정 →육체를 이탈한 느낌→ 터널→ 빛→ 빛의 관통
2) 빈도수
평화(60%), 유체 이탈(37%), 터널(23%), 빛(16%), 빛의 관통(10%)
2. 임사 체험에 대한 과학적 설명
(1)문제의 제기
영혼 개념에 의거하지 않고 임사 체험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가?
(2)임사체험은 탄생의 경험과 유사(칼 세이건)
1)설명 : 터널은 산도에 대한 희미한 기억이다. 터널의 경험과 유체 이탈의 경험은 자신 의 탄생을 다시 경험하는 것이다. 그리고 빛에 휩싸인 신과 같은 존재는 우리를 양수막 저쪽의 밝은 세계로 끌어당기는 의사에 다름없다.
2)설명의 오류
①산도는 임사체험에서 묘사되는 터널과는 다르다. 아기가 산도를 빠져 나오는 것은 평화로운 일이 아닌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②과연 탄생 이전의 일을 기억할 수 있는가?
③제왕절개로 태어난 사람도 동일한 임사체험을 한다.
(3)임사체험은 환각(대다수의 과학자들)
1)환각은 어떻게 생겨나는가?
1926년 시카고 대학의 하인리히 클루버는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알칼로이드 메스칼린에대한 연구를 하였다. 그런데 이 환각제가 유발하는 가짜 지각은 벌집 또는 격자 모양, 거미줄, 나선, 그리고 익숙한 구조인 터널이라는 네가지 모양의 반복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환각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알기 위해 정신적 영상을 만들어 내는 뇌의 영역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뇌의 뒤쪽에 자리잡은 시각 중추는 양쪽 눈과 시각 이미지를 관장한다. 다른 말로 하면 그것은 직접적 감각 자극이나 기억을 통해 이미지를 조합해 낼 수 있다. 정상적으로 시신경에서 곧장 전달되는 정보는 내부에서 발생한 이미지보다 우선한다. 사실은 외부 세계의 생생한 실시간 정보를 운반하는 뉴런이, 과거 지각이나 저장된 정보를 다른 뉴런이 일깨우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시각 중추는 이렇다. 그러나 환각 작용이 일어나면 억제 메커니즘이 차단되어 불안정하고 흥분된 상태로 변한다.
참고) 지하철을 탔을 때 창에 비치는 모습을 생각하면 된다.
2)왜 터널 모양인가?
1982년 시카고 대학의 신경생물학자 잭 코완은 액체의 성질에서 유추하여 대뇌 피질의 흥분성이 갑자기 증가하면 뇌의 정상적 상태에 혼란이 발생하여 시각 중추 전체에 대뇌 활동의 <줄무늬>를 유발한다고 주장하였다. 코완은 흥분한 대뇌 피질의 활동 줄무늬는 외부 세계의 동심원, 터널, 또는 나선형으로 인식된다고 했다. 나아가 시야의 주변부보다는 중심부에 더욱 많은 뉴런이 집중되어 있으므로, 중심에서 훨씬 더 큰 효과가 생길 수 있다. 이것은 터널 끝의 밝은 빛에 대해 설명해 준다.
3)임사체험은 왜 그렇게 사실적일까?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는 외부의 것과 머릿속에 든 것을 똑같이 지각한다”고 말했다. 시각 또는 청각적 작용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유입되는 감각자료는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와 철저하게 뒤섞인다. 이러한 혼돈 속에서 우리의 뇌는 경계, 질감, 원근, 물체, 공간 및 기타 인위적인 범주를 분리해 낸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마음의 눈으로 본 상이 외부에서 온 것인지 합성된 것인지 결코 확실히 알 수 없다.
4)유체 이탈의 체험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가?
죽음의 순간, 감각이 마비되기 시작하고 내부의 잡음이 중추 신경계를 압도하려 뇌는 수용가능한 현실의 모델을 시각 중추의 활동 무늬에서 취한다. 동시에 최고의 생존 기계인 뇌는외부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 할 것이다. 감각 기관을 통해 필요한 정보가, 특히 말소리나 삑삑거리는 모니터, 기타 기구들이 내는 소리가 계속 들릴 수 있다. 이렇게 수집된 제한된 감각 자료를 토대로 하여 죽어가는 환자는, 예를 들어 병원 응급실(텔레비젼을 통해 자주 사실적으로 비춰지는)에 대한 기억에서 끌어온 이미지를 가지고 장면에 살을 붙일 수 있다.
그리고 임사체험자들의 기억 모델에서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기억이 많은데, 이것은 그 경험을 한 사람들이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장면을 상상하는 능력이 평균 이상이었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개념은 브리스톨의 수잔 블랙모어와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의 하비 어윈의 실험에서 입증되었다.
5)생(生)의 자세한 재생은 어떻게 설명되는가?
1950년대에 심한 간질을 앓는 환자들을 수술하면서 캐나다의 외과 의사 윌더 펜필드는 시각 중추의 특수한 영역에 부착된 전류를 통해 약한 전류를 흘려 보냈다. 그러자 국소 마취만 한 환자들은 갑자기 과거의 사건과 장면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기억해냈다. 전류를 차단하자마자 그러한 현상은 당장 사라졌다. 그러나 같은 부위를 자극하면 다시 시작되는 일이 잦았다. 흥미로운 것은 기억이 끊겼던 지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중단될 때마다 알아서 되감기를 하는 비디오처럼, 처음부터 다시 시작된다는 점이었다. 이는 인생사에 대한 기록이 놀랍도록 자세하게 무의식 속에 저장되어 있어서 작당한 자극만 있으면 의식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6)“빛의 존재”를 포함한 다른 존재와의 만남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미시건 대학 메디컬 센터의 정신과 의사 브루스 그레이슨이 한 여러 문화적 배경에서의 임사 체험에 관한 연구에서 다른 존재와의 만남의 유형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정통 기독교 신자들은 밝은 빛의 근원을 예수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천사장 가브리엘이나 성 베드로가 언급되는 경우도 가끔씩 있다. 힌두교도는 여러 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어떤 사자(使者)를 만나는 경우가 더 많다. 뇌가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최후의 순간에, 어느 때보다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 시절에 들었던 뿌리 깊은 내세관을 떠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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