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누구 누구는 이단이다 어쩌구 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분께 묻습니다.
아브라함에 버금갈 정도로 믿음이 충만한 어떤 기독교인이 어느 날 하나님의 명령이라며 제 자식을 제단에 올려놓고 죽이려고 하다가 경찰에 적발되어 구속되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고 칩시다. 이 사람은 이단일까요 아닐까요?
무릇 어떤 종교이든지 이단 논쟁이 있게 마련이고 그 배후에는 반드시 각 세력간의 기득권다툼이 있다는 것은 역사를 통해 증명되는 것입니다. 그 세력싸움에서 진 쪽은 이단으로 몰려 소멸되고 이긴 쪽은 정통이 되어 살아남지요. 심지어 일제시대때 신사참배를 결의했던 기독교 각 교파들이 해방후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교파로부터 이단이라고 공격받자 되려 그 쪽을 이단으로 몰아서 결국 승리했던 적이 있었지요. 자신들의 기득권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상황을 그들이 순순히 받아들일 수가 없지요. 그 싸움에서 막강한 쪽수를 이용해 승리를 거머쥔 그들은 지금도 정통의 외피를 쓰고서 여타 교파들을 이단으로 몰아 억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들이 정통일까요 이단일까요? 일본 신사에 모신 귀신들에게 참배해도 예수님의 가르침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그들보다 더 심각한 이단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요? 순복음교회가 아니라 그 보다 더한 교파라도 그보다는 덜 이단일 것입니다. 그나마 천주교는 최근에 일제시대 신사참배 결의에 대해 공식사과했더군요. 하지만 개신교쪽에서는 아직 그런 사과를 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님은 대체 무슨 근거로 이곳에서 특정교파더러 이단 운운하며 장광설을 늘어놓는 것인가요?
제 아무리 로마카톨릭이라 하더라도 하나님께 부끄러운 짓을 하고 인간보다 종교를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면 이단이고 그렇지 않으면 제아무리 여호와의 증인이더라고 정통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제 생각이 틀렸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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