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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우리가족에게 필요한 물건

 

저는 32살의 직장인입니다. 한때 영화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일주일에 1~2번 영화관에 개봉영화는 섭렵하는 편이었죠. 지금 저의 집사람도 마찬가지죠.

문제는 결혼한 이후가 문제였습니다. 결혼후 1년뒤 태어난 아기 우리딸 수진이가 문제였죠. 거의 극장과는 담을 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진이가 200일 지났을 때 저희 부부는 영화관에 가기로 했죠. 마땅히 애를 맡길데가 없었던 터라 극장예매시 심야시간대에 미성년자 관람가로 고르다 보니 그당시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이 눈에 뛰었습니다. 만화영화니까 심야에 사람도 없을테고, 수진이도 잘것이다. 라는 계산하에 부산 CGV에서 거사를 진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죠. 역시 우리 아기는 자정이 가까워지자 꿈나라로 향하고 저희 부부는 만족한 얼굴로 팝콘과 콜라를 사서 극장 의자에 몸을 맡겼습니다. 같이 관람할 사람들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었죠.

영화시작전 광고를 지나 영화상영직전에 cgv광고하는 부분에서 갑자기 스피커불륨이 커지더군여 그와 동시에 저의 딸아이는 울음을 터트리고 모든 관람객들의 시선은 저희를 향했습니다. 얼어붙은 저희들은 애를 안고 을르기도 해봤지만 사태를 파악못하는 수진이는 계속 울음보를 터트리고,....

결국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인트로도 못봤습니다. 돈내고 극장가서 광고만 보다 왔습니다. 그 이후로 다시는 극장을 가지 않았죠. 예전 총각때 연애할때 애들이 떠드는 소리에 정말 신경질 많이 나던 그시절 생각납니다. 하지만 결국 저도 그런 상황이 되버린걸 생각해보면 그렇더라고요....

여러분도 가끔 극장가서 애 떠드는 것 신경쓰이시더라도 약간 이해해 주세요. 얼마나 보고싶으면 애데리고 왔겠어요. 물론 공공장소에 애데리고 오는 것이 지양되어야 하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저희 부부는 컴퓨터로 다운받아 주로 영화를 봅니다. 솔직히 디빅 출시가 가장 먼저잖아요.



written by 핑구 (bio77)
2004-08-17 10:28:56
381 번 읽음
  총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선용호 '04.8.18 7:21 PM 신고
    :-)*리플로 쓰시지 이렇게 답장을 ,ㅡ_- ↓댓글에댓글
  2. 2. 이영섭 '04.8.18 9:40 PM 신고
    :-)*이런짓은 좇치 안타!!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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