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안톤 오노 사건!"
한국이 남자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역사적인 금메달을 다 잡았다가 편파판정으로 놓쳤다는 지적으로 네티즌과 체조계가 아우성이다.
19일(한국시간) 아테네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나란히 은·동메달을 목에 건 김대은(한국체대)과 양태영(경북도청)이 심판진의 이해하지 못할 판정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 중 엉덩방아를 찧을 만큼 치명적인 실수를 한 미국의 폴 햄이 금메달을 따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금메달을 따낸 폴 햄은 4번째 종목이었던 도마에서 착지시 왼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세 발짝이나 옮기다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예 매트를 벗어나 심판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 앞까지 밀려나가 철퍼덕 주저앉았다. 그러나 햄이 받은 점수는 9.137점.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치고는 점수가 너무 후했다.
개인종합 마지막 종목이었던 철봉경기 시작 전까지 선두를 달렸던 양태영은 "일반적으로 엉덩방아를 찧었을 경우에는 8.8점이나 8.9점 정도가 나온다"며 햄이 뜀틀에서 받은 점수가 평균치를 웃도는 높은 점수였음을 강조했다. 또 그는 "억울해서 잠을 못잘 것 같다"며 울분을 토했다.
남자 개인종합 경기를 해설하던 96애틀랜타올림픽 뜀틀 은메달리스트 여홍철 위원도 해설 도중 "저 정도 실수를 했는데 9.137점이 나온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8점대 점수가 나오는 게 적정선이다"고 지적했다.
한 외국 기자는 햄이 마지막 철봉경기에서 24명 결선 진출자 가운데 가장 높은 9.837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확정짓자 "원더풀 코미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기적적으로 기사회생해 금메달을 따낸 햄 스스로도 "너무 행복하지만 사실 충격적이었다"며 "그런 큰 실수를 하고도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의외의 "횡재"에 놀라워했다. 이날 올림픽인도어홀을 찾은 관중은 종종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하며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한편 이런 경기 결과에 대해 밤새 응원한 팬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네이버 게시판의 ID "jkh0129"는 "도둑맞은 금메달, 분통 터진다"는 글에서 "오노 파문도 그러더니. 이번에는 체조에서까지"라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ID "freeoflife"는 "아… 나의 슬픈 조국이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한체조협회 홈페이지(www.gymnastics.or.kr) 게시판도 뜨겁다. 유병준씨는 "제2의 오노사건으로, IOC에 정식으로 제소해야 한다"고 올렸고, 박정민씨도 "심판폭력에 두번 운다. 빼앗긴 금메달!"이라며 거센 항의를 하고 있다.
:: ::: 관련기사 발췌 ::: ::
--- ① ---
김대은과 양태영은 막판까지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이며 한때 관계자들을 흥분시켰지만 3위를 달리던 미국의 폴 햄이 마지막 종목으로 시도한 철봉에서 고난도(?) 연기로 9.837점을 획득,합계 57.823점으로 기록하며 우승,아깝게 역전패하고 말았다.
--- ② ---
[아테네 체조] 김대은·양태영 "햄 높은점수 어이없어 화났다"
‘기쁘고,억울하고,미안하고….’
19일 새벽(한국시간) 한국체조 사상 처음으로 개인종합 메달 및 한 종목 더블메달의 쾌거를 달성한 김대은(20·한체대2) 양태영(24·경북체육회)의 심정은 복잡했다. 결과 자체는 기쁘지만 마지막 순간 미국세에 눌려 금을 빼앗긴 것 같아 화가 났고 또 정작 목표로 한 단체전에서는 부진한 후 개인 메달을 따니 동료들에게 미안했던 것이다. 나란히 공식인터뷰에 나타난 둘의 소감을 들어봤다.
◇김대은
―아쉽지만 큰일을 해냈다. 소감은.
▲먼저 하나님께 감사한다. 기대하지도 않은 은메달을 따 무척 기쁘다. 단체전에서 부진했는데 동료들을 제치고 혼자 메달을 따 미안한 심정이다.
―철봉연기를 끝내고 1위로 폴 햄의 연기를 지켜봤는데 판정에 대한 불만은 없나.
▲원래 메달에 욕심이 없었는데 정상급 선수들이 잇달아 실수를 하면서 마지막 순간 많은 기대를 했다. 솔직히 철봉연기를 마치고 금메달을 확신했는데 폴 햄의 점수가 너무 높게 나와 어이가 없었고 화가 났다.
―5번째 평행봉 연기를 마친 후 눈물을 글썽거렸는데.
▲개인종합은 출전에 의의를 뒀을 뿐 당초 메달은 꿈도 꾸지 않았다. 갑자기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감정이 북받쳤다. (양)태영이 형보다 아직 부족한 게 많은데 더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좀 미안하다.
―향후 계획은.
▲일단 올림픽 메달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게 돼 기쁘다. 자신감을 얻은 만큼 2006아시안게임과 2008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운동하겠다.
◇양태영
―후배 김대은과 나란히 시상대에 선 소감은.
▲대은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부모와 가족,그리고 대표팀 모두에 영광을 돌리고 싶다. 금메달까지 딸 수 있었는데 마지막 철봉에서 실수를 한 게 무척 아쉽다.
―어떤 실수였나.
▲그립을 잡는 데 실수가 있었다. 당초 스타트점수 10점을 확보할 수 있는 L자그립을 잡아야 했는데 잘못해서 믹스그립이 되고 말았다. 어려운 기술이지만 자신있었는데 아쉽다. 5번째 평행봉이 끝났을 때 금을 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철봉에 들어갈 때 다소 자만심을 생겼는데 그게 실수로 이어진 것 같다. 딸 수도 있었던 금을 마지막 순간 놓쳐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하필이면 종목별 결승에 나갈 종목이 바로 철봉이다.
▲그렇다. 이번 올림픽의 마지막 종목인 만큼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할 생각이다.
--- ③ --- 해외반응 ---
프랑스 중계
"거의 경기는..끝났죠.. 지금 미국선수 한명이 남았는데요. 모.. 그가 아무리 완벽한 연기를 한다한들..이미 한국선수들을 절대! 따라 잡을 수가 없죠.
네..그렇죠.
그럼 이번 체조경기에서 두 한국인이 금과 은 메달을 가져가게 되겠네요..
어.. 이상한.. 어.. 이럴수가...
이럴수가 있습니까..
겨우 0.012차이로.. 미국선수가.. 금메달입니다..
말도 안되는군요..
가끔 이런 역전이 있긴하지만,
이번 경우는 정말.. 불공정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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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사람이 국제체조협회에 쓴 글
나는 그 체조 경기를 봤다. 그리고 나는 그 결과를 믿을수 없었다.
그 한국사람은 9.4를 받을만한 어떤 명백한 큰 실수도 하지 않았다.
9.4라는것은 말이 안된다.
나는 그가 한정도의 연기면 적어도 9.6은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금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그 한국 사람들의 연기에 매우 감동했다.
하지만 시상식에서 그들의 얼굴은 매우 슬퍼보였다.
--- ④ --- 해외에 있는 교민들 ---
김동호 ------------------------------------
(donho94) 전 불란서에서 경기를 봤습니다. 근데, 기자님...할 말은 제대로 합시다. 혹시 여기다가 "금메달 강탈 당하다" 이란 말 쓰면 짤릴 위험이 있는겁니까? 참 내...어이가 없소. 여기 해설자는 미국선수 하기 전에 미리 금메달은 김대은 선수로 정해졌고, 양태영 선수가 은이냐 동이냐가 문제라고 선언까지 하더이다. 아예, 미국 선수가 1위를 하는 건 "수학적으로 불가능한 일" 이라고까지 말했는데...나중에는 해설자도 어이가 없는지, "금메달을 거의 도둑맞은 한국선수들이 안타깝다" 라고 합니다...
이진향 (jinleefr)------------------------------
지금 막 프랑스 티비로 경기를 봤는데, 한 목소리로 그러더군요.
이건 정말 용납할수없는 판정이라고요...지금까지 훌륭하게 경기를 이끌어온 한국에게 금메달을 바친다는 프랑스 방송의 목소리는 한국연합뉴스의 조류같은 단순보도보다 더 심금을 울리더군요. 쩝! 막판 몰아주기식으로 한국에게 금메달을 뺏아간 편중된 경기를 보며 올림픽정신이 사라진 아테네의 변질된 모습이 매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더욱이, 전쟁 주도자인 미국에게 억지편들기는 정말 우습군요. 한국선수들 정말 훌륭했습니다. 화이팅!
1위를 달리던 중국선수가 철봉에서 떨어져 메달권에서 멀어졌고
2위이던 미국 폴햄이 뜀틀을 하다가 착지에서 옆으로 굴러 심판석에 떨어졌습니다. 이 정도 대과실이면 9점대는 힘들텐데 9.1대의 점수를 주더군요.. 이정도면 뭐 제꼈다고 안심하고 루마니아선수도 평행봉에서 실수를 해서 한국의 양태영선수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우승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양태영선수의 철봉 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선에서 9.7대를 받은 양태영선수, 훌륭한 연기를 마치고 착지 또한 무난히 끝내 적어도 9.6 이상의 점수를 얻을거라 예상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심판들은 9.475라는 점수를 주고 말았습니다.
폴햄선수의 평행봉.. 9.825 이상 받지 않는 이상 김대은선수가 금메달을 따게 되는 상황.. 네, 폴햄.. 9.837을 기록하네요.. 뭐.. 폴햄선수의 연기가 모자랐던것은 아닙니다만, 9.837이라는 점수는.. 역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결국
1 222 Paul Hamm USA 57.823
2 181 Kim Dae Eun KOR 57.811
3 185 Yang Tae Young KOR 57.774
0.012 차이로 은메달, 양태영선수가 48.229, 폴햄이 47.986인 상황
양태영선수가 예선에서 9.7 이상을 받았던 종목인 철봉에서 별 실수없이 연기를 마무리해 적어도 9.6 이상의 고득점을 당연히 받을거라 예상됐는데.. 9.475 를 받아서 폴햄에게 졌네요.. 나참, 이럴수가있나
앙태영선수.. 9.6만 되었어도 57.829 로 금메달 확정하는건데..
폴햄은 뜀틀경기에서 완전히 옆으로 굴러 심판석에 떨어졌는데 9.137을 받았습니다. 정말 뭔가가 구리지않습니까?(ㅡ_ㅡ++
정말 체조같이 사람이 채점하는 종목은 「너무 주관적」이라, 심판진들의 감정, 이해관계(!)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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