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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윤회

 

도올씨가 좀 오버 하셨네요.

앞의 이단 논쟁이나 오쇼 라즈니쉬씨 이야기나 둘로스 데우·C씨의 글, 세계 여러 위인들이 윤회론을 믿었기 때문에 윤회가 기독교에서 인정한다고 하는 것은 좀 억지입니다. 동양 뿐 아니라 고대 이집트, 그리스 등에도 윤회사상은 있었고 이것은 초기 기독교에 분명히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초기 기독교에서 이단 논쟁이 있었던 것이죠.

복음서에 '엘리야'를 요한과 같은 인물로 보는 시각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그건 일반 군중이 요한을 이해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유대교 일각에서 갖고 있던 믿음(승천한 엘리야가 심판 이전에 와서 이스라엘 백성을 화해시키고 열두 부족을 재건하리라는 믿음.)을 반영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요한을 엘리야에 비유한 건 유대교의 재림사상을 반영한 게 아닙니다. 역할을 얘기한 것으로 보는 편이 더 타당합니다. 또한 결정적으로 요한복음 1장 세례요한은 자신이 엘리야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니고데모의 대화(요한 3장 참조. "다 자란 사람이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를 토대로 볼 때 유대교 전통 안에는 환생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교회가 정치적 이유로 윤회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반대로 볼 수 있습니다. 윤회를 인정하는 것이 정치적 안정에는 더 도움이 되죠. 환생의 관점에서보면, 현재 잘 살고 귀족 계급에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태어난 이유가 있는 것이고, 가난하고 힘든 인생을 사는 사람은 전생에 문제가 있던 것입니다. 따라서 하층민 계급은 혁명을 꿈꾸기 보다는 더 나은 다음 인생을 준비해야한다고 이용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이용됩니다. 인도의 카스트 계급이 현재까지 유지되는 것을 보세요.

게다가 인간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는다는 주장은 기본적으로 기독교의 교리와 상충합니다. 따라서 기독교에서는 기본적으로 윤회가 없다고 봅니다.

저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윤회는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각자의 믿음에 따라서 윤회를 믿고 계신분들도 있을 실 거라고 봅니다. 어느게 올바른 믿음이었는지는 죽어봐야 알겠지요. 저는 다른 분의 믿음을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윤회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기 위해서 전혀 연관이 없는 기독교의 성경을 끌어들일 필요는 없지 않나하고 생각합니다.



2004-08-20 15: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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