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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넷-특판社 사기이벤트 의혹

 
 두루넷-특판社 사기이벤트 의혹





    









"요금청구서에 무료응모권 80만장 동봉
"당첨 유료확인 유도…특판업체 10억 챙겨
"공짜라더니" 항의 빗발…양측 발뺌 급급



대형 통신업체가 특판업체와 결탁해 자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사기성이 짙은 이벤트를 벌였다는 의혹에 휘말려 논란이 일고 있다.

삼보컴퓨터 계열인 통신업체 두루넷은 특판업체 MCRM의 무료 이벤트 응모권 약 80만장을 요금청구서에 동봉해서 뿌렸는데 당첨 확인을 ARS를 이용한 유료 통화로 설정, 10억원이 넘는 돈을 특판업체가 챙기도록 공모한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특판업체의 사기의혹 짙은 `당첨 상술` 이벤트에 대해 소비자보호원과 두루넷에는 소비자들의 항의와 피해신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무료 이벤트 쿠폰을 받은 고객들은 약 2분 동안의 당첨번호 확인을 위해 30초당 300원의 정보이용료와 부가세를 납부, 1500원 정도를 떼였다.

이벤트 상품은 1등 프로젝션TV부터 8등 문화상품권 1만원권까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상품을 탈 수 있는 고객들은 171명(문화상품권 100명)에 그쳤으며 상품의 총합 액수는 1000만원을 조금 넘을 뿐이다. 당연스레 특판업체는 1000만원 정도의 상품으로 10억원이 넘는 돈을 가만히 앉아 챙기고 있는 셈.직장인 김모(41ㆍ경기도 고양시) 씨는 "무료 이벤트 응모권인 줄 알고 무심코 이용했지만 당첨번호를 2, 3회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화비만 수천원 날렸다" 며 "결국 고객들의 돈으로 약간의 상품을 내주고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신종 사기 이벤트" 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MCRM은 이벤트를 벌이는 과정에서 `꽝 없는 100% 당첨` 이라는 응모권으로 이벤트에 참가만 해도 디지털 가전제품을 홈쇼핑 가격보다 10만원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선전했으나, 취재 결과 홈쇼핑 가격과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을 비교해준 모 홈쇼핑 관계자는 "참가만 해도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복합기 등을 홈쇼핑 가격보다 10만원 정도 싸게 살 수 있다고 광고를 하고 있지만 M사가 제시한 특별 할인가는 일반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저사양 제품 가격과 비슷하다" 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MCRM 관계자는 "고객들이 참가상으로 얻는 가전제품 할인이 가격적 메리트가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 면서도 "하지만 이벤트 응모권을 받은 고객 중 보통 3~5% 정도만이 당첨 확인을 하기 때문에 과도한 확인 비용을 챙기는 것은 아니다" 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또 자사 고객들의 잇따른 피해로 항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두루넷도 역시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 이라며 발뺌하기에 급급할 뿐이다. 두루넷이 고객에게 보낸 DM에 들어 있는 응모권 상단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 크기로 `본 행사는 두루넷과 무관하며 고객행사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라는 문구를 넣어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역력했다.

주부 이모(33ㆍ송파구) 씨는 대기업 계열 통신회사에서 보낸 DM에 `꽝 없는 100% 당첨` 이라는 응모권이 들어 있어 아무 생각없이 행운번호를 긁어서 전화를 했는데 유료라는 응답이 나와 어쩔 수 없이 번호 확인을 할 수밖에 없었다" 며 사기성 상술에 혀를 내둘렀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일명 `당첨 상술` 로 일컬어지는 신종 상술로 판단된다" 며 "최근 들어 이벤트의 신빙성이나 사기의혹과 관련한 유사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장기 불황과 함께 `경품 당첨` `특별 할인` 등을 운운하면서 회원 가입을 유도한 뒤 가입비를 챙겨 달아나는 신종 사기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며 각별한 주의를 요망했다.

장창민 기자(cmjang@heraldm.com)

- 2004년 8월 20일(금) 11:45 [헤럴드경제]



강백호
2004-08-22 22: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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