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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GMC IN WIN W30 케이스

 


■ 적당한 케이스..? ■

 PC에서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부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케이스'라고 대답한다면 여기에 딱히 토를 달 사람은 별로 없을 줄로 안다. 그런데 막상 PC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케이스를 구입하게 될 때 과연 그 우선 순위는 어느 정도나 될까..?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정해놓은 예산에 맞추어 CPU, 메모리, VGA 등의 주요 부품을 고르느라 케이스는 좀 뒤쳐지는 순위로 미루어두게 될 것이다.

 그런데 PC를 어느 정도 오래 사용하고 이리저리 업그레이드하느라 연륜이 붙게 되면, 그때서야 그 고마움을 절실히 깨닫게 되는게 이 케이스이기도 하다. 초저가 케이스들의 불편함과 약점은 어떤 것인지, 케이스가 제공하는 편의성의 중요함이 어떤 것인지 체감하게 되는 일은 정말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막상 지갑을 열 때는 선뜻 망설이게 될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보니 자신의 기호에 맞고 자신이 현재 지출 가능한 가격대의 말그대로 '적당한 케이스'를 찾게 된다. 그렇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시장에는 너무나도 많은 메이커들의 비슷비슷해 보이는 수많은 케이스들이 나와있기 때문에 결국 이리저리 사용기들을 뒤적이면서 선택폭을 좁혀나가기 마련이다. 그렇게 자신만의 레이더망을 좁혀가는 이들 중에 단순히 저가 제품을 찾는게 아니라 아주 조금만 더 케이스의 디자인과 편의성에 대해 욕심을 내는 이들이 있다면, 이번에 살펴볼 "GMC(//www.gmc.co.kr)"의 "IN WIN(인윈) W30 케이스"는 분명 그 '적당한 케이스'들 중 하나로 선택하기에 손색이 없으리라고 본다.

 어떤 점들이 이 케이스를 그렇게 '적당한 케이스'로 볼 수 있게 만들고, 그럼에도 이 제품에서 아쉬운 점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살펴보려고 한다.

GMC IN WIN W30 Specification

- 크기 : 19.6(W) x 42.25(H) x 43.5(D) cm
- 무게 : 7.5 / 8.5 kg (N.W / G.W)
- 폼 팩터 : ATX, Micro-ATX
- 확장 베이수 : 8개 (5.25인치 외부 3개 / 내부2개, 3.5인치 내부 3개)
- 확장 슬롯수 : 7개 (고정장치 제공)
- 기타 : 120mm 후면팬 1EA 기본 제공, 전면 USB 2.0 확장포트 2개
             전면 마이크, 오디오 단자.



■ 박스, 내부 포장 ■

 보다시피 아주 노멀한 박스라고 할 수 있다. 코팅지에 알록달록한 그림과 도안으로 장식한 박스들에 비하면 이 골판지 박스는 퍽 심심하기까지 하다. 박스의 화려함이 케이스 성능과 관계되는 것도 아니고 이는 원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분명 흠잡을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제품을 처음 구매하고 접했을 때의 인상에 꽤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W30 케이스는 GMC의 자체 생산품이 아니라 대만 "인윈(IN WIN ; //www.in-win.com.tw)"社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것이다. 그래서 박스 왼쪽 상단에 있는 GMC로고와 함께 하단에 'IN WIN'의 로고가 인쇄되어 있고, 박스 오른쪽에도 커다랗게 세로로 'IN WIN'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내부 포장 상태도 노멀하다. 케이스 좌우에 내충격용의 스티로폼이 감싸고 있고 표면 손상 방지를 위한 비닐로 포장되어 있다. 일부 케이스들의 경우 이 비닐이 얇아서 찢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에서 그럴 염려는 없다.

 케이스 외의 구성물들은 조립용 볼트가 들어있는 이 비닐팩 뿐이다. 케이스 조립 과정에서 볼트 사용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부가 내용물들도 극히 간소해진 것이다. 케이스에 매뉴얼이 필수적이지는 않다고 하지만 어설프게 만든 종이 한 장이라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점은 그래도 약간 아쉽긴 하다.



■ GMC W30 케이스의 내외부 (1) ■

A. 전면베젤

 GMC W30 케이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디자인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것이 화려하거나 특이해서가 아니라, 평범한 듯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어딘가 모를 완결성과 그 고유의 심플한 멋이 있기 때문이다. 질리지 않으면서도 알듯 모를듯한 세련됨이 있다는 점에서 이 케이스는 그러한 기호를 가진 이들에게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W30 케이스는 지금 보고 있는 화이트 색상 외에도 블랙 제품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 독특함은 화이트 색상 제품에서 더 잘 어울리는 듯 하다. 블랙 케이스에서는 전면 하부의 흡기구의 도장이 회색인 까닭에 좀 튀어보이고 언밸런스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제품명은 'W30 White(화이트)'로 통칭되고 있는 듯 하지만 정확히는 화이트 색상이 아니라 아이보리색과 연한 그레이의 중간톤이다.
 케이스의 전면과 상부는 플라스틱, 사이드 패널은 철판 재질이어서 서로간의 색상에 차이가 있지 않을까도 싶었지만(저가 케이스의 경우 그런 경우들이 많다) W30 케이스는 보다시피 거의 흡사해서 재질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챌 수 없을 정도이다. 사이드패널 철판 흰색 도장의 피막 두께도 아주 양호한 편이다.

 ODD용 베이에는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되어 있어서 W30 케이스의 심플한 멋이 깨지지 않도록 하고 있고, 슬라이딩 도어 자체의 디자인도 적당한 크기의 개폐 버튼만 있는 형태여서 한결 정갈해 보인다. 거기에다 슬라이딩 도어의 윗부분부터 아래의 5.25인치 확장 베이 커버까지 가운데만 살짝 움푹하게 패이도록 입체감 있게 베젤을 디자인하여 너무 단조로와 보이지는 않도록 배려하였다.

 내부의 동작부에도 많은 신경을 써두었다. 동작부의 구성을 단순화해서 오작동을 줄였고 하늘색 박스 안에 보이는 'ㅅ'자 모양의 경사진 턱 구조물을 슬라이딩 도어의 벽에 만들어둠으로써, ODD 트레이가 닫힐 때 도어에 걸려서 제대로 닫히지 않는 일이 없도록 고안되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신경을 써둔 슬라이딩 도어에도 작은 문제점들이 있다.
 우선 개폐 버튼만 있는 형태의 슬라이딩 도어이기 때문에 도어가 열렸을 때는 개폐 버튼이 ODD의 버튼에 닿지 않게 되므로 ODD의 트레이를 밀어서 닫아주는 방법 밖에 없다. 평소 ODD의 버튼을 눌러서 트레이를 여닫는 습관을 가진 이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또 하나 문제가 되는 점은 케이스 조립시에 약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두 번째 사진처럼 슬라이딩 도어가 제대로 닫히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ㅅ'자 모양의 구조물로 인해 도어가 아래쪽으로 큰 반경으로 회전하면서 열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슬라이딩 도어의 아래쪽에 있는 확장베이 커버가 최대한 아래쪽으로 부착되도록 조립해야 슬라이딩 도어 아랫부분과 맞닿지 않게 되어서 오동작을 미연에 막을 수 있다. 처음엔 이 현상이 제품에 문제가 있기 때문인가 싶었지만 한참 이리저리 부심한 다음에야 위와 같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

 W30 케이스 디자인의 특징은 통일성이다. 그래서 ODD와 마찬가지로 3.5인치 베이와 전면 오디오 포트, USB 확장 포트들도 미닫이 도어 내부에 숨겨져 있다. 예전에 나온 일부 제품들에서도 확장 베이에 이러한 방식의 도어를 달아두었었는데, 제멋대로 미끄러져 내려와서 있으나마나한 경우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W30의 도어는 비스듬한 턱을 타고 일단 앞으로 튀어나왔다가 다시 내려가는 방식이어서 함부로 흘러내릴 염려가 없다. 오히려 약간 빡빡한 감이 있기 때문에 여닫는데 조심하게 된다.

 W30 케이스의 전원 버튼 내부에는 연두색 / 오렌지색의 LED가 장착되어 있는데 평상시에는 연두색등이 켜지고 대기모드에서는 연두색, 오렌지색으로 번갈아가며 점멸한다. 그러나 고휘도 LED는 아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조명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전원 버튼 아래에는 하드디스크 동작표시 LED가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W30 케이스에는 특이하게도 리셋 버튼이 없다. 지금에 와서는 리셋 버튼의 활용도가 크게 낮아지긴 했지만, 강제 리부팅에 있어서는 약간의 불편함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한편 케이스 전면 하단에는 말굽 모양의 커다란 공기흡입구가 있는데 철제이고 촘촘한 구멍들이 뚫려 있어서 약간의 먼지 필터 역할도 겸하고 있다. 나중에 성능 테스트에서 확인하겠지만 이 공기흡입구를 통한 냉각 효과는 상당한 것이어서 전면 흡기팬의 장착이 불가능하다는 결점을 충분히 커버할만 하다.

B. 케이스 상부/하부

 W30 케이스의 상부는 내부 철판 섀시에 플라스틱 수지 재질의 상판이 얹어져 있는 2중 구조로 되어 있다. 내부적으로는 섀시가 하면에서 상부까지 이음새 없는 통짜로 되어 있어 한결 튼튼하고 소음 발생 요인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상판이 손상되었을 때는 이것만 따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리라 본다. 또한 이러한 2중 구조 덕택에 풀로드시에도 케이스 상판의 온도가 대개의 케이스들보다 훨씬 낮다.

 케이스 하부에는 미끄럼 방지용 고무발이 달려있고, 사진 왼쪽에 보이는 노란색의 플라스틱 장치는 전면 베젤 분리용의 플라스틱 레버 고정부분이다(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관련 내용을 다룰 때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로 한다).

C. 후면섀시부

 후면 섀시부는 케이스에 따른 차별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지만, 요소요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감 상태나 각 세부 옵션의 만족도가 높다.

 I/O 쉴드는 착탈형이어서 손을 베일 우려가 적고 휘어짐 없이 아귀가 잘 맞아서 장착이 편리하다.
 120mm팬그릴은 비록 80mm팬 장착은 불가능한 구조이지만 구멍을 큼직큼직하게 뚫어놓아 풍량이 최대한 확보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팬그릴 오른편의 사이드패널과 맞닿는 부분도 팬의 배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팬그릴의 둥근 모양대로 오목하게 튀어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튀어나온 부분은 뒤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오른쪽 사이드패널을 떼어낼 때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후면에 장착되어 있는 120mm 배기팬은 "YOUNG LIN TECH CO., LTD."라는 중국업체의 제품이다. 슬리브 베어링 방식이고 회전 속도는 최대 1700RPM으로 그리 빠르진 않지만, 팬 크기가 크기인지라 어느 정도 소음이 있는 편이다. 스펙은 다음과 같다.

- 크기, 무게 : 120(W) x 120(H) x 25(D) mm, 164g
- 정격 전압, 전류 : DC 12V, 0.18A
- 평균 속도, 풍량, 풍압 : 1700 RPM, 67.16 CFM
- 풍압, 소음 : 2.29 mmH₂O, 32.10dB

 전원은 메인보드의 3핀 단자를 통해 공급받는데, 전원 케이블 길이가 상당히 긴데도 불구하고 각 전선들이 분리되어 있어서 케이블 타이로 처리해주었더라면 불편함이 덜했을 것이다.

 확장 슬롯수는 7개인데 I/O 쉴드와 마찬가지로 착탈 가능한 슬롯가이드가 제공되어 만족스럽다. 거기에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윗쪽 4개의 슬롯에는 노란색 플라스틱 고정장치가 있어서 볼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주변장치를 장착할 수 있다. 이 플라스틱 고정장치는 설계가 꼼꼼하게 이루어진 듯 흔들림 없이 제대로 고정시켜주긴 하지만 혹여 미덥지 못한 경우를 위해서 볼트 장착용의 구멍도 사이사이에 뚫려있다.

D. 좌우측 사이드패널

 왼쪽 사이드패널에는 특이할만한 아무 요소도 없긴 하지만 네 귀퉁이에 볼록 튀어나온 부분 덕택에 그리 썰렁해보이지는 않는다. 디자인의 심플함을 위해서인지 분리용 손잡이를 따로 만들어놓지 않아 사이드패널을 떼어낼 때는 이 볼록한 부분을 나름대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

 오른쪽 사이드패널에는 사이버틱한 모양의 에어가이드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는 인텔의 'CAG(Chassis Air Guide)1.0' 규격을 따른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에어가이드 내부에 덕트가 달려있는 것과 달리 공기흡입구만 있는 형태여서 아무래도 그 효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리라 여겨진다.
 이 에어가이드 옆쪽에 보면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이는 앞서 살펴본 후면 배기팬그릴과 맞닿게 되는 부분으로, 사이드패널을 떼어낼 때 손잡이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이드패널은 보는 것처럼 플라스틱 고정장치를 사용하여 핸드스크류 없이도 섀시에 고정할 수 있다. 만일 조금 더 완벽하게 고정시키고 싶다면 고정장치 위에 있는 볼트 구멍을 이용하면 되는데 안타깝게도 핸드스크류는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

 고정장치 아래에 보이는 세로 구멍은 후면 섀시에 부착된 도난 방지 장치가 튀어나오는 구멍이다.

 도난 방지 장치는 섀시에 고정되어 있는데, 필요할 때는 세워져 있는 것을 회전시켜 눕혀서 사용할 수 있다.

 GMC의 다른 중고급 케이스들과 마찬가지로 사이드패널과 섀시에 사용된 철판 두께는 약 1mm 정도로 아주 양호하다. 이는 속칭 '양철판'으로까지 불리는 얇은 섀시의 저가케이스들과 분명히 차별화되는 부분으로 내구성면에서 보다 안심할 수 있는 것이다.

 사이드패널은 두께도 두께지만 가장자리를 두껍게 2중으로 절곡처리함으로써 더욱 튼튼하고 패널의 휘어짐도 방지하고 있다(첫번째 사진의 푸른색 박스 안).

 또한 사이드패널 개폐 방식을 채택한 많은 케이스들이 패널을 섀시에 부착할 때 연결부위를 쉽게 제대로 맞추기가 어려운데, W30은 사이드패널과 섀시의 연결부를 각각 경사지게 처리해서 부드럽게 여닫히도록 설계되어 있다(위 아래 사진의 푸른색 점선 부분 참고).



■ GMC W30 케이스의 내외부 (2) ■

 W30 케이스가 그야말로 '적당한 케이스'일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내부 섀시와 조립의 편의성 모두에서 충실하기 때문이다.

E. 내부섀시

 W30의 외관이 심플하고 은근한 멋이 있었다면, 그 내부는 상당히 충실, 튼실하다고 할 수 있다. 볼트 사용을 최소화하고 각종 주변 장치를 편리하게 조립할 수 있도록 배려해두어서 조립 시간도 단축되고 정말 간편하다.

 섀시의 라운딩 처리 상태도 전체적으로 상당히 양호하다.
 특히 케이스를 여닫는다거나 주변 장치를 장착할 때 가장 빈번하게 만지게 되는 확장슬롯의 옆부분에는 따로 물결 모양으로 라운딩 처리를 했고, 확장 베이부도 역시 꼼꼼하게 마무리를 해서 손베임 부상의 우려를 최대한으로 방지하고 있다.

 W30의 섀시는 앞서 케이스 상부의 모습을 살펴보면서도 언급했듯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음새없는 통짜의 철판으로 되어 있고 천장 위에 플라스틱 상판이 얹어져 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다시피 이 상판은 착탈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이것만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파워서플라이 장착부는 받침대 뿐만 아니라 옆면이 케이스 안쪽으로 불록하게 튀어나와 있어서 파워와 섀시가 밀착하여 보다 단단히 고정된다. 이렇게 파워의 옆면과 섀시가 밀착됨으로써 어느 정도의 냉각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W30에는 메인보드 장착을 위한 스페이서나 스테이션이 제공되지 않고 대신에 메인보드 볼트 고정부의 섀시만 볼록 튀어나와 있어서 좀 당황스럽다. GMC의 다른 케이스들도 이런 경우가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불안해보이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쇼트나 케이스에 전기가 흐르는 우려는 아마 제작사측에서도 고려했을거라고 생각하더라도, 시간이 흘러서 볼트 구멍이 닳았을 때는 대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원가절감 차원에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약간은 이해하기 힘들다.

 확장 베이수는 5.25인치 3개, 3.5인치 5개(외부 2, 내부 3)인데 보통의 케이스들보다는 각각 하나씩 적다.
 이 확장 베이들 중 4개는 노란색의 플라스틱 고정핀을 이용해서 볼트 없이 장착할 수 있는데, 고정핀이 없는 베이 반대쪽은 윗쪽의 푸른색 박스 내부에 보이는 볼록 튀어나오게 휘어놓온 철판의 장력을 이용하여 고정된다. 물론 필요하다면 볼트를 이용해서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5.25인치 베이의 아래와 3.5인치 드라이브 베이의 왼쪽 사이에는 아래쪽 푸른색 박스에서처럼 꽤 넓은 공간이 있어서, 케이스 내부의 통풍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조립중에 사용되지 않는 케이블들을 정리해서 집어넣을 수도 있다.

 플라스틱 고정핀은 쐐기처럼 드라이브 베이의 볼트 고정 구멍에 맞추어 밀어넣어 고정시킨다. 보다 단단한 고정을 위해서 플라스틱 고정핀의 중심에는 철핀이 박혀있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베이는 90° 회전이 가능하여 편리한 장착이 가능하다. 그런데 좀 아쉬운 점은 근래 들어서는 비단 RAID를 구성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2개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이들이 많은데, 플라스틱 고정핀은 드라이브 1개를 위해서만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플라스틱 고정핀을 이용한 볼트프리 고정 방식은 분명 편리하긴 하지만 섀시 전체로 보자면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 위 사진은 섀시의 왼쪽면인데 확장 드라이브 베이 쪽이 완전히 철판으로 막혀있고 또 유감스럽게도 드라이브를 고정하기 위한 볼트 구멍도 뚫려있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확장 베이 왼쪽에 볼트 구멍이 없다보니 "쿨러마스터"社의 "에어로게이트 II"처럼 베이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는 멀티패널을 장착할 때는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베이 오른쪽에서만 볼트로 고정이 이루어지다보니 결국 왼쪽은 케이스 안으로 쑥 들어가버려서 제대로 장치를 활용하는 것이 너무나 어렵다.
 이러한 문제는 섀시의 구조적인 결함 때문은 아닌만큼 꼭 수정해주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W30 내부 커넥터들은 리셋 케이블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면 별다를게 없다. 위에서부터 차례로 오디오 전면 포트(마이크, 이어폰), USB 포트, 케이스 스피커, 전원 스위치, 전원 & 파워 LED용 커넥터들이다.

 섀시의 바닥면에는 플라스틱 레버가 있어서 전면 베젤을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케이스들이 전면 베젤을 분리하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면서도 어려운데 이런 분리용 레버는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다.

 W30케이스 섀시의 전면부 모습이다. 아래쪽에 외부 공기의 흡입을 위한 구멍들이 많이 뚫려있는데, 이곳과 사이드패널의 에어가이드를 통해서 케이스 내부로 들어온 공기가 후면의 120mm 대형팬을 통해 배출되면서 효과적인 냉각이 가능하다.

 W30 케이스에서 특이한 점 하나는 전원 버튼 조작부와 전원 LED & HDD 동작 LED, USB 2.0 포트, 그리고 전면 오디오 포트 등이 모두 섀시 전면에 장착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면 베젤의 내부에는 불필요한 선들이 없어져 간편하게 분리해낼 수 있다.

 지금까지 보자면 사이드패널, 케이스 상판, 전면 베젤이 모두 큰 어려움 없이 교체가 가능하도록 되어있는 만큼, 혹 이것들만 따로 구입해서 다른 색상의 케이스로(이를테면 블랙) 꾸미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GMC 측에서 그런 구매 옵션을 만들어주리라는 것은 어쩌면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W30은 ATX 케이스로서는 큰 편이기 때문에 조립이 끝난 후 내부 공간에 상당한 여유가 있고, 이 는 시스템 냉각이라는 점에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 냉각 성능, 소음 ■

 W30 케이스 전면의 커다란 흡기구와 사이드패널의 에어가이드, 그리고 후면 120mm 배기팬을 통한 냉각 성능과 소음 수준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일까? 점점 PC 부품들의 발열이 커지고 있는 마당에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다.

CPU
인텔 펜티엄4 2.4 GHz(C)
MAIN BOARD
AOPen AX4SPE-N
RAM
삼성 PC2700 DDR 512MB x 2
VGA
PowerColor RADEON 8500 64MB
HDD
삼성 SpinPoint P80 80GB
시게이트 7200.7 80GB
ODD
LG GSA-4082B Super DVD-Multi
LG GDR-8162B 16X DVD-ROM
SOUND CARD
JCHYUN Creative AUDIGY 2 ZS
TV 수신카드
SIGMA TV II FM
파워서플라이
에너맥스 EG365P-VE(FMA) 350W 파워서플라이
비교제품
아이구주 G3(오마이컴퓨터 튜닝 제품) 케이스

 테스트에 사용한 PC의 스펙은 위와 같고 효과적인 비교를 위해 "iGuju(아이구주) G3 튜닝케이스"를 이용했다.

 테스트는 각각 약 2시간에 걸쳐서 진행했는데, 부팅 후 1시간 정도는 아이들 상태로 방치했다가 다시 이후 1시간 동안 풀로드를 걸어주었다. 시각적으로 효과적인 비교가 가능하도록 MBM5의 'mbmlog' 플러그인을 이용했으며 각부 온도와 함께 CPU팬, 파워서플라이 냉각팬, 후면 배기팬(80mm / 120mm)의 회전속도를 모니터링했다.

▲ 아이구주 G3 튜닝케이스 (아이들 상태 ⇒ 풀로드 상태)
▲ GMC 인윈 W30 케이스 (아이들 상태 ⇒ 풀로드 상태)

 사실 테스트 전에는 전면 흡기팬도 없고 에어가이드의 형태도 불완전한 면이 있어서 W30의 냉각 성능을 그리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결과는 보는 것처럼 상당히 괄목할만 하다.
 CPU온도를 보면 아이들 상태에서는 3~4℃, 풀로드 상태에서는 무려 5~7℃까지 차이가 난다. 혹시나 잘못된 결과가 아닐까도 싶었지만, 위 차트에서 테스트가 이루어진 시각(두 테스트 모두 새벽에 이루어졌다)과 케이스 내부 온도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상 상태는 맑은 날씨로 동일했고 특히 W30 케이스를 테스트할 때는 오히려 기온이 1~2℃ 정도 높은 상태였다.
 이러한 결과의 의미를 해석하자면 전면 흡기구를 통해 케이스 내부로 들어오는 외기의 양이 상당하고, 또 후면 120mm 배기팬의 흡인력 역시 상당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냉각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한편 W30의 소음은 어떨까? 결과만 놓고 얘기하자면 소음 부분은 그렇게 썩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전면 베젤의 흡기구와 섀시 전면에 뚫려있는 흡기 구멍들이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사실 PC를 사용하다보면 전면팬으로 인한 소음이 꽤 커서 신경이 거슬리는데, W30은 이 시끄러운 전면팬을 채택하지는 않았지만 대형 흡기구를 통해 사용자가 주로 작업하는 공간인 케이스 앞면으로 내부의 소음이 흘러나온다. 또한 위 차트를 보면 120mm 대형 후면팬의 속도는 비록 1650RPM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어쩔 수 없는 크기로 인해 역시 소음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스펙 상으로는 30dB가 넘는다).

 그렇다고 W30이 일반 케이스들보다 시끄럽다는 것은 아니다. 위 G3 케이스와 W30 케이스의 팬속도 모니터링 결과 차트를 보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파워서플라이팬의 회전 속도 추이이다. G3의 경우에는 풀로드 상태에서 평소보다 300RPM이나 더 빠르게 회전하지만(20% 속도 증가), W30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다. 쿨링 성능이 좋다보니 온도 모니터링에 의해 팬을 빨리 돌릴 필요가 없고, 당연히 소음도 줄어드는 것이다. 또한 냉각 성능을 약간 희생하더라도 조용한 환경을 원한다면, 120mm팬에 팬컨트롤러를 달아주면 이로 인한 소음 역시도 줄일 수 있다.



■ 결론 ■

 지금까지의 테스트로 W30이 그야말로 '적당한 케이스' 중 하나라는 의견에 얼마나 동의할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본 정말 괜찮은 케이스였고 이 때문에 이번 사용기도 상당히 신경을 써서 작성하게 되었다.

 [좋은 점]

 디자인은 사람마다 기호가 달라서 명확하게 이러저러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평균적인 선호도를 생각할 때 W30의 디자인은 분명히 이 제품의 강점이다. 오래봐도 질리지 않을 심플함과 은근히 풍기는 세련됨은 뛰어난 마감 상태와 함께 어떤 품격까지 느끼게 해줄 정도이다. 그리고 ODD 베이의 슬라이딩 도어와 3.5인치 드라이브의 미닫이 커버를 설치함으로써 이러한 디자인의 통일성이 일관되게 유지되도록 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W30은 내부적으로도 조립 편의성이 뛰어난 케이스이다. 볼트 사용을 최소화한 확장슬롯 고정장치, 편리한 드라이브 고정핀, 회전식 HDD 드라이브 베이, 전면 베젤 분리레버 등을 통하여 처음 시스템을 조립할 때나 부품들을 업그레이드할 때 모두 작업에 걸리는 시간과 불편함을 크게 줄였다.
 시스템 냉각 성능도 양호하다. 케이스 전면의 거대한 흡기구, 우측면의 CAG 1.0 규격의 에어가이드, 그리고 효율적인 120mm 냉각팬은 열에 오르는 시스템을 기대 이상으로 식혀줄 수 있다.

 [아쉬운 점]

 사용기가 너무 칭찬 일색이라 민망하기까지 할 정도이지만, 그만큼 W30은 여러모로 괜찮은 케이스이다. 따라서 이 제품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앞서 언급된 다소 사소한 문제들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확장 드라이브 베이에 비록 플라스틱 고정핀이 있긴 하지만 베이 왼쪽에도 조립을 위한 볼트 구멍을 뚫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멀티패널과 같이 드라이브 깊이가 깊지 않은 장치들은 사실 사용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큰 설계 변경이 필요한 부분도 아닌 만큼 즉각적으로 수정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앞서 테스트 결과에서 봤듯이 W30의 냉각 성능이 괜찮긴 하지만 만일 에어가이드 내부에 덕트를 만들어두었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혹 에어가이드 외부 형태의 사이버틱하고 개성적인 디자인을 위해서 덕트 없는 에어가이드를 고안했는지도 모르지만, 굳이 외부 형태를 바꾸지 않더라도 내부에 덕트를 만드는 일이 꼭 어렵지만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리고 스테이션이나 스페이서가 없는 섀시 설계도 약간은 불만스럽다. 사정이 있어서 메인보드 교체가 잦은 이들에게는 볼트 구멍이 닳아서 고정 상태가 헐거워진다면 분명 낭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순전히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박스와 부가 내용물에 약간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제품이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특히 내용물이 달랑 고정용 볼트가 들어있는 비닐팩 하나 뿐이어서 얼핏 웃음이 나올 정도였는데, 사이드패널 고정용의 핸드스크류와 간단한 매뉴얼 정도는 필요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아쉽던 소음의 문제이다. 냉각 성능과 소음은 분명히 상충되기 때문에 둘 다 만족시키기란 너무 어렵지만 W30 케이스의 전면으로 흘러나오는 소음은 지금까지 다른 어떤 케이스들보다 큰 것이었다. 비록 결과적으로 보면 케이스 전체의 소음 수준이 대동소이하다고 해도 말이다. 아마도 동사의 케이스인 H60 '風'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해결이 어려운 부분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많은 분들이 스테디 셀러 케이스인 IW-S500을 기억하고 있을 줄로 안다. 이 제품 역시도 비록 출시된지 오래되긴 했지만 질리지 않는 디자인, 그리고 비록 조립 편의 옵션이 근래의 케이스들보다는 뒤떨어진다고 하지만 역시나 조립이 편안한 케이스였기 때문에 그동안 '적당한 케이스'로서 많은 이들에게 선택된 제품이다. 이번에 살펴본 W30 케이스도 분명 그러한 자질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무난하면서도 호감가는 디자인, 뛰어난 조립 편의성은 세부적인 단점 몇 개를 생각해보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이번 필드테스트는 '베타뉴스'와 'GMC(지엠씨)' 제공으로 진행되었음을 밝힙니다.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2004-08-29 10:45:25
740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mrpardon '04.8.29 10:50 AM 신고
    :-)*으으윽.. 비팍도 자동 이모티콘의 압박이 상당하군요..크흑^^;;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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