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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앞까지 가셨다 애꿎게 돌아서야 하셨던 우리 엄마..

 

수줍음이 참 많으신 분입니다.. 그런점이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 귀여우셨다가도..
가끔  그런 얘기를 듣게 되면 저도 모르게 울컥하게 될떄가 있답니다.
"어제 집에 오다 보니까  한국영화 많이 하더라. 그런건 테레비에서 언제쯤 하나..? "
"왜~ 엄마 보고 싶은 영화있어? 같이 극장갈까? 내가 보여줄께 ^_^v"
"아니야.. 왠지 젊은 사람들 있는데.. 내가 가면은 불편해 할것 같아서 말이지..
곧있음 테레비에서도 할텐데 그때 볼란다.. 테레비도 재미있는거 많이 하잖어"

화가 났슶니다.  그리고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우리 엄마는 영화구경도 못하는줄 알았습니다.
우리 엄마는 명절날 텔레비젼에서 하는 명화극장으로 될줄 알았습니다.
한번은 자주 재밌겠다 거론하시던 영화를 컴퓨터를 통해 보여드렸습니다.
너무나 좋아하시던 어머니 얼굴이 지금도 생각나는데.. 안타깝게도 계속해서 눈을 비비며
영화를 보시더군요. 17인치 구형 배불뚝이 모니터인지라.. 화질이 안좋습니다.

결국 그렇게 보고싶어하셨던 영화를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10여분 남짓 보시곤 말았답니다.
그리고선 " 곧 테레비에서 하겠지.."   그 말씀 뿐이셨습니다.

자금도 저희 어머니가 제일 즐겨보시는 프로그램은 드라마 채널도 아니고..쇼프로도 아닌
케이블TV의 OCN이란 영화채널입니다.  그게 그렇게 좋으신가 봅니다.

저희 어머니에게도 보고 싶은 영화를 맘껏 보여주실 기회를 만들어 주시겠습니까?
젊은 사람 생각한다는 걱정도.. 눈이 침침해 모니터 앞에 앉아야 하는 불편함도 없이..
보고 싶을땐 언제든 맘편하게 TV를 통해서 편안하게 영화보시는 모습 보고 싶네요.

얼마전 형이 장가를 간 후론.. 조촐한 가족구성.. 더욱 썰렁해진것 같아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역시나 엄마의 가장 큰 낙은 영화인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비씨파크 여러분.

그럼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요즘 감기는 목이 굉장히 아프다고 하네요. 몸조심하세요



2004-08-29 23: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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