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출혈경쟁으로 인한 과도한 비용지출의 몫을 결국 소비자에게 떠넘긴다거나 하는 여러가지 문제점은 다 차치한다 하더라도, 종량제를 시행하겠다고 하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발상은 아주 일차원적인 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발달"이라는 점이 간과되었다는 것인데요...
기본요금과 패킷당 요금 책정을 책정함에 커다란 문제가 있습니다.
그럼 생각을 해봅시다.
1993년 부터 2003년... 10년 동안에..
제가 사용한 컴퓨터의 사양을 기준으로 하면...
CPU는 25메가 헤르쯔에서 2.5기가 헤르쯔로 약100배의 증가가 있었고..
RAM도 4메가에서 512메가로 120배정도..
하드용량 128메가에서 120기가로 약1000배...
통신 9600모뎀으로 1메가 받는데 15분 걸리던 것이
지금은 지금은 1메가 받는데 평균 0.5초가 걸리니까 1800배의 속도증가
이렇습니다. 당연 그사이에 고성능화되는 PC사양에 맞추어
1메가도 넘지 않던 게임들이 수백메가, 수기가에 달하게 되었고
몇키로바이트 안되던 사진들이 고작이었던 자료실은
몇기가나 되는 고용량 고화질 동영상들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5년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고트래픽을 요구하는 스트리밍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들이 생겨나서 발전하고 있고 이런 인터넷서비스가
이미 우리들의 생활패턴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10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PC사양도 또 지금은 상상도 못할 속도가 되어있을테고...
하드또한 테라급이 PC에 장착될지도 모르겠죠.
당연히 주요 소프트웨어들도 DVD에 담기게 될만큼 커질테구요..
지속적으로 음악도 고음질, 고용량화, 동영상도 고화질, 고용량화 될 것이며
엄청난 고용량의 트래픽을 요구하는 서비스들이 개발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종량제 한다고 패킷당 요금을 정해 버리면...???????
1. 매해 점점 고품질 고용량화되는 멀티미디어와 온라인 서비스들에 맞춰 올라가는 트래픽 양에 따라, 패킷사용량이 올라가니 통신요금이 다른 물가상승의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올라갈 것입니다.
당장 적게 쓰던 사람들은 요금이 적어질 수 있다고 하나, 그것도 몇년..
지속적으로 발달되는 하드웨어 성능에 따라 고용량화 됨에 따라, 적게 쓴다고 해도 결국 패킷사용량은 올라갈 수 밖에 없으니 요금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겠죠.
당장 수익이 떨어질만큼 패킷요금을 싸게 책정한다 하더라도 증가하는 트래픽양에 따라 종국에는 엄청난 수익을 얻게 될 것을 계산할 수 있죠.
2 아니면 이제 온라인 서비스들이 고용량의 발전된 서비스를 포기하고,
용량을 많이 먹지 않는 멍청한 서비스들로 인터넷이 퇴화하게 될 것입니다.
IT강국이라던 우리나라는 기술퇴화로 인해 IT후진국으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일괄적으로 패킷당 요금을 받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죠.
이는 마치, 10년전에 4메가램을 12만원 주고 샀으니까 지금 512메가를
1536만원 주고 사야하는 꼴인겁니다.
즉 지금의 종량제 방식은 "기술발달"이라는 측면은 빼먹은 발상입니다.
이 측면을 고려한 종량제 방식이라면...
현재의 요금을 기준요금으로 하여...
해당서비스전체이용자수×해당서비스기준요금÷해당서비스이용자들이 쓴 전체패킷량
으로 매달 패킷당 요금을 책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아마도 통신사가 주장하는 5%의 사용자가 70%의 트래픽을 차지하는 문제는 해결되게 되겠죠.
역시 남들보다 더 쓰면 더 많이 내게 되어 있으니, 결국 인터넷 서비스나 멀티미디어서비스들의 퇴화문제는 생기겠지만요.
어쨋든 지금의 정액제 발상은 국가 전체의 손익을 바라볼 땐 장기적으로, 아니 단기적으로도 엄청난 손해가 될 것입니다. 정통부는 정말 현명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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