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서
개신교 측의 가장 큰 착각은 자신들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종교인들에게도 오직 자신들만의 이론으로 설득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중 한 가지가 바로 성경(가톨릭 측 자료에 '성서'라고 나오니...앞으로 '성서'라고 적겠습니다.^^; 왠지, '구교'가 정통파...로 보여서...ㅋㅋ)에 대한 관점의 차이입니다.
1) 성서의 권 수
우선, 가톨릭의 성서는 구약 46권, 신약 27권으로 모두 73권을 성서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개신교는 구약 39권, 신약 27권으로 모두 66권만을 성서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신교는 '오직 성서'(sola scriptura)라는 루터의 말을 따라 성서만을 모든 계시의 원천으로 인정하지만, 가톨릭은 '성전'(traditio-성서 밖에서 이어져오는 거룩한 전통들) 또한 계시의 한 방법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내용상의 차이가 아닌 '성서의 어느 부분까지 경전으로 인정하느냐' 에 대한 관점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에서 쓰고 있는 성서는 지금과 같이 한권의 책이 아니었고, 382년 교황 다마소1세의 명에 의해 정리된 'Vulgata'성서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이 책 이후로 한권의 책에 모든 내용이 담기게 됩니다. 이 중 가톨릭 측에서 '제2경전'이라고 부르고 있는 7권은 그 내용이 신비성이 강하고, 이후의 연구에 의해 작자가 사도들이 아님이 밝혀짐으로써 성서의 해독에 신중을 기해야 할 어려움을 담고 있었습니다. 결국 오랜 주저와 토론을 통해 '불가타' 성서 이후 계속적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성전'을 인정하는 가톨릭 측에서는 이들을 포함한 총 73권의 성서를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신교 측에서는 이것들이 모두 '예언의 영이 떠난 시기에 저술되었고, 전설과 우화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역사적 신빙성이 부족하며, 지리학적, 역사적, 연대적 오류가 발견되며, 다른 경전들에 위배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는 이유로 '외경'(外經)이라 부르며 제외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뭐 외부인이 보기에는...어차피 기존의 '정경'들도 정말 사도들이 썼는지 알 수도 없는 일이고...ㅡㅡ; 뭐, 이해 안돼는 일이죠..ㅋㅋ
2) 성서 읽기 및 해석
루터는 성서에 대한 가톨릭의 엄격한 제한에 대해 불만을 느꼈습니다. 당시의 성서는 오직 라틴어로 쓰여있었고, 독일이나 여타 국가들의 언어로 번역되는 것은 금지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라틴어는 요즘의 '영어'와 같은 언어였습니다. 라틴어라는 것이 특별히 제한된 언어가 아니었단 이야기이며, 개신교 측에서 주장하는 신자들과 성서를 괴리시키는 가톨릭의 부패한 모습이라는 비난은...그다지...ㅋㅋ
그렇기에 성서는 주로 가톨릭 내부의 신학자들에 의해 읽혀지고 해석되었으며, 신자들은 그것을 전달받는 입장에 놓여있었습니다. 하지만 급진적 성격의 루터는 이러한 당시 가톨릭의 방식에 찬성할 수 없었습니다.하느님으로부터 계시된 모든 진리는 오직 성서에 담겨있고, 그것은 각자가 성령을 받아 해석할 수 있으며, 그렇기에 성서가 그리스도인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후 성서는 독일어로 번역이 시작되었고, 신자들이 좀더 편하게 성서와 접할 수 있게 되었고, 가톨릭 또한 성서를 라틴어 이외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을 인정하였다는 점에서 큰 발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루터의 이러한 주장은 결국 성서에 대한 주관적 해석이 난무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셀 수도 없이 무수히 많은 개신교의 종파라 할 수 있겠죠.(앞에서는 친척이라도 되는 양 친한 척 하다가도, 없는 자리에서는 서로들 거북해 한다는...ㅡㅡ;)
가톨릭의 경우 성서와 성전을 함께 중시해 왔지만, 가톨릭 역시 성전보다 성서의 가치를 더욱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부터 이어져온, 개인이 혼자 읽는 것 보다는 미사 등의 교회활동 참여 중에 접하는 성서와 해석에 익숙해져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읽는 경우가 적어서 계속적으로 가톨릭 교회측에서도 성서를 읽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사는 성서 속 말씀을 나눔과 성서 속, 예수와 사도들의 최후의 만찬을 재현하여 그 의미를 이어감에 핵심이 있고, 미사에 4년간 꾸준히 참석하게 되면 성서를 한번 완독하게 되는 것임을 통해 가톨릭이 성서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가톨릭에 대해 기본적 이해도 채 이루어지지 않은 외부인이 보기에는 '가톨릭은 성서를 안본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더군다나 '가톨릭은 성서를 옛날 이야기나 동화 쯤으로 여긴다...'는 어느 열성 개신교 신자분의 '가톨릭 소개'글은... 정말 본심으로 쓰신 글이라면...
풉~ ^^;
웃음과 한숨이 같이 나오지만, 이 정도는 基督敎(중국어 '기독교'는 가톨릭과 개신교를 합친, '그리스도교'를 의미합니다.)를 믿는 분들이라도 웃어넘길 만큼 무지한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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