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 표현, 거짓말, 과격한 표현 들로 목적한 바를 꾀하려는 행위를 '선동'이라 일컫는다. 이러한 선동들은 얼핏들으면 사람의 감성을 자극해 그것이 마치 '고정불변의 진리'인양 들리기도 하지만, 찬찬히 뜯어 살피면 오류와 모순들로 가득찬 전시장의 양태를 띄고 있음을 잘 알 수가 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스스로 '우익' 혹은 '보수'라 참칭하고, 그 누구보다도 '애국'을 내세우며 '좌경 용공화 되어가는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가득찬 '기사'를 자칭하는 분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들이 내세우는 용어를 보면 '반미친북' '좌경용공' '친미애국' '자유민주' 들이 있는데, 정작 그 용어들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면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끌어다 붙이는 '견강부회'적인 말을 하거나, 기본적 개념의 이해도 전무한데다 결국은 '논리'가 박약하다보니 '색깔카드'로 논리의 공백을 메꾸려 한다. 한 마디로 '꼴값 떨고 있네'이다.
아~ 생각해보니 그들이 내세우는 논리가 있기는 하다. 고대 그리스 시절의 소피스트들이 그랬던 것 처럼 그들도 '상대주의'를 강조하기는 한다. 보편적, 기본적 가치나 진리는 '하나도 없으며' 각자 개인이 알고 있는 사실 모두가 '진실'이며, 그것에 충실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내가 알고 있는 것만이 유일한 진실이자 진리'라는 문장을 금과옥조처럼 떠받들고, 논쟁의 상황이나 토론의 상황에서도 그것만을 내세운다. 주장에 따르는 근거가 적확하든 말든 그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 오로지 내가 그것을 진리로 생각하느냐 마냐에 따라 모든 인류가 따라야 하는 진리가 결정될 뿐.
또 하나가 '파시즘'이다. 모든 사람은 오로지 한 가지 논리에만 종속해야 하며, 그에 대한 비판과 논쟁은 불허. 그리고 절대적인 영도자 한 사람을 신처럼 떠받들고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 그에 따라 우리는 그 영도자의 손과 발이 되어 충실히 움직여야 한다. 개처럼, 소처럼, 말처럼, 돼지처럼. 우리는 스스로 생각할 수 없으니 절대자나 그 집단이 대신 생각해야 하고, 우리는 스스로 결정할 수 없으니 절대자나 그 집단이 따른 결정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논리.
이 '파시즘'을 보편타당한 '악'의 가치로 간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 인권, 자유, 평화 들처럼 인간이 보편적,기본적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를 부정하고, 인간의 자율성과 창의성 역시 부정하며 인간을 한 인간이나 그를 좇는 무리들에게 편입시켜 영원히 그 인간이 지배집단의 꼭두각시나 로보트로부터 벗어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배집단이 나라와 인민 전체에 어떠한 해악을 끼치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 그 체제는 망할 수 밖에 없다.
'봉건파시스트 김씨 부자'가 주체사상으로 지배하는 '조선'이나, 나치스 당과 히틀러가 지배했던 도이칠란트, 스탈린주의가 우리나라의 반공주의처럼 휩쓸었던 소련, 비밀경찰까지 두었던 동독 이 모두가 위와 같은 전철을 밟았거나 밟아갈 것이다.(사실 북한은 아직까지 체제붕괴가 되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물론 평화통일을 지향하려면 체제 존속이 그에 유리하겠지만)
그 '파시즘'을 좇는 자들은 '토론'이나 '논쟁'보다는 '언쟁'을 좋아하며 항상 '언쟁'을 통해 상대를 굴종시키려 한다. 또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이 실제로 진실에 부합하든 안 하든 관계없이 진리라 우기고, 그에 따르지 않으면 '죽음'까지 거론하며 자신에 논리에 굴종하도록 강요한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과 견해가 다른 자를 어떻게든 자신의 밑에 굴종시키기 위해 갖은 수단 방법 가리지 않지만, 주로 선동의 방법을 통해 공포심을 부각시키거나 다수를 세뇌시킨다음 그들을 이용해서 소수에 대해 탄압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래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을 경우에는 '살인 공갈 협박'을 하거나 반동분자나 급진적 인간(빨갱이 사냥식)으로 몰아서 '죽이기까지도 한다'
앞서 말했듯이 요새 '우익'이나 '보수'를 참칭하는 일부 몰지각하신 분들은 '파시즘'을 자유민주주의로 위장시킨다음 자신들의 사익을 획득하기 위해 선동의 방법을 주로 쓰는 '사이비 자유민주주의 이데올로그들'이다. 이 분들의 특징 중에 하나인 '정치적 자유 말살하기'를 살펴보자면
1. 자신들과 '정치적 견해'가 다르거나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자들은 무조건 '빨갱이'로 딱지 붙인다.
2. 그 딱지 붙은 '빨갱이'가 무슨 말을 하건 무슨 일을 하건 모조리 다 '빨갱이짓'이라고 말하고 근거를 설명해 달라고 해도 '빨갱이'라 몰아붙인다.
3. 국민들의 '레드 컴플렉스'를 계속 자극하는 집회나 행사를 가지면서 딱지 붙인 '빨갱이'를 그 자리에서 거론하거나 그 '빨갱이'가 등장하는 퍼포먼스를 연다. 마녀사냥과 비슷한 화형식같은 것을 주로 한다.(ex: 3월 1일날 광화문 앞에서 노무현 인형 태우고 인공기 태우고 '빨갱이' 사진에 X표 치는 것들)
4. 정작 자신들이 어떠한 행위를 하건 간에 자신들의 행위를 '애국'이라 말하고 그러한 논리를 바탕으로 자신들이 낙인찍고 딱지 붙인 '빨갱이들'은 '매국노'라 말하고 모든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외교, 국정 전체 문제들을 '그 빨갱이들' 때문이라고 억지를 쓴다. 그러나 근거는 없다. 자신들의 생각이 대충 그러하니 그러하다 이런 식으로 말할 뿐.(ex: 3월 1일날 광화문 앞에서 '부시만세' '미국만세' 들을 외치고 미국국가를 열창하시면서 '애국'한다고 말씀하심. 그리고 지금 나라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을 정권의 성향이 빨갱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5. 자신들의 논리적 박약을 메우기 힘드니까,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끌어다 붙이는데 그 상관없는 내용은 대부분 국민들의 공분을 살 수 있거나, 인간이 지향하는 기본적 보편적 가치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끝으로 자유민주주의는 '사상과 양심의 자유'와 '객관적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건전한 이념 논쟁'이나 '사안을 두고 기탄없이 이뤄지는 토론'으로 꽃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사상과 양심의 자유'들이 자유민주주의의 토양이 되어야 '파시즘'을 좇는 몰지각한 분들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국가도 있고 국민도 있는 것이며 그 국민이 선택하고 속한 체제가 보장되는 것이다.
P.S. 어느 분은 이거 보고 혈압 조심하셔야 겠네 ㅋㅋㅋ 혈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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