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제껏 그만큼 당했으면 뭔가 자학을 해서라도 나아지는 게 있어야 하는데 결국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한나라당 기어코 또 미끼를 물어주는 군요,,
한나라당은 정말 망둥이인가 봅니다
망둥이의 아이큐는 0.2 라고 합니다. 배를 타고 망둥이낚시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망둥이는 미끼로 쓰던 갯지렁이가 바닥이 나서 어쩔 수 없이 잡아 올린 망둥이를 회를 떠서 미끼에 끼워도 그걸 덥석 뭅니다.
이렇게 제살 내살 가리지 않고 눈앞에서 하늘거리기만하면 덥석 문다고 아이큐가 0.2라고 하는 것이죠
안타깝게도(?) 한나라당이 또 다시 미끼를 물었습니다.
이번 미끼는 국가보안법 논쟁입니다. 사실 국보법에 대해서는 그 법이 워낙 악명이 높았을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도 그간 대대적이고 전향적인 개정을 공헌했기 때문에 확실한 대척점으로 미끼가치가 있을 까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나 결론은 "역시 한나라당은 망둥이다"로 귀결되고 마는군요.
미끼를 물게되면 그담부터 진행되는 프로세스는 하도 많이 되풀이된 과정이라서 너무도 뻔합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럼 간단히 리뷰해 볼까요?.
상황은 언제나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노대통령 선제공격 -> 조동일보 광분 선동 -> 조갑제 등장 -> 한나라당 장외집회 -> 더불어 반공노인 으쌰으쌰 -> 조동일보 초강력 뽐푸질 -> 분기탱천 한나라당의 오바의 극치 (국가원수 모독 등)......
-> 지켜보던 일반시민 공분 -> 공화국 시민 단결(광화문 집결) -> 대한민국의 힘 분출 -> 구경하던 외신극찬 -> 한나라당만 깨갱 -> 조동일보 멀뚱멀뚱
다들 2002년 대선 과정과 2004년초 탄핵과정을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딱 들어맞을 것입니다. 아주 전형적으로 공식화된 프로세스입니다
그렇다면 위의 프로세스에 비추어볼 때 지금상황은 어디쯤 온 것입니까?..
조갑제의 "피의 사수" 발언이 나오고 나라 걱정에 밤잠을 못 주무시는 반공노인들이 집결했으니 한 중반쯤 다다른 것이겠군요. 이제는 조동일보의 마지막 뽐푸질이 예상되고 그 장단에 맞추어 한나라당의 대오바질이 기다리고 있겠군요.
아니나 다를까..
"브라보! 뚜둥.! 정형근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으로 전면에 등극"
정말 한나라당을 보면 무슨 실험실에서 사육하는 흰쥐 내지는 토끼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가 없습니다. 어쩜 저리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해진 프로세스를 매번 똑같이 진행하는 것일까요?..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지금은 판을 키우는 미친짓을 해선 안 되는 것입니다. 판이 커지면 어떻게 됩니까?..어떤 베팅이던 배팅의 액수가 커지면 이해관계의 폭이 넓어지는 것입니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계층들이 판이 커지니 혹시 그 안에 내몫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변을 맴돌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누구입니까?..주로 20대입니다.
지금 한나라당은 정치 무관심층들이 정치에 대해서 올바로 이해하라고 공짜로 "의식화 교육"을 시켜주고 있는 셈입니다. 탄핵 사태때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으니 이거 어찌해야 할지 대략 난감합니다.
20대는 비록 트랜디 하기는 하지만 지금의 30대~40대처럼 "뿔달린 늑대와 똘이장군" 스타일의 반공교육을 받지 않은 세대입니다. 계급적 성향은 약해도 민족이라는 코드는 대단히 구체적인 세대입니다. 친일진상규명과 국가보안법은 이들을 성난 황소로 만드는 채찍이 됩니다.
원희룡이 같은 회색분자를 전면에 내세워 알 듯 모를 듯.. 헷갈리우스 전법을 활용하는 게 정답인데 난데없이 "구국의 강철대오" 정형근이라니요..솔직히 이거 너무 하는 거 아닌가요?.
물론 최고등신 최병렬도 그렇고 제법 똘똘하다는 박근혜도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 삽질하는 이유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왜 그러는지 다 알지요.
"민노당을 활용하여 열린우리당과 이간계를 획책하고 20,30대가 두세력의 양분될 때 한나라당이 그 반사이익을 도모한다"는 전략이 대략 훌륭하다는 것을 한나라당도 잘 압니다. 그러나 알면서도 그것을 끝까지 활용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DJ가 JP를 끌어들여 전략적인 호남, 충청 지역연합을 추진하고 노대통령이 후보단일화를 구상하고 쟁취했던 것처럼 그런 식의 힘의 역학관계를 이용한 교묘한 줄타기를 한나라당은 못합니다.
이유는 그런 행보를 한나라당의 뿌리인 영남노인네들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때문입니다. 만일 한나라당의 대표가 그런식의 행보를 했다가는 바로 하극상을 당하고 리더로서 권위를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차라리 오바를 해서 훌러덩 말아먹고 혼자 책임지고 떠나는 길을 택하고 맙니다. 그러면 어떤 일이 있어도 근거지를 잃어버리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지역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집권을 포기해도 좋다가 한나라당 핵심 구성원들의 생각인 것입니다.
저들의 냉전적 태도 수구적 태도 전부 알고 보면 지역주의라는 그릇에 담겨져 있는 양념일 뿐입니다. 뭔가 과거와 다른 새로운 모색과 대안은 지역주의라는 가부장적 서열구조를 해체할 가능성이 농후하니 저들은 상황이 몰리면 무조건 과거식대로 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결론은 나왔죠..
이러한 본질적인 태도 때문에 한나라당은 앞으로도 계속 영구 불임정당이 됩니다. 사실 한나라당의 지지자중 제일 불쌍한 사람들이 "한나라당이 정권 탈환하면 어쩌고저쩌고 "라고 상상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리지널 한나라당의 성골들은 그런 상상보다는 "세월이 흐르면 저절로 발언권이 높아지는" 그런 그들만의 시스템만 유지되기 바랄 뿐입니다. 설사 영구 집권 안 하더라도 말입니다.
국가보안법 싸움은 이제 큰 고비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정치인들의 공방전이였다면 이제는 공화국 시민과 왕당파간의 불꽃튀는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국가보안법 폐지는 공화국 시민으로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왕당파들이 국가보안법을 통해 절대권력의 허상을 신봉한다면 공화국 시민들은 스스로 능력과 체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그 국가보안법의 권위의 허상을 깨뜨려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