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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날 나들이..

 




어제 시댁선산에 벌초를 갔지요.


울 아버님은 벌초를 갈 때에도 며느리,딸,사위,손주들 다 데리고 갑니다.


다 가서 조상님들과 일찍 돌아가신 할머니를 뵈야 한다는 거지요.


나야 뭐 오랜만에 좋은 공기 쐬러 간다는 심정과 집에 있어봐야 소장님 호출 받을 거 같아서 가벼운 맘으로 따라 갔지만, 역시나 짜증을 내는 사람들도 있고...


하지만, 너무 좋은 날씨에 온가족이 모여 나들이를 하니, 기분이 너무 좋데요.


어머님 산소의 잡초를 골라내면서 생전에 하신 말씀이 떠오르더군요.


"산소는 뭐하러 만들어. 내 자식들, 손주들 나때문에 고생시키는거 싫으니깐, 난 꼭 화장시줘야해!" 하셨는데


아버님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그 말씀 따르지 않고 무덤을 만드셨지요.


 해마다 5번을 어머님 뵈러 오는 우리들을 보면서 당신의 말을 무시한 우리들을 미워하실지, 다행이다 하실지 궁금해졌습니다.


 우리 친정이야 할아버지 때 부터 화장을 고집해온 터라, 나 역시 그게 합리적이란 생각도 들다가도 울 자식들이 내 무덤에 나들이 하는 맘으로 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귀가하는 길에 차문에 손이 끼는 바람에 키보드 치는게 상당히 힘드네요. 시간도 넘 걸리고...


 손으로 먹고사는 직업인데.... 큰일이군.


 



아자아자
2004-09-20 08:32:49
762 번 읽음
  총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청솔 '04.9.20 11:26 AM 신고
    :-)*어제는 햇살이 하얀 청명한 날이었습니다.
    벌초하고 귀경하는 차들이 많이 보이네요,
    부모는 돌아가셔도 식구들을 모이게 합니다.
    추석명절이 앞에 왔네요,
    명절이면 휴전선 철책앞에 차례상 차리는 실형민들을
    올해도 봐야하는..
    김과장님!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댓글에댓글
  2. 2. 똘똘이 '04.9.20 11:45 AM 신고
    :-)*음.. ^^ 가족의 소중함이란.. 이루 말 할 수 없죠..
    가족과 함께한 시간이 나름대로 훈훈해보입니다. ↓댓글에댓글
  3. 3. 이인향 '04.9.24 1:45 PM 신고
    :-)*몸조리 잘하셔야 명절 나실듯...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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