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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제도에 관해서...

 


저희집은 아니 가문은 보험이랑 무지 안친합니다.


다른 외판사원들은 하다못해 집안으로 들여보내 차라도 권하고 보냈지만 보험쪽만 오면 누구 죽으라고 고사를 지내냐며 문전박대하기가 일쑤 였던 가문입니다. 그 정도로 보험에 문외한이며 상식밖이었지요.


그런 저에게 친구가 보험을 들었다며 권해왔습니다. 어느정도 관심이 있던 저는 솔깃하게 주의깊게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더러워서 보험 해지해야 겠다고...


무슨일이냐고 했더니 대충 이렇습니다. 친구는 청각장애인 입니다.


SK콜 무슨 보험인가를 들었는데 거기서 교통상해까지 해준다고 솔깃했다가 가입하려고 보니 장애인은 교통상해는 받을 수 없다며 건강 + 암보험을 권했나 봅니다. 요즘 교통사고 안나는 사람이 드문데 정작 어느순간 닥칠지 모르는 가장 중요한 사고해 대한 보험을 들 수 없다는게 첫번째 열받는 이유였습니다.


장애인은 교통상해보험을 못든다고 합니다. 다른 보험사는 모르겠지만요. 사고가 났을시 높은 장해등급을 받아 비싼 보험료가 쉽게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들었나 봅니다. 당연히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요.


그러니 장사하는 보험사 쪽에서 좋아할리 없는건 당연한 거구요.


그래서 그냥 건강 + 암 보험을 들었는데 월 37000원 정도인가? 해서 15년으로 가입을 했더군요.


그런데 며칠 후 다시 보험회사에서 전화가 와서는 청각때문에 장애등급을 받았느냐. 선천성이야 후천성이냐 질병때문이냐 사고때문이냐 꼬치꼬치 물어왔답니다. 거기서 또 기분이 확 상했답니다. 전 물어볼 수 도 있지 뭘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고 했더니 청각쪽은 무조건 다쳐도 보험 지급이 안된다고 녹음을 떴답니다.


그럼 그냥 장애등급을 받은 귀쪽은 보험처리가 안된다고 쉽게 말하던지 병인지 사고인지 뭐하러 꼬치꼬치 묻는지 열받았답니다. 그게 두번째 열받은 거구요.


세번째 열받은건 보험료가 일반인과 같다는 거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저도 수긍이 가더군요.


보험회사 입장에서 비싼 보험료의 지급을 막기위해 첨부터 장애인은 아예 받지도 않을뿐더러 장애쪽 부위의 보험은 아예 신경도 안쓰면서 보험료는 일반인과 똑같이 받고 있는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보장이 안된다면 그만큼 보험료도 싸져야 된다고 저도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애자되고 싶어서 장애얻은것도 아니고 사고에 의해서(선천적인 분들고 계시지만...) 얻은 장애때문에 피해 본게 많은 친구거든요. 군대를 무지하게 가고 싶었던 그 친구는 한쪽귀가 안들리는것을 속여가며 대학 재학 1년 휴학동안 군대만 지원했었습니다. 공군, 육군, 해군, 해병, 공수부대, 특수부대...


나중엔 단기하사 지원까지 하더군요. 자격증도 있어 일반병이 싫다던 친구는 하사관으로 지원했었습니다. 1년동안 군대가기 위해 군 지원만 하다 신검 받고 3년거의 다 된시점에서 면제를 1-2달인가 남긴 상황에서 영장나와 마지막 방위였던 시기에 공익갔던 친굽니다. 현역친구들 다른 친구들 공익이나 방위들 군얘기나오면 우쭐할때 그 친구만 있음 조금 꼬리 내립니다. ^^; 너 공수부대 신검 받아봤냐? 해병대 신검 받아봤냐? 신검으로 말쌈합니다. ㅋㅋㅋ 그 친구가 군대가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는지 알고 있으니까요.


다른 사람은 인맥통해서 군대 빼려고 햇을때 그 친군 인맥동원해서 군대가려고 안간힘을 썼었으니까요.


현역 인연이 아니었나 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요. 아무튼 콧구멍이 하나 막혀있던 손가락이 하나 잘려있던 정상인보다 무엇하나 부족하면 무조건 보험가입을 안해주던지 아예 보장 항목에서 녹취까지 하며 빼버리면서 보험료는 일반인과 똑같이 받는건 고쳐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nagabuchi
2004-10-04 11:27:13
4170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솔개 '04.10.6 1:05 AM 신고
    :-)*전 일찍부터 보험에 관해서 좋은 쪽으로 깨어 있던 부류라고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말씀하신 내용들 다 사실이고요..
    단순하게 비유를 해서.. 버스나 지하철의 노약자, 장애인석 있지요..
    거기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다 정상인들입니다..
    노약자나 장애인들과 전혀 다를게 없다는 본능적 행동이지요..
    불편한건 그분들일 뿐입니다..
    사회의 현실이 그러니 보험도 무리는 아니겠죠? 아마도 불편한건 당신사정이다, 왜 자신이 불편한걸로 특권을 누리려고 하느냐?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듯..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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