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보던 90대 노인이 아내를 목졸라 숨지게 하고
자신도 목을 매 자살했다. 이 노인은 그동안 차곡차곡 모은 250만원을
장례비로 쓰라며 자식들에게 남겼다.5일 오후 7시쯤 서울 오류동 D아파트에서
허모(92)씨와 부인 엄모(93)씨가 숨져 있는 것을 함께 사는
막내아들(50)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퇴근 후 문안인사를 드리려 했는데 문이 잠겨 있어
창문으로 들어가 보니 아버지와 어머니가 숨져 있었다”고 아들
허씨는 경찰에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부인은 목이 졸린 채,
남편은 옷장 손잡이에 철사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 방안 탁자
위에는 달력 뒷장에 파란색 사인펜으로 ‘78년이나 함께 산 아내를
죽이는 독한 남편이 됐다. 살 만큼 살고 둘이서 같이 세상을 떠나니
너무 슬퍼하지 마라. 250만원은 상을 치르는 데 써라’는 내용의
유서 세 장이 놓여 있었다. 전북 익산에서 농사를 지으며
7남매를 키워낸 허씨가 농사 일을 접고 자식들이 살고 있는 서울로
이사온 것은 30여년 전. 서로 “내가 모시겠다”며 7남매가 설득했지만
허씨 부부는 가양동에 따로 집을 마련해 살았다고 한다.
자식들이 주는 생활비를 마다하고 버려진 폐지와 고물을 주워 용돈을
마련해온 허씨는 3년 전 막내아들의 집으로 옮겨왔다. 지난해 가을
아내가 치매로 점차 팔다리를 쓰지 못하자 남편 허씨는
아침 일찍부터 요구르트와 음식을 직접 떠먹이고,
대소변까지 치워내기 위해 아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용수기자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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