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몇몇분은 노무현을 친북좌파 빨갱이라고 그러기도 하는데
실제로도 그렇게 굳게 믿는지는 의심스럽구요.
저는 되도록 객관적인 입장에서 노무현의 정체에 대해 제 의견을 써볼까 합니다.
대다수 국민들이 "노무현"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지요.
코드정치, 좌파, 친노동정책, 급진주의, 반미, 아마추어리즘, 경박함, 어려운 경제...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다른건 다 모르겠는데 최소한 "노무현은 좌파다. 그의 좌파정책때문에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는 주장은 매우 악질적인 모함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노무현이 대선주자로 떠오르기도 훨씬 전에 TV에서 그가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우자동차가 정리해고 문제로 연일 파업으로 날을 새고, 회사가 없어지니 마느니 할 때였지요. 그때 해결사로 정부가 투입한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노무현이었습니다.
당시 데모하는 노동자들을 향해서 노무현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기업이 망해서 모두가 실업자가 되기보다는 (GM의 인수조건대로) 일부 정리해고를
하고 나머지는 일자리를 보장받는게 훨씬 현명한 선택이 되지 않겠냐..."
저는 제 귀를 의심했었지요.
저 사람 과거 현대중공업에서 노동자들 모아놓고 열변을 토하던 그 사람 맞아?
불과 몇년만에 "신자유주의의 노동시장 유연화정책"의 전도사로 변신한 그의 모습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대우자동차는 정말로 망하기 직전이었고
만약 GM이 인수하지 않았으면 그의 말대로 모두가 실업자로 나앉을 판이었지요.
결국 나중에 공권력이 투입되어 농성이 해산되고
노무현의 의도대로 GM의 요구가 대부분 관철된 상태로 대우자동차는 매각되었지요.
이것은 노무현을 정체를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실례입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노동자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정리해고는 절대 용납못한다는 좌파적 선택과
일부 희생하더라도 다수의 일자리를 보존해야한다는 신자유주의 우파적 선택에서
그는 명백하고도 단호하게 후자의 손을 들었던 것이지요.
그런 신자유주의적 경향은 그가 대통령이 되고 난 이후에도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나는 그가 대통령이 된 후 지금까지 노동문제에 대해 그 어떤 좌파적 발언을 하거나
그런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지금껏 단 한마디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도리어 최근 비정규직 문제에 있어 "파견근로제 확대시행"과 같은
더욱 강경한 신자유주의 노동시장유연화 정책을 추진한것 말고는...
경제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취임후 지금까지 오로지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겨우 하나 한나라당에게 좌파라며 꼬투리 잡히면서 추진하는게 "출자총액제한제"인데
이건 김대중정부때 이미 만들어진 것이고요.
노무현이 좌파라서 경제를 어렵게 한다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도리어 그의 신자유주의 정책때문에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과 임시직이 날로 확산되고
그 여파로 불안한 고용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극도로 위축된 소비행태를 보이고
때문에 내수 침체로 경기는 더욱 얼어붙는 모습만 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야당과 조선일보같은 일부는 노무현이 좌파라서 경제가 어렵고 서민이 살기 힘들다고 선동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천만에 말씀!!
그것은 노무현이 신자유주의자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저는 지금껏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노무현의 그런 신자유주의정책을 비판하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햇습니다.
왜 그런지는 자명하지요. 그것은 바로 자신들의 지향점과 똑같은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떻든 야당이기에 공격은 해야겠으니 엉뚱한 생트집을 잡아
문제의 근본을 흐리고 엉뚱한 논쟁만 일삼는 것입니다.
서민 경제가 살아나려면 노무현이 그런 신자유주의 정책을 버리고
직장인들의 고용이 안정되서 안심하고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 것이 자명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그 누구 하나 올바른 비판을 하지 않습니다.
한나라당은 오직 정쟁을 위해 색깔론이나 일삼고 민주노동당은 현실에 맞지도 않은 이상론이나 펼치고... 열린우리당은 신자유주의자인 대통령과 개혁정책 사이에서 제 색깔을 못찾은채 방황하고 있고... 대처가 울고 갈 철저한 신자유주의 신봉자인 노무현이 좌파로 공격당하는 지금의 현실이 바로 망가진 실타래처럼 엉켜버린 대한민국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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