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온 반 종량제 관련 글들을 죽 읽어봤지만, 이용료가 급등한다거나 뭐 이런 것이 주요 논리인데, 이런 걸로는 반대 논리가 약합니다. 왜? 만약 KT에서 딱 한가지 조건을 종량제에다가 걸어버리면 다 무너지기 때문에 약합니다. 그게 뭐냐하면요, 사용자 행태 분석을 한 다음 그 절반 이상이 평소에 쓰는 양 이상을 기본용량으로 주겠다. 그리고 용량 제한을 하는 대신 속도나 뭐 이런 부분에서 혜택을 주겠다 하면 그걸로 反종량제 진영은 파괴될 겁니다.
가상으로 예를 들어보죠. 전체 사용자의 75% 선에서 종량제 패킷 사용량을 봤더니 15기가였다고 합시다. 그럼 종량제를 대략 20기가 패킷으로 합니다. 그리고 종량제라는 제한을 받는 대신 속도제한을 풀어주겠다. 뿐만 아니라 20기가 초과 사용량에 대해서는 추과 과금을 하겠지만 그 총량은 월 1만원이상은 받지 않겠다... 뭐 이런 종량제를 했다고 합시다.
가입자들 중에서 진짜로 단 한 명도 이 종량제로 안 넘어갈 것 같습니까? 이론적으로는 75% 이상의 가입자가 넘어가야 정상이지만, 뭐 대략 45%만 넘어갔다고 합시다. 언듯 별 호응이 없었던 것 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은 그걸로 끝나는 겁니다.
뭐가 끝나는가? 反종량제 진영이 붕괴된다는 겁니다. KT는 기존 사용자들의 이용 사례를 가지고 더더욱 홍보에 열을 올릴 겁니다. 예네들 봐라. 종량제 해도 결국 사용요금은 같은데 속도제한이 풀려버렸다. 그래서 예전보다 더 빠르게 잘 쓰고 있다. 그러니 니네도 종량제로 와라....(물론 이 와중에서 종량제 사용자들에 대한 A/S도 좋아질 겁니다. 당연히!) 그럼 아주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들이 우루루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종량제 가입자가 대다수가 되면 정액제 가입자는 점차 찬밥 신세가 되다가 결국 정액제로 신규 가입을 받지 않는 수순에 이르게 되고....땡!이 될 겁니다.
정액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 종량제"보다는 "정액제 선택 가능성 사수"쪽이 차라리 더 나은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만, 별 뾰족한 수가 없을 듯도 하고.....에고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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