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게시물을 올릴수있는 게시판입니다.
  • 유년추억
  • 학교생활
  • 입시준비
  • 대학생활
  • 군생활
  • 알바생활
  • 취업준비
  • 직장생활
  • 원룸생활
  • 연애중
  • 결혼준비
  • 집안살림
  • 자녀교육
  • 창업준비
  • 이민유학
  • 노후생활
  • 전체보기


[디비나와/필테] K10 BLACK 케이스 (삼우컴텍)

 


■ 튜닝케이스의 조류를 따른다.. K10 케이스 ■

 많은 이들이 기억하겠지만, 작년 재작년 한창 튜닝 케이스 바람이 불었었다. 집이나 가구, 자동차 등에 이어서 천편일률적으로만 보이던 PC에도 개성을 불어넣는 튜닝 바람이 불어닥친 것이다. 일부 PC 잡지에서는 마치 '기인을 찾아라' 코너처럼 독특한 케이스 튜닝을 취미로 하는 이들에 대한 특집 기사를 연재한 적도 있고, 각종 튜닝 케이스 컨테스트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독특한 이슈가 되었기 때문인지 TV 뉴스나 교양 프로그램에서도 관련 소식을 들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정도였다.

 지금은 그 바람이 조금 시들해졌나 싶기도 하지만 이는 케이스 튜닝이 사그라들었다기보다는 더이상 화젯거리가 아닐 정도로 완전히 하나의 조류가 되었기 때문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저마다 자신의 개성과 용도에 맞도록 케이스를 꾸미는 일이 이제는 많은 이들에게 보편화된 것이다. 실제로 여전히 튜닝 케이스 업체들의 제품들은 쇼핑몰에 다양하게 올라와 있고, 튜닝용 부품 시장도 꾸준히 성업중이다.

 한편 하드코어적인 케이스 튜닝은 손도 많이 가고 비용과 시행착오에 대한 우려 때문에 쉽게 도전하기 힘든 면도 없지 않다. 그래서 일반적인 범위 내에서 튜닝된 케이스를 접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케이스 튜닝을 대행해주는 업체가 생겨나고, 케이스 메이커들도 자체적으로 기본적인 튜닝이 이루어진 케이스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필드테스트를 통해 살펴볼 'K10 BLACK(블랙) 미들타워 케이스'도 그러한 레디메이드된 튜닝 케이스의 일종이다.
 중국에서 제조되고 '삼우컴텍(//www.samwoocom.com)'에서 수입 판매하는 이 제품은 오른쪽 사이드 패널에 내부가 시원하게 보이는 투명 아크릴 튜닝이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대형 전면팬 덕트와 컬러 LED 냉각팬들을 갖추고 있어 개성 만점에 눈에 확 띌 만큼 선이 굵어 보이는 케이스이다.
 '삼우컴텍'이라는 이름이 조금은 낯설게도 느껴지지만, 그간에 꾸준히 'Simple' 시리즈 케이스들을 선보여 왔었고 근간에는 'Simple-V2'나 'Oro'라는 슬림케이스가 세련된 외관으로 주목을 끌었었다.

 K10 케이스는 현재 블랙 컬러와 실버 컬러 제품이 출시되어 있는데 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블랙 컬러 케이스이다. 전체적으로 무척이나 시원해 보이는 외관을 가지고 있는데, 그 외관 만큼 시원한 성능과 사용자 편의성을 갖추고 있는 제품인지 지금부터 살펴보고자 한다.





■ 박스 및 내외부 포장 상태 ■


 제품 가격이 비교적 고가에 속하고 케이스 자체의 디자인이 썩 괜찮다는 것을 생각하면, 솔직히 박스 디자인에는 너무 신경을 안쓰지 않았나 싶다. 비록 성능에는 직접 관계가 없는 부분이라고는 해도 박스와 패키징 상태는 제품에 대한 첫인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이는 신뢰감 형성에도 연계될 수 있으므로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될 부분이라고 본다.
 그런 면에서 본 K10 케이스의 박스는 디자인, 색상, 인쇄 상태, 품질 등 모든 면에서 만족과는 거리가 멀다.

▲ 'Aerocool'社 "JetMaster Jr.(-BS & -SS)" 케이스

 이미 앞서 상당히 감각이 뒤떨어지는 박스 디자인에 대해 혹평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코멘트를 달지는 않기로 하겠다(그래도 한마디만 더 하자면 누런색 골판지 박스에 하늘색과 오렌지색 인쇄라니.. 너무나도 매칭이 안 되는 색조합이다).

 박스 전면을 보면 'multimedia computer system'이라는 커다란 문구 아래에 2가지 케이스의 모습과 각 제품명이 인쇄되어 있다. 'K10F'와 'K10'이라는 품명의 이 케이스들은 전면 흡기구(덕트) 의 형태가 약간 다른데 디자인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서, 다른 수입사가 아니고서는 중소기업의 여건상 차후에 이 제품이 삼우컴텍을 통해 소개되기란 좀처럼 쉽지 않을거라고 여겨진다.

 한편 박스에 나와있는 도안과 실제 케이스의 모습에는 약간 차이가 있는데, 박스 디자인을 보면 사이드 패널의 위아래로 가로 방향의 흡기구가 뚫려 있지만 박스를 열어 확인한 실제 케이스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다. 이는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종 모델('Aerocool'社, 'JetMaster Jr.' 케이스 - 위 두번째 사진)과는 다른 점이다. 다만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내부 섀시 디자인이 크게 다르고 편의성도 K10 케이스에 비해 많이 뒤떨어지는 편이다.

 박스 측면 디자인은 전면의 모습과 거의 흡사하고, 맨 위에 각종 취급 주의 표시와 함께 아랫쪽에는 모델명과 제품 색상을 표시할 라디오박스가 추가적으로 인쇄되어 있다.
 측면 최하단에는 케이스 크기 정보가 나와있는데, 490(H) x 252(W) x 575(D) mm로 일반 미들타워 ATX 케이스 중에서는 약간 큰 편에 속한다.

 앞서 박스 디자인에 대해서 꼬집긴 했지만, 제품 보호라는 본래의 목적에는 아주 충실한 패키징 상태를 지니고 있다. 케이스 양측면의 꽤 두툼한 스티로폼을 이용하여 외부 충격을 방지하고 있고, 운송중 발생할 수 있는 잔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씌워놓은 반투명 비닐도 두껍고 질긴 것이 사용되었다.

 더욱 만족스러웠던 점은 제품을 감싸고 있던 반투명 비닐을 벗겨내고 나니 위 사진에 보다시피, 투명 아크릴로 튜닝이 되어 있는 사이드패널과 전면 베젤, 그리고 하면에 투명 필름을 부착해두어서 케이스 표면 및 도장 손상을 방지하고 있는 것이었다. 막상 벗겨낼 때는 약간 성가신 면도 없지않지만 전체적인 포장 상태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 K10 BLACK 케이스의 외부 모습 ■


 삼우컴텍 K10 케이스는 앞서도 언급했듯이 박력 넘치고 시원해보이는 외관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SPECIFICATION

Case Type

Middle Tower Case

Dimensions

490(H) x 252(W) x 575(D) mm

Material

SECC

MotherBoard

Micro ATX, ATX

Drive bays

5.25" * External 4
3.5" * External 1 / Internal 6

Expansion Slots

7

External Ports

Dual USB 2.0 / Mic-In / Line-Out

Cooling Fans
1 * 120mm 4 Blue LED Fan (Front Panel)
1 * 80mm 4 Blue LED Fan (Rear Chassis)

etc.

사이드 커버 오픈, 사이드 패널 튜닝

A. 전면베젤부

 전면 베젤부는 상당히 볼륨감 있고 큼직큼직한 디자인으로 인해서 강력한 힘이 느껴지고, 블랙과 실버 컬러로 되어 있어서 보다 무게감 있고 어떻게 보면 위압적인 이미지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으로 인해 K10은 실제보다 약간 더 크게 보이도록 하는 시각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실제로 옆에서 보면 상당히 커보인다).

 앞서 언급했듯 K10은 실버 색상의 케이스도 있긴 하지만 남성적인 멋이나 박력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블랙 컬러의 이 제품이 훨씬 더 나아보인다. 사진상으로 볼 때도 실버 일색인 제품에 비교해 블랙 & 실버 컬러가 조화되어 있어서 보다 신선하게 느껴진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GMC IN WIN W30 케이스'와 크기를 비교해봤다. 비슷한 크기로 보이지만 W30 케이스가 작지 않은 케이스이므로 K10 역시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 가로폭에 꽤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따라서 보다 넓은 내부 공간을 예상할 수 있다.

 K10 케이스는 전면 베젤에 도어를 장착함으로써 주변 장치(특히 ODD) 디자인에 상관없이 케이스 전체의 디자인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디자인은 방패 또는 투구 형태에서 따온 것으로 생각되는데, 도어 정면에는 'K10' 제품명이 흰색으로 프린트되어 있다. 다만 앞서도 수차례 언급했듯 이 제품은 원래 중국에서 제조되었고 국내에는 K10이란 제품명으로 수입되었기 때문에, 이 제품명 프린트 역시 원래부터 있던게 아니라 약간은 임시방편으로 표시한 것이어서 조금 언밸런스 해보인다. 따라서 프린트 색상을 새하얀 흰색보다는 연한 회색이나 우윳빛이 섞인 흰색 정도로 했다면 보다 잘 어울려 보였을 것 같다.

 도어 디자인이 좌우 대칭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느 쪽으로 열어야 할지 혼동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도어 왼쪽에는 화살표 스티커를 부착해서 초기 사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 도어가 열리는 쪽의 프론트 베젤을 자세히 보면 손톱 모양으로 약간 패인 부분이 있어서 도어의 개폐를 보다 쉽게 해주고 개폐 방향도 알려주고 있으므로 이 스티커는 나중에 제거해도 상관 없다.

 전면 베젤의 도어는 왼쪽으로 열리게 되어 있어서 PC를 왼쪽에 두고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프론트 베젤 도어를 채택하고 있는 케이스들은 이렇게 왼쪽이냐 오른쪽이냐의 문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각 개인의 PC 사용 습관에 따라서는 불편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도어의 플라스틱 재질은 ABS 수지 정도로 생각되는데 일반적인 케이스들과는 달리 약간 광택이 있는 편이다. 두께는 2mm 이상으로 튼튼한 편이고 도어 내부 마감 상태 역시 깔끔한 편에 속한다.

 도어에 사용된 플라스틱이 두껍긴 하지만 고정부나 힌지 부분이 모두 플라스틱으로 처리되어 있는 점은 내구성면에서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다. 제조원가가 문제되긴 하겠지만 이렇게 경도를 필요로 하는 부분은 따로 금속 재질의 모듈로 만드는 쪽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그래도 도어의 움직임이나 고정 상태, 닫았을 때의 맞물림 등은 아무 문제없이 양호하다.

 전면 베젤의 외장 베이수는 5.25인치가 4개, 3.5인치가 1개이다. 외부 베이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는 대형 흡기 덕트 때문에 3.5인치 외장 베이수가 1개로 제한되고 있는데, 플로피 드라이브의 효용성이 갈수록 줄어들고는 있다지만 메모리카드 리더기와 동시에 장착해야 할 경우에는 곤란할 수도 있겠다.

 시스템 전원 버튼과 리셋 버튼은 전면 도어를 열어야 누를 수가 있어서 조금은 불편한데, 도어의 디자인 때문에 생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도어형 디자인을 채택한 다른 케이스들에서도 대부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만큼 K10 케이스만의 단점으로 지적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보는 이의 눈을 확 사로잡는 대형 에어 덕트는 이를 본 사람들 모두에게 K10 케이스의 인상을 아주 깊이 각인시킬 수 있을 만큼 독특하다.
 민항제트기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터보팬 엔진의 에어 덕트 모양을 본따 디자인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그래서 앞서 언급했던 'Aerocool'社에서도 이 제품의 이름을 'JetMaster'로 지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실버 색상의 덕트는 비록 메탈 컬러로 도장된 것이긴 하지만 피막 상태가 아주 견실해서 손상 우려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덕트 안쪽에는 세 갈래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디자인면에서는 플러스 요인이지만, 혹시 모를 부상이나 손상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사용중에는 주의를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덕트 뒷쪽의 베젤 내부에는 120mm 블루 LED 투명팬이 장착되어 있어서 조명 효과가 일품이다. 그리고 덕트 한가운데의 반투명 플라스틱 내측에는 붉은색의 HDD 동작 LED가 장착되어 있어 푸른 바탕에 붉은 조명이 깜박거리는 모양이 꽤 볼만 하다.

 전면 베젤의 왼쪽에는 2개의 USB 2.0 외장 포트와 전면 오디오(마이크인 & 라인아웃)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오디오 단자 아래쪽에는 '1394'라고 표시된 포트의 흔적이 있는데 실제로 IEEE1394 포트는 장착되어 있지 않았다. 아무래도 소수의 사용자들을 제외하고는 활용도가 많이 떨어지는 만큼 원가 절감 차원에서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

B. 케이스 상판/ 하부

 전면 베젤은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상판이나 사이드패널은 SECC(전기아연도금 강판) 재질에 검정색 도료로 도장되어 있다. 재질은 비록 서로 다르지만 색상톤이 거의 비슷해서 이질감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강판 위의 블랙 컬러 도장도 피막 두께와 표면 상태 모두 아주 양호하다.

 케이스 하부에는 미끄럼 및 진동을 방지하기 위한 4개의 고무발이 달려 있고, 뒷면 섀시에 가까운 쪽에는 흡기구멍들이 촘촘히 뚫려있다. 여러군데 보이는 리벳 자국들은 내부 섀시와 확장 베이부를 케이수 하면에 고정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전면 베젤과 섀시 하면의 접촉 부분에도 통풍구가 마련되어 있는데 전면 베젤을 분리할 때 손잡이로도 이용 가능하다.

 이후에도 언급하겠지만 중국산 제품이어서 그런지 깔끔한 뒷처리가 아쉬운 부분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케이스 하면에서도 여기저기 검댕이나 먼지가 많이 묻어있었고, 특히 고무발 부분의 지저분함은 좀 심하다 싶었다.

C. 사이드 패널

 왼쪽 사이드 패널에는 분리용 손잡이부를 제외하고는 특기할 만한 부분이 없다. 외기를 빨아들여서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해 패널 아래위쪽으로 흡기구들을 만들어 놓을 법도 한데 조금은 아쉬운 대목이다.

 전면 베젤부와 함께 K10 케이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오른쪽 사이드 패널의 모습이다.
 상당히 넓은 면적에 걸쳐 투명 아크릴판으로 내부가 시원하게 보이도록 튜닝되어 있고, 그 시각적인 효과는 보는 바와 같이 아주 뛰어나다. 케이스 안이 그대로 비치는 만큼 내부 정리와 튜닝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는 행복한 고민이 생기지만서도 말이다.

 그런데 사이드 패널의 상당 면적을 투명 아크릴이 차지하다 보니 아무래도 전체적인 강도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약간만 힘을 주어도 쉽게 휘어지곤 해서 사이드 패널 개폐시에는 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사이드 패널은 여느 케이스들처럼 핸드스크류를 통해 고정하도록 되어 있고, 가운데에는 도난 방지용 잠금 걸쇠도 장착되어 있다. 그런데 걸쇠에 사용된 철판이 좀 얇고 쉽게 휘어지는 편이어서 효용성은 떨어진다. 일부 케이스들처럼 2중으로 만드는 편이 튼튼하고 좋을 듯 하다.

 사이드패널은 외부 표면만 도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안쪽에는 분사된 검정색 도료가 튄 자국이 좀 흉해 보인다. 그래도 사이드 패널에 투명 아크릴판을 고정시킬 때 실리콘과 엣지를 이용하지 않고 여러 개의 플라스틱 고정 장치를 이용해서 깔끔하게 처리한 점은 괜찮은 부분이다.

 한편 사이드 패널에서 형태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최근 대부분의 케이스들이 따르고 있는 인텔 CAG 규격에는 맞지 않는다는 점인데, 전후면에 냉각팬이 있긴 하지만 측면에 에어가이드나 냉각팬이 장착되어 있지 않으므로 다른 케이스들과 비교하면 냉각 성능에서 상대적인 손해를 볼 수 있다.

 사이드 패널의 강판 두께는 0.8mm로 아주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다만 앞서 살펴봤듯이 튜닝되어 있는 오른쪽 사이드 패널은 왼쪽 패널에 비해 강도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해서 조금은 주의가 필요하다.

D. 후면 섀시부

 후면 섀시부의 모습이야 거의 모든 케이스들에 공통된 것이지만 일단은 상당히 깔끔해보인다. 파워서플라이 장착부나 아랫쪽의 확장슬롯부 모두 형태가 단순하고 군더더기가 없어 뵌다.

 고급형 케이스에 걸맞게 I/O 패널은 개별 부품으로 되어 있어서 조립시 편의를 돕고 있다.
 후면 배기팬 장착부에는 소음 저감과 풍량 확보를 위해 벌집 모양의 환풍구들이 다수 뚫려 있고 80mm 또는 92mm 냉각팬이 장착 가능하다(기본 장착되어 있는 팬 규격은 80mm이다). 그러나 팬 장착부의 주변 공간에 여유가 꽤 있는 만큼 차라리 120mm팬을 장착할 수 있도록 했으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구매가 쉬운 쪽도 92mm보다는 120mm팬이고 소음 조절과 풍량면에서 후자가 더 나을 것이기 때문이다.

 확장 슬롯부는 안쪽 가장 자리를 둥글게 처리해서 한결 멋스럽고 각 브라켓들과 확장 슬롯들 사이의 섀시를 볼록한 모양으로 몰딩해서 볼륨감을 주고 있다. 그리고 브라켓들 중 한 개(위에서 두 번째 브라켓)는 가운데에 홀이 있어서 케이스 내부 장치에서 외부 장치로 케이블을 끌어내야 할 경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확장 슬롯부 오른쪽의 볼트들은 원터치 잠금 장치의 고정을 위한 것인데 자세한 모습은 케이스 내부를 살펴보면서 확인하도록 한다.




■ K10 BLACK 케이스의 구성물과 내부 모습 ■

A. 구성물

 K10 BLACK 케이스 본체 외의 구성물은 위 사진에 보이는게 전부로 매우 단촐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렇게 얼마 되지 않는 구성물이라곤 하더라도 하다못해 골판지 박스에 담아서 제공하는 성의 정도는 보였어야 하지 않나 싶다. 중국산 제품들이 이런 부분에 소홀한 경우가 대부분이라지만 이 제품의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게다가 이 케이스를 조립할 때 꽤 특이한 구석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매뉴얼이 구성물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결국 경험과 추측을 동원할 수밖에 없었다. 글 초반에 언급한 미진했던 박스 디자인과 더불어 이후 꼭 개선되기를 바라는 부분이다.

 케이스 내부의 각종 케이블들은 섀시 바닥에 고정되어 있는 케이블 타이로 묶여 있어서 운송 과정에서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케이블들 왼쪽에 테이프로 고정되어 있는 것은 방습제인데 운송 기간이 길어질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K10 케이스는 조립시에 볼트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포함되어 있는 볼트수도 몇 개 안된다. 비닐팩에는 내부 케이블 정리를 위한 케이블 타이 2개와 양면 테잎이 부착된 용도 불명의 고무 패드도 같이 들어 있다(매뉴얼 부재는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다).

 위 두 번째 사진의 회색 플라스틱 부품은 3.5인치 드라이브 베이용 고정 가이드인데 좌우 방향이 다른 한 쌍으로 되어 있고, 모두 5쌍이 들어 있어서 3.5인치 베이수가 6개임을 감안하면 충분한 수량이다.

B. 내부 섀시부

 K10 케이스는 가격적인 면에서 보면 일단 고급형 제품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에 걸맞게 내부 섀시 구성 역시 품질과 조립 편의성면에서 꽤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드라이브 베이수는 5.25인치 외장 베이 4개/ 3.5인치 외장 베이 1개/ 3.5인치 내장 베이 6개이고, 확장 슬롯수는 7개로 케이스 확장성은 양호한 편이다.

 내부 섀시에 사용된 강판 두께는 사이드 패널과 마찬가지로 후면과 측면 모두 0.8mm로 아주 튼튼한 편에 속한다. 그리고 이렇게 두꺼운 철재로 되어 있기 때문에 케이스 무게 또한 저가 케이스들보다는 많이 무거운 편이다.

 섀시 내부의 라운딩 및 절곡 처리는 거의 대부분 잘 되어 있지만 조금 미진한 부분도 있어 이를 언급해보자면, 먼저 I/O 패널 분리부와 확장 슬롯부의 모서리가 꽤 날카로운 편이고 특히 3,5인치 드라이브 베이의 상단 쪽은 메인보드나 ODD 조립시 손가락과 손등이 닿기 쉬운 부분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파워서플라이 장착부에는 여러 군데에 받침대를 설치해두어서 조립 과정이 편리하고 고정 상태 역시 안정감이 있다.

 메인보드는 스테이션을 이용해서 장착하도록 되어 있는데, 오른쪽 상단에 십자 모양으로 갈라진 조금 특이한 머리 모양의 금속 막대가 부착되어 있었다. 처음 봤을 때는 그 용도를 전혀 알 수가 없어서 이를 떼어내야 하는가 싶었지만, 이후 조립 과정에서야 용도를 대강 이해할 수 있었다.

 아래쪽 사진에서처럼 이 역시 스테이션의 일종으로 다른 보통의 스테이션에 고정 볼트를 조여주기 전에 메인보드의 정확한 자리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확장 슬롯에는 원터치 장착 가이드가 있어서 주변 장치들을 보다 편리하게 조립할 수 있다. 다만 그 고정 방식이 지금까지 보아온 제품들과는 많이 달라서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약간 애로가 있을 수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브라켓을 고정하고 있는 잠금 장치의 락을 풀어 위로 들어올린 후 분리해내고, 확장 슬롯에 필요로 하는 장치를 장착하고 나서 다시 역순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편리하라고 만들어둔 원터치 장착 가이드이지만 실제 활용에는 큰 문제점이 있다. 잠금 장치를 위아래로 회전시켜 분리 또는 고정하는 방식이다보니 브라켓보다 PCB의 폭이 넓은 주변장치의 경우에는 간섭이 생겨서 잠금 장치의 회전이 불가능한 것이다.

 위 사진은 Radeon 8500 VGA와 AUDIGY 2 ZS 사운드카드의 실제 장착 모습인데, 보다시피 PCB 윗쪽에 잠금 장치가 걸려서 이를 사용할 수가 없어 결국 잠금 장치를 포기하고 볼트를 이용해 고정할 수밖에 없었다. 제품에 매뉴얼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원터치 가이드의 보다 정확한 사용 방법이나 과연 이 부분이 제품 결함에 해당하는 사항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가 없다.

 3.5인치 하드 드라이브 베이 역시 볼트 사용 없이 앞서 구성물로 소개했던 플라스틱 고정 가이드를 이용해서 조립이 가능하다. 가이드의 돌출부를 HDD의 고정 볼트 구멍에 맞추어 좌우에 부착시킨 후 드라이브 베이의 홈을 따라 밀어넣기만 하면 되므로 그 과정이 간단하다.

 그리고 하드 드라이브 베이는 바깥쪽으로 90° 꺾어져 있어 메인보드를 장착한 이후에도 메모리나 주변 장치와의 간섭 없이 편리하게 드라이브를 탈착할 수 있고, HDD용 케이블들이 사이드 패널쪽으로 분산되면서 전면 냉각팬으로부터의 공기 흐름도 좋아진다.

 5.25인치 드라이브 베이 역시 다른 부분들과 마찬가지로 고정 장치가 마련되어 있으므로 볼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각종 드라이브 장치들을 장착할 수 있다. 형태가 약간 특이한데 양 끝쪽에 드라이브 고정 철핀이 달려있는 플라스틱 플레이트를 중간 부분의 스프링 탄력으로 밀어서 드라이브 장치를 잡아주는 방식이다.

 고정 장치를 4개의 5.25인치 드라이브 베이에 모두 설치하고 또한 그렇게 볼트 사용을 최소화하려 노력한 점은 높이 평가할만 하지만, 비슷한 방식의 다른 케이스들에 비교하면 실제 조립 편의성은 조금 뒤떨어진다.

 우선 양쪽 사이드 패널을 모두 열어야만 조립이 가능하므로 오른쪽 베이에만 고정 장치가 있는 제품들에 비해 번거롭다. 한 쪽에만 고정 장치가 있는 경우 드라이브 옆면에 흠집이 나기 쉽다고들 하지만 양쪽 모두를 고정시키는 방식보다 훨씬 간편한 것만은 사실이다.
 그리고 위 첫 번째, 두 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고정 장치의 플라스틱 플레이트를 핀 구멍에서 완전히 빼내야만 조립이 수월해진다. 왜냐하면 드라이브 베이의 양쪽에 똑같은 고정 장치가 있고 둘 모두 스프링 탄력에 의해 고정 철핀이 홀에 삽입되어 있기 때문에, 양쪽 고정장치를 모두 다 미리 빼놓지 않고서는 드라이브의 한 쪽을 먼저 끼워넣고 다른 쪽을 조립한다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것도 몇 번 해보다보면 익숙해지지만 매뉴얼이 없는 상태에서 처음 조립할 때는 충분히 애를 먹을 수 있다.

 고정 장치를 이용한 드라이브 장착이 못미더울 경우에는 추가로 마련되어 있는 볼트 구멍을 통해서도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다. 또 드라이브 베이 앞쪽에도 볼트 구멍들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외장 팬컨트롤러나 하드웨어 모니터링 패널과 같이 케이스 내부로 깊이 들어가지 않는 장치도 무리없이 장착 가능하다.

 5.25인치 드라이브 베이와 3.5인치 HDD 베이 사이에는 전면 베젤로 연결되는 내부 케이블들이 정돈되는 공간이 있다. 필요한 경우 파워서플라이의 여분 케이블들도 이 공간을 이용해 정리할 수 있겠다.

 프론트 베젤 케이블들은 왼쪽부터 전면 오디오 단자, USB 2.0 확장 포트, 그리고 각종 LED와 전원 및 리셋 버튼 스위치에 연결되는 것들이다.

 전면 오디오 단자(마이크인, 라이아웃)는 관련 점퍼를 제공하는 메인보드의 내장 사운드코덱부와 연결하면 되고, USB 2.0 확장 포트도 마찬가지로 메인보드 매뉴얼을 참조하여 연결하면 된다. 작동 표시 LED 단자를 보면 전원(POWER) LED의 경우 +와 -극이 분리되어 있어서 2핀 또는 3핀 방식의 메인보드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섀시의 전후면에 장착된 120mm, 80mm 냉각팬은 미니 3핀 단자가 아니라 1인치 4핀 전원 커넥터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는다. 유감스럽게도 각 냉각팬들에는 RPM 센서가 부착되어 있지 않으므로 속도 모니터링이 불가능하고, 또한 대부분의 팬컨트롤러들이 미니 3핀 단자만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변환 케이블을 구입해야 하므로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후면 섀시에는 80mm 투명 LED팬이 장착되어 있는데, 중국의 'CHERRYKING'이라는 업체에서 만든 모양이지만 웹상에서는 이 팬의 스펙은 물론이고 제조사에 대해서도 관련 정보를 전혀 얻을 수가 없었다.
 어쨌든 'RB8025SM'이라는 품명으로 봐서는 슬리브 베어링 방식(S)에 중간 정도의 팬속도(M)를 가지고 있는 팬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냉각팬 중앙에 붙어있는 레이블을 보면 DC12V, 0.19A라는 전원 규격이 나와있는데 80mm팬이 0.19A면 팬 회전속도가 약 2300 RPM 이상일 것이므로 저속팬으로는 볼 수 없다. 실제 작동시에도 그리 조용한 편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면 베젤은 두꺼운 플라스틱 돌기와 볼트를 이용하여 섀시에 아주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다. 뒤이어서도 살펴보겠지만 이 케이스의 경우 전면 베젤을 분리해내지 않고도 ODD나 플로피를 장착할 수 있기 때문인지, 볼트만을 이용해서 고정되어 있는 케이스들과 비교해 베젤을 떼어내기가 너무나 힘들게 되어 있다.

 베젤 분리가 어려운 것은 왼쪽 섀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왼쪽의 경우는 오히려 한술 더뜨고 있는데 프론트 베젤 케이블들이 섀시에 케이블 타이로 단단히 묶여있을 뿐만 아니라, 하단 쪽은 플라스틱 돌기가 3.5인치 HDD 베이에 가려져 있어서 분리해내기가 여간 곤란한게 아니다. 튼튼한 고정 상태를 위한 것이었다면 볼트만으로도 충분했을텐데 조금은 과하지 않나 싶다.
 한편 위 첫 번째 사진을 보면 프론트 베젤 케이블의 섀시쪽 게이트에 플라스틱 링이 설치되어 있어서 케이블의 손상을 방지하고 있는데, 파워서플라이에서도 이와 비슷한 것을 흔히 볼 수 있어서 꽤 이채로웠다.

 어쨌든 그렇게 어렵게 전면 베젤을 분리해낼 수 있었고 위 사진이 그 결과물이다(^^;;).
 전면 섀시의 구조가 상당히 깔끔해 보이고, 하단에는 상당히 많은 통풍구들이 뚫려 있어서 외부 공기의 흡입 성능만큼은 아주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의 케이스들은 5.25인치 드라이브 베이의 전면을 막아놓은 패널부가 십자드라이버 등을 이용하여 일일이 떼어내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비해, K10 케이스는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따로 분리 제작된 패널이 섀시에 볼트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힘들게 전면 베젤을 분리해내지 않더라도 ODD 등의 장치를 쉽게 장착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전면 베젤 안쪽의 전면 섀시부 모습이 한결 깔끔해 보였던 것이다.

 전면 베젤 내측에는 120mm 블루 LED 투명팬이 부착되어 있는데 그 각도가 아주 오묘하다.
 옆쪽에 있는 전면 포트 PCB와 케이블들을 감안하더라도 베젤 내부 공간에 꽤 여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팬을 배치해둔 점이 조금은 이해가 안되었는데, 나중에 케이스 전원을 켜고 120mm팬의 LED가 발광을 시작하고 나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앞쪽에서 보게 되면 4개의 블루 LED가 'X'자 형태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십자(十)' 형태로 배치되어 있는 것보다는 훨씬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었다.

 전면 120mm 투명팬은 'intech'社의 제품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제조사 홈페이지에서는 냉각팬에 대한 제품 소개가 빠져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12025M12S'라는 품명으로 추측해본다면(팬이 뒤집혀진채 촬영되어 있는 점은 양해를 구한다), 이 역시도 후면팬과 마찬가지로 슬리브 베어링 방식(12'S')에 중간 정도의 회전 속도('M')를 가지고 있는 팬임을 알 수 있다. 그래도 팬 중앙의 레이블에 미국 UL 마크와 유럽연합의 CE 마크, 독일의 TUV 마크 등이 붙어 있는 것으로 봐서는 꽤 고급 제품이 아닐까 사료된다.

 전원 스펙은 DC 12V, 0.20A로 비슷한 규격의 다른 냉각팬들에 비추어보면 회전 속도 1800~2000 RPM, 30~35 dB 정도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팬이 케이스 전면에 장착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팬 소음은 상당히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실제 성능테스트 부분에서도 확인하겠지만 이 전면 팬소음은 K10 케이스의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전면 베젤의 내부는 새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지저분한 편인데, 특히 3.5인치 외장 베이 커버 안쪽에는 먼지가 잔뜩 끼어 있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 제품이 아무리 중국산 케이스라고는 하더라도 보다 깔끔한 뒷처리를 기대하는 것이 그렇게 과욕일까? 어떤 제품이 만족스럽다는 인상을 주기란 제조사측에서 아무리 노력한다 하더라도 너무나 어려운 일이지만, 이렇게 조금이라도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눈에 정말로 잘 띄기 마련이다.



■ K10 BLACK 케이스의 조립후 모습, 비교 제품 소개 ■

 냉각 성능 및 소음에 대해 파악하기에 앞서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의 사양을 먼저 소개한다.

CPU

Intel Pentium4 2.4C

MAIN BOARD

AOpen AX4SPE-N(865PE)

RAM

삼성 PC2700 DDR 1GB(512MB * 2)

VGA

샘물테크 RADEON 8500 64MB

HDD

삼성 P80 80GB + Seagate 7200.7 80GB

ODD

LG GSA-4082B 8X DVD-Multi Drive
LG GCE-8526B 52X CD-RW Drive

SOUND CARD

제이씨현 Creative AUDIGY2 ZS + Digital Bracket

TV
SIGMACOM TV II FM

etc.

삼성 3.5" FDD, Enermax EG365P-VE(FMA) PSU
ZALMAN CNPS7000A-Cu CPU FAN

 주변 장치가 꽤 많은 편으로 여기에 추가 냉각팬이나 멀티패널까지 장착하게 되면 케이스 내부가 꽉찬 모습을 보이게 된다.

▲ GMC IN WIN W30 케이스
▲ 삼우컴텍 K10 BLACK 케이스

 비교 제품은 앞서도 잠깐 언급했던 'GMC IN WIN W30 케이스'이다. 두 케이스 모두 내부 공간은 넉넉하기 때문에 주변장치들이 많음에도 크게 좁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만 각 케이스의 오른쪽 하단을 보면 3.5인치 HDD 베이의 장착 방식에 차이가 있으므로 내부 케이블의 정리 방향도 많이 다르다.
 참고로 미리 설명해두자면 120mm 전면 흡기팬과 80mm 후면 배기팬이 장착되어 있는 K10 케이스와는 달리 GMC W30 케이스는 후면에만 120mm 배기팬이 있고 전면에는 대형 흡기구만 위치하고 있어 두 제품의 냉각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어느 쪽이 더 나은 냉각 성능을 보여주는지는 곧 확인하도록 하겠다.

 3.5인치 외장 베이는 유감스럽게도 플로피 드라이브를 장착할 경우 위 사진에서 보듯이 상당한 틈이 생긴다. 드라이브 주위로 먼지가 쌓이기 보다 쉬운 만큼 보다 자주 청소해주어야 하겠다. 다행히 5.25인치 베이쪽은 아무런 틈새없이 딱 들어맞도록 설계되어 있다.

 K10 BLACK은 개성있는 외관과 함께 투명 아크릴로 튜닝된 사이드 패널과 블루 LED 팬을 통한 조명 효과가 일품인 케이스이다. 아래 몇 컷의 사진들을 통해서 충분히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K10 케이스의 시원스러운 외관과 한층 더 시원스러운 조명이 서로 잘 어울어져 시각적으로는 왠지 냉각 성능도 더욱 뛰어날 것처럼 느껴진다. 다음 챕터에서는 과연 실제 그런지를 확인해보고, 많은 이들이 또한 중요시하는 소음 문제는 어떠할지 파악하도록 한다.



■ K10 BLACK 케이스의 냉각 성능 및 소음 ■

 앞서의 검토 과정을 통해 K10 BLACK 케이스의 시각적인 만족도나 조립 편의성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전체 시스템의 안정성과 퍼포먼스 향상의 조건이 되는 냉각 성능과 웰빙 라이프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저소음의 쾌적한 작업 환경이라는 점에서는 이 제품이 과연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까?

A. 냉각 성능

 삼우컴텍 K10 케이스의 냉각 성능을 가늠하기 위해서 GMC W30 케이스와 함께 비교 테스트를 실시했다. 온도 측정은 메인보드의 시스템 모니터링 센서를 이용해서 이루어졌고, 하드웨어 모니터링 유틸리티인 MBM 5(MotherBoard Monitor v5.3.7.)의 'mbmlog' 플러그인을 통해서 아래 차트를 작성했다.
 테스트 시간은 약 100분으로 처음 50분 구간은 윈도우 부팅 직후 방치한 상태에서, 그리고 후반 50분은 3DMark2003을 무한루핑시켜 시스템에 고부하를 걸어준 상태에서 측정했다.

▲ GMC IN WIN W30 케이스
▲ 삼우컴텍 K10 BLACK 케이스

 GMC W30 케이스는 인텔 CAG 1.0 규격을 따라 사이드 패널에 (간이)에어가이드가 장착된 케이스이고, 삼우컴텍 K10 케이스는 전면에 120mm 대형 흡기팬과 후면 80mm 배기팬을 갖추고 있는 케이스이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CPU 온도 부분의 그래프를(빨간선) 보면 두 케이스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번 테스트시 실수로 '잘만'社 'CNPS7000A-Cu' CPU 쿨러의 회전 속도를 무소음 모드(약 1400 RPM)로 셋팅해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부하 환경에서 50℃ 이하라는 것은 두 케이스 모두 상당히 우수한 냉각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케이스 온도와 HDD 온도 그래프를 보면 두 제품의 희비(^^?)가 엇갈린다.
 케이스 온도에서는 W30 케이스가 최대 36℃로 39℃인 K10 케이스를 앞서고 있지만, HDD 온도에서는 반대로 29℃인 K10 케이스가 W30 케이스를 2℃ 정도 앞서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두 제품의 냉각팬 배치 방식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W30 케이스는 후면의 120mm 배기팬의 힘을 이용해서 전면 흡기구와 사이드 패널의 에어 가이드에서 외기를 수동적으로 빨아들이는데 비해, K10 케이스는 전면 120mm 흡기팬의 위력으로 능동적으로 외기를 케이스 내부로 유입시킨다. 그런데 K10 케이스의 경우 이 120mm 전면팬의 흡기력이 후면 80mm팬의 배기력보다 상대적으로 강하다 보니 흡기팬 바로 뒷편에 자리잡은 HDD는 더 잘 냉각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케이스 내부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양과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케이스 온도는 오히려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여하튼 내용에는 조금씩의 차이가 있었지만 삼우컴텍 K10 케이스나 GMC W30 케이스 모두 쿨링 성능은 일반 케이스들에 비교할 때 모자람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었다.


B. 소음

 케이스의 냉각 성능이 뛰어나다는 얘기는 곧 팬으로 인한 소음으로부터 그리 자유롭지 못하다는 뜻도 된다. 앞서도 이미 한 차례 K10 케이스의 소음 수준이 우려될 정도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어느 정도일까?

 소음 측정을 위해서 사운드레벨미터를 동원할 수 있다면야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여건이 안되어서 PC용 마이크를 이용해 직접 녹음하는 방식을 취했다. 녹음은 앞서 고부하 상태일 때의 소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아래 사진들에서와 같이 각 케이스로부터 동일한 간격을 두고 마이크를 배치해두었다.

▲ GMC IN WIN W30 케이스
▲ 삼우컴텍 K10 BLACK 케이스

 위에서 각 두 번째 사진은 녹음된 파일의 파형을 GoldWave v5.06에서 확대한 것이다.
 한 눈에 알 수 있듯이 K10 케이스의 완패다. dB로는 나타낼 수 없지만 체감상으로는 W30에 비해 거의 두 배 이상이나 소음이 크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W30 케이스도 그리 조용한 케이스가 못되므로, K10 케이스는 저소음 환경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눈에 들기 어려울 것이다. 아니 그렇게 꼭 민감하지 않은 일반인들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소리가 크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니 반드시 대책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소개를 보면 팬 컨트롤 기능을 내장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국내 수입품인 K10 케이스에도 이를 적용시켜서 전면 팬소음을 줄이는 쪽으로의 개선 방안이 나와야 하겠다. 그러나 이제 막 제품이 출시된 당장은 그것이 힘든 만큼, 만일 이 케이스를 구매할 때에는 여건에 따라 RPM 다운 커넥터나, 추가적으로 팬 컨트롤러를 장착해주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후면 80mm팬의 소음이 일반적인 수준이어서 그리 거슬리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한편 그렇게 전면팬의 RPM을 줄이는 것과 아울러 후면에도 120mm팬이 장착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더라면 팬소음도 케이스 뒷편으로 분산되고 앞서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던 케이스 내부의 냉각 효율도 지금보다는 훨씬 개선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사이드 패널에도 CAG 규격에 맞게 에어가이드를 장착한다면 더욱 나은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 결론 ■


 '삼우컴텍 K10 BLACK 미들타워 케이스'는 여러 측면에서 좋은 품질을 지닌 중고급형 케이스임에는 틀림없지만, 장점이 많은 만큼이나 단점 또한 아주 분명해 보이는 제품이다.

(좋은 점)
 K10은 다른 무엇보다 디자인이 아주 돋보이는 케이스이다.
 투구 형태를 닮은 전면 도어와 대형 에어덕트가 특징인 전면의 모습은 박력이 넘치고, 투명 아크릴 튜닝된 사이드 패널을 통해 비치는 전후면 블루 LED팬의 조명 효과 또한 일품이다.

 각종 편의성 또한 이 케이스의 장점이다. 확장 슬롯과 내장 드라이브 베이들에는 볼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주변 장치들을 장착할 수 있는 원터치 고정 장치가 부착되어 있고, 그 외 섀시에 사용된 강판 두께나 내부 구조 또한 아주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고효율의 냉각팬과 환풍구들을 통해서 상당히 뛰어난 시스템 냉각 성능 또한 갖추고 있어서 고발열의 부품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현 추세를 대비하고 있다.

(아쉬운 점)

 그러나 K10 케이스의 소음 문제는 치명적이다 싶을 정도의 단점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케이스 전면 디자인의 핵심중 하나가 120mm 블루 LED 투명팬인데, 팬 자체의 RPM이 높은데다가 마땅히 팬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상당히 난감하다. 추가적인 비용 지출로 해결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지만, 앞선 챕터에서 언급했듯 케이스 자체로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케이스 전체로 보면 조립 편의성이 뛰어난 편이지만 아쉬운 부분들도 없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확장 슬롯의 고정 장치인데, 이미 앞서도 살펴보았듯이 폭이 넓은 PCB의 주변 장치를 장착할 때는 큰 애로가 있다. 5.25인치 베이의 고정 방식도 볼트 고정식보다는 낫지만 다른 고급 케이스들의 편의성에는 조금 뒤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는 많이 미진하게만 보이는 제품 박스 디자인과 내부 구성물의 패키징, 그리고 매뉴얼의 부재와 함께 깔끔하지 못한 뒷처리 상태를 이 케이스의 또 다른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 부분들은 비록 성능에는 연관이 없는 부차적인 부분임이 인정되지만, 이 케이스가 고가의 제품으로써 구매자에게 제대로 대접을 받고 싶다면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부분이기에 굳이 이렇게 짚고 넘어간다. 케이스 조립 과정에서 만족감을 얻을 수 없다면 다른 유저들에게 추천하기가 어디 쉽겠는가.

 현재 이 K10 BLACK 케이스의 다나와 최저가는 66,000원으로 제품 자체의 품질과 함께 패키징 상태 등의 기타 여건까지 모두 고려하면 약간은 높은 듯도 하다(패키징 상태에 대해서 조금만 제대로 신경을 썼더라면 제품 가치는 분명히 더욱 올라갔을 것이다). 그러나 저가형 케이스들과 비교하면 여러모로 뛰어난 면모가 많은 제품이므로 상대적으로 심각한 전면팬의 소음 문제만 어떻게 해결된다면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이번 필드테스트는 컴퓨터 하드웨어 웹 카탈로그 전문사이트 '(주)디비나와'와 컴퓨터 케이스 전문업체 '삼우컴텍'의 도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물품을 제공해주신 필드테스트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2004-10-21 11:14:17
1873 번 읽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캐시선물





365ch.com 128bit Valid HTML 4.01 Transitional and Valid CSS!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