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나 ARS(자동응답전화)로 개인 정보를 입력한 적이 있다면 자신의
신상 정보가 지금 잘못 이용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봐야
할 것 같다. 음란 사이트나 폰팅업체에 한 번도 가입한 적이 없는데
휴대전화기에 밤낮 없이 음란 문자 메시지나 광고 문구가 뜰 경우 십중팔구
인터넷 사업자들이 성인 폰팅업자에게 개인 정보를 넘겼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는 8일 이처럼 이벤트사업 과정에서 취득한
168만명의 개인 정보를 불법 판매한 혐의로 인터넷 사업자 문모(43)씨와
불법 구입한 598만명의 개인 정보로 2000만통의 음란 메시지를 발송한 혐의로
폰팅업체 대표 이모(40)씨를 구속 기소하는 등 개인 정보 판매상과
불법 폰팅업자 36명을 적발, 이 중 8명을 구속 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7명은 약식기소했으며 달아난 4명은 지명 수배했다.
성인 폰팅업체에 인터넷 사업자들이 불법 유출한 개인 정보는 국내 인터넷
사용자(3000만명 추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788만명에 달했다.
또 성인 폰팅업자들이 음란성 스팸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건수는 무려
1억통 이상이었다고 검찰은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인터넷 사업자 문씨는
ARS 경품행사를 대행하면서 얻은 168만명의 개인 정보를 폰팅 수익금의
40%를 받는 조건으로 폰팅업체에 유출한 혐의다. 검찰은 또 게임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으로 가입한 22만명의 정보를 3000만원에 팔아넘긴 혐의로
인터넷 사업자 김모(35)씨도 구속 기소했다. 현재 검찰은 아직 출처가
밝혀지지 않은 598만명의 개인 정보를 팔아넘긴 개인 정보 판매상을
추적 중이며 이들도 인터넷 관련 사업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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