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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만개 기업고객 잡자” 시장 공략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포화시장에 도달한 가정용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 서서히 눈을 돌려 기업용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정보화 사각지대로 정보화의 물결에서 소외된 50인이하의 영세 소기업 293만곳이 바로 그 잠재시장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0월 ‘293만 중소기업의 정보기술(IT)화 촉진을 위한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이들 소기업에 통합 IT 서비스를 제공할 공급자 컨소시엄으로 하나로통신·한국통신·두루넷 컨소시엄 등 3개 사업자를 선정했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는 가정고객 유치전에 이어 다시 기업고객 시장에서 치열한 고객유치전을 펼칠 전망이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주도하는 공급자 컨소시엄은 가정용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소기업 e비즈니스 도입에 필요한 하드웨어·솔루션·네트워크·콘텐츠·교육 등을 일괄 제공하며 시장공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IT산업 활력 기대=이번 소기업네트워크 사업은 영세한 전통산업 중심 소기업의 정보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새로운 IT시장을 창출함으로써 침체된 IT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정통부의 이번 사업에는 한국통신·두루넷·하나로통신 등 굵직한 통신사업자들뿐 아니라 117개에 달하는 분야별 IT 전문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올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진행되는 소기업네트워크 1차연도 사업은 우선 12만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정부와 업체는 이후 호응이 좋아 시장에 탄력이 붙을 경우 공급대상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들 소기업이 새로운 IT 수요기반을 촉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e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 3사는 모두 전담반을 결성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KT 컨소시엄=KT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체 등에 업무용 솔루션과 콘텐츠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e포털 ‘비즈메카(bizmeka)’를 제공할 계획이다. 비즈메카는 중소기업용 네트워크 판매·세무·금융 등 각종 솔루션과 콘텐츠를 기업의 수요에 맞춰 제공하는 최대의 포털 서비스. 이 서비스를 제공받은 기업에서는 값비싼 소프트웨어 구입 및 업그레이드 비용을 절감하고 해킹과 바이러스에 따른 피해를 방지할 수도 있다. 전문인력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등 중소기업 경영 전반에 걸친 비용절감과 업무효율성 증대효과를 가져와 국가적으로도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서비스는 소프트웨어임대(ASP) 플랫폼이 구축되는 시기가 장기간임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제공되며 초고속인터넷 접속회선 메가패스ADSL, 전용회선, KT-IDC, IP-VPN 등과 패키지상품으로 개발해 고객의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의 규모에 따라 9인이하 중소기업용 서비스는 B2C 지원솔루션, 내부경영관리·업무지원 솔루션, B2B지원솔루션을, 10인 이상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종업원용솔루션, 협업솔루션, 상거래솔루션, 고객관계관리(CRM)솔루션, 기업내부 경영관련 솔루션 등으로 구분해 개발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 컨소시엄=컨소시엄은 네트워크그룹, 콘텐츠·솔루션그룹, 마케팅그룹, 기술그룹으로 나누어 최적의 협의체를 구현했다. 주관사를 포함해 40개의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38개의 중소 IT업체와 4개 지방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교육과 컨설팅을 연계해 고객이 원하는 수준의 IT지식을 갖도록 하고 사업관련 컨설팅을 충분히 제공함으로써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수립을 지원한다.

통합 e비즈 서비스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저렴한 가격을 실현하고 B2B·B2C와 연계된 e비즈 플랫폼을 사전에 구현했고 기업경영에 가장 기초적이면서 필수적인 서비스만을 묶어 통합 e-Biz 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인프라와 서비스가 만들어내는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국내 최고 IDC로 평가받은 하나로통신의 IDC 엔진(N-Gene)을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하나로통신은 컨소시엄 참여사뿐 아니라 업종별·지역별 단체,세무사 및 법무사 등 소기업 채널과 협력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하드웨어를 제공할 때 개별 기업의 환경에 맞는 다양한 선택사양을 제시하고 이미 수행중인 월 분납 방식의 PC 보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협회 등 직능단체와 공동으로 업종별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성공사례를 창출함으로써 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을 조기에 확산한다는 전략. 하나로통신은 이를 위해 현재 네트워크 구축비용 639억원을 포함, 총 727억원을 2003년 말까지 투자할 계획이다.

◇두루넷 컨소시엄=사업전략 키워드는 가격·상품·품질·교육 등 서비스 전부문에 걸친 차별화 정책이다.

특히 소기업의 정보화 추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을 차별화하는 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2개 이상의 IP를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 상품의 월 이용 가격을 비교해보면 두루넷 라인플러스(10IP 무약정 기준) 17만6000원, 하나로통신 ADSL 멀티-오피스 20만3500원, KT 오피스넷 19만2500원 등으로 두루넷컨소시엄이 경쟁 컨소시엄에 비해 최고 15.6%(2만7500원)까지 저렴하다. 또 1.5㎓ CPU를 장착한 펜티엄4 PC를 현재 시중가보다 최고 60만원이상 싸게 공급할 예정이며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인터넷 전화(VoIP) 서비스에 필요한 단말기를 가장 낮은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두루넷 컨소시엄은 또 사업 2차연도와 3차연도에 사업확산 정도를 반영, 통합 IT 서비스 가격을 1차연도에 비해 각각 10% 및 20%씩 인하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향후 시장점유율이 20%를 넘어설 경우 5∼15%까지 가격을 추가적으로 인하·조정할 뿐만 아니라 고객이 1년 이상 장기로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격을 대폭 할인해줄 계획이다.

/ oz@fnnews.com 권오주기자


2001-12-13 16: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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