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5일 세계 최초로 지상파DMB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수신이 가능한 휴대폰을 개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시연에 성공한 지상파 DMB폰은 지난달 자체 개발한 지상파 DMB수신 시스템온칩(SoC)을 적용해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면서 동시에 휴대전화 통화를 가능케 한다.
LG전자의 지상파 DMB폰은 VHF대역 지상파 DMB 방송 수신을 위하여 기존의 가정용 TV 안테나를 작은 휴대폰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였으며, 또한 DSP(Digital Signal Processor)를 기반으로 설계된 SoC(System-on-Chip)의 사용 및 휴대폰에 적합한 저소비전력, 소형화 설계기술을 사용하여 이룩한 최첨단 기기다.
이번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지상파 DMB폰은 LG전자의 독자 DMB 기술력으로 업계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단말기 크기와 전력소모 문제를 크게 줄였는데 의의가 크다. 한편 지금까지 개발된 지상파 DMB 단말기는 휴대 전화 기능이 없는 “전용단말 또는 PDA” 형태로써 휴대하기에 부담이 될 정도로 부피가 큰 것이었다.
이번 지상파 DMB폰 개발 성공에 따라 LG전자는 이미 지난 5월 개발을 끝낸 위성DMB폰 “SB-100”과 함께 휴대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분야 업계최고의 기술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방송·통신 융합의 새로운 멀티미디어 단말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첨단 DMB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순한 방송·통신 융합 기술의 차원을 넘어 미래 ‘유비쿼터스 정보통신방송 네트워킹’이 지향하는 5Any(Anytime. Anywhere, Anynetwork, Anydevice, Anyservice)와 같은 이념을 반영해 전세계를 망라하는 첨단 방송·통신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CTO 백우현(白禹鉉) 사장은 “세계최초로 개발한 LG전자 지상파 DMB폰은 자사의 단말 설계기술과 독자 개발한 지상파 수신칩 적용으로 크기, 제품성능, 디자인, 사용 편리성 등 모든 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으며, 비로소 지상파 DMB TV 방송을 휴대폰으로 보면서 전화도 할 수 있는 세상을 열게 되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편 LG전자는 지상파 DMB폰 개발을 위해 지난 2년간 연구인력 130명(석/박사 90명), 개발비 200억원을 투입했으며, H.264 비디오디코더 구현기술 등 150 여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 중이다.
LG전자는 현재 세계 최초의 DTV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설계 기술 경험과 FEC(Forward Error Correction)기술을 접목, 위성 DMB, 지상파 DMB, DVB-H등 다양한 방송 기술 및 단말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향후 LG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지상파 DMB폰을 시작으로 국내 지상파DMB 및 위성파 DMB 상용서비스 시기에 맞추어 출시하는 동시에 수신성능과 소비전력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상파 DMB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지상파 DMB 규격의 유럽, 남미, 중국 등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동시에 해외 지상파 전송방식에도 대응해 국내외 지상파 DMB 단말시장을 선점,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국내 지상파 DMB 규격의 세계화 정립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차세대 방송 Forum 규격 제정활동에 적극 참여해 LG전자의 DMB 기술을 국내 규격으로 확정하고, 이를 World DAB Forum에 국제 규격으로 채택되도록 관련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현재 LG전자는 DMB규격의 세계 확산을 위해 해외 로드쇼 및 해외 전시회 참가, 각종 프로모션 활동 중이며, 영국, 독일 및 아시아 여러 나라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는 가운데 각국의 DMB규격으로 채택될 수 있는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상 DMB 독자개발의 의미>
첫째로 사실상 세계 최초로 우리 나라가 지상파 DMB를 상용화 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열차 안에서 DMB 시험 서비스를 한 독일이나,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하는 중국이 있으나, 이는 공동 시청을 구성한 것으로, 개인용 수신기 모델을 기본으로 하는 우리와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둘째로 지상파 DMB 표준은 국내 독자적인 설계에 의해 마련된 최초의 이동방송 표준이란 점이다. 이는 기존 DAB 시스템의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하여, 멀티미디어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표준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의의를 바탕으로, LG전자로 대변되는 우리 나라가 전세계 디지털 이동 멀티미디어 방송 기술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파 DMB SoC 칩(DMB System on Chip)>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수신부와 A/V처리부를 원칩(One Chip)으로 통합한 지상파 DMB 칩. LG전자가 개발한 지상파 DMB SoC는 업계 최초로 지상파 DMB 수신부와 미디어프로세서부(오디어/비디오 신호처리부)를 원칩화 했고, 화질개선 Mobile-XD Engine을 적용해 고화질을 선보였다.
또한 LG전자는 수신감도 향상을 위해 독자 개발한 알고리즘을 적용했고 A/V 신호처리를 위해 DSP(Digital Signal Processor)를 기반으로 설계된 플랫폼을 통해 전력소비 감소 및 유연성 있는 설계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향후 LG전자의 지상파 DMB SoC는 휴대폰을 비롯한 노트북, PDA, 차량용 단말기 등에 적용될 수 있어 국내 지상파 DMB 서비스 활성화와 단말기 시장 확대에 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이처럼 국내 지상파DMB 규격이 유럽의 이동통신규격에 한걸음 다가섬에 따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MB 서비스가 본격 괘도에 오르면 부품, 디바이스 ,컨텐츠 및 인프라등 IT 산업 전반에 대한 막대한 파급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DMB 서비스가 활성화 됨으로써 DMB 관련 칩셋(Chip-Set) 디스플레이, 배터리, 스토리지 디바이스 등이 핵심 요소로 등장해 우선 연관 산업이 발전하게 되고 이는 단말기와 카 일렉트로닉스, 새로운 포터블 디바이스를 요구하게 된다. 이 같은 업계의 움직임은 콘텐츠, 서비스, 인프라를 동반 활성화 시켜 IT분야 전반에 걸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치게 된다.
지상파 DMB의 경우, 장기적으로 현재의 라디오와 같은 개념으로 전환돼 모든 IT통신 기기에 장착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수요 조사 결과, 50만 가입자(2010년 기준)의 시장규모를 상회하는 엄청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어설명>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 이동 또는 고정된 장소에서 이동 단말기를 통해 콤팩스 디스크 (CD) 수준의 음질과 데이터 또는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송이다. 전송수단에 따라 지상파DMB와 위성DMB로 구분된다.
◆DSP (Digital Signal Processor) : 디지털 신호를 하드웨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집적회로. 디지털 신호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해 반복 연산을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회로를 채용하고 있다.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 CD 수준의 고음질은 물론, 문자, 그래픽, 동화상까지 전송이 가능한 오디오 방송이며 기본규격은 Eureka-147이다.